이혼하자는 남편

666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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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거 아닌 일로 싸움이 크게 번졌습니다. 저는 대답을 요구했고 남편은 대답을 거부하고 문제를 회피했습니다. 어찌됐든 식칼을 뽑아서 자기 티셔츠를 찢어버리는 상황까지 갔습니다.

결혼 5년차고 결혼 초부터 3개월에 한번쯤 크게 싸웠습니다. 이혼위기도 여러번이었고 부부상담도 15회 정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좋을 때는 너무 예쁘게 사는 애증의 부부라 지금까지 관계가 유지되었습니다. 제가 이혼서류 접수까지 한적도 있었구요.. 3개월 좋고 1개월 괴롭고 그랬네요. 이혼하자는 식의 말은 제가 더 많이했던것같구요.

한동안 재밌게 잘지냈고 상담 받고 남편도 많이 변화하던 차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싸운 직후엔 남편이 이혼서류를 내밀더군요. 싸운 다음날 하는 행동이라 충동적이라고 판단해 서류를 일단 찢었습니다. 칼부림과 너무 매치가 안될만큼 차분한 어조라 소름끼치더군요.
그러고는 제가 생각해보겠다고 하고 2주가 지났죠. 그 2주동안 남편은 잠도 잘 못자고 밥도 거의 안먹는 것 같고 매우 불안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 끝에 일단 이혼할 마음이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충동적으로 이혼하자고 한적도 있었지만 진짜 마음은 함께 잘 살고 싶은거라고 제가 얘기했습니다. 듣고 아무 대답도 없더군요.

그후 집안일도 다 놓아버렸던 남편이 온갖 집안일도 해놓고 저 먹으라고 국도 끓여놨길래 긍정적인 신호로 봤습니다.
저도 계속 연락도하고 제 잘못에 대해서는 여러번 사과도하고 손 내밀었습니다.
남편은 원래 너무 느리고 싸운후에 감정이 아주 오래갑니다. 제 맘과 관계없이 최대 3개월도 한지붕 두가족으로 생활한적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싸운지 한달째 남처럼 지내고 있어서 제가 이렇게 손내미는데 마음 빨리 풀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습니다. 자기 성격대로 살면 누구랑도 유지 안 되니 그만 마음 풀길 바란다구요.

그 다음날 집안일도 더 해놓고 눈도 마주치고 하길래 긍정적인 신호로 생각했죠.
참고로 남편은 싸우면 말한마디도, 아이컨택도, 집안일도 안합니다. 연락도 안받구요. 그런데 그런행동들이 안보여서 잘해보자는 뜻으로 받아들였죠

그런데 주말에 이런저런 관계에 대한 말을 붙였더니 울그락불그락해져서는 대화를 거부하더군요. 그러면서 이혼 생각은 변함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는 잘살고싶다. 나는 각자 뭘 잘못했는지 눈에 딱 보이고, 몇가지만 서로 개선하면 될것같다. 그래서 노력할 여지가 보인댔더니 자기 생각은 똑같다더군요.

그동안 집안일은 너무 더러워서 한거고 저 대신 차정비 다녀온것도 의미두지마라고 하더군요. 잔소리 듣기싫어서 해버린거래요. 돈관리는 원래 제가 하는데
그건 왜 제재하지 않냐고 물으니 대답이없더군요. 계속 화난투였고 서류찢은거에대한 원망을 하길래

정 그러면 나도 천천히 생각은 해볼테니 다시 서류가져와라. 안 찢겠다 했습니다.니가 간다면 난 잡을수는 없다. 함께 노력할 부분인데 내가 내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반성해도 당신이 안 받아주면 어쩔수없다. 대신 난 이혼 결정 못하겠다. 하고싶으면 남편더러 리드하라고 얘기했습니다.
(평소 집안의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을 제가 이끌고 남편은 따라옵니다)

그래놓고는 다음날 남편에게 뭐좀 갖다달라고 요청했더니 퇴근후에 가져왔더군요
공기청정기도 알아보랬더니 알아보구요..

말과 행동이 비일관적이고 지난1달간 날마다 이랬다저랬다 반응이 다른데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싸운후 늘그랬듯 대화 자체도 피하네요. 시도하면 굉장히 신경질적이구요.
계속 받아오던 상담도 거부중입니다.

어쩌자는 건지 진심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철저히 방관하고, 마음껏 방황하도록 냅둘 생각입니다.

상담시 매번 선생님께서 제게 말씀하시기를 남편은 정서연령이 어리다. 아동연령이다.. 이러긴하셨는데... 힘드네요
어쩌자는걸까요?
안정이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