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 가장 힘든점이 뭔가요?

ㅎㅎ2019.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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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녀가 특별하지 않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에요. 사랑이 특별하지 않다는 게 맞는거겠죠.
특별했던 추억이 그리워서 그녀도 날 잊지 못할거라고 믿으며 희망속에서 1년을 기다렸는데, 막상 만나본 그녀는 날 너무나 차갑게 대하고 쌓아온 추억을 부정하고, 제 앞에서 당당하게 다른 남자 만난 이야기를 했을때에요. 제가 믿었던 모든 게 부서진 순간이었죠.
감성에 빠져 홀로 허우적대며 1년을 날려버린 바보같은 저도 저지만, 그렇게 특별하다고 믿었던 모든것들이 허상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가 너무 힘들었어요. 사귈 때의 소중한 기억들과 유대감은 연인에게 우리가 헤어질 수 없다는 안정감을 주지만, 사실은 그게 모두 신기루라는걸 깨달았을 때요. 그래서,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던가, 우리가 어떻게 헤어져? 하는 질문이 의미가 없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에요. 사실 모두 허상이니까.
내가 특별하다고 믿었던 것들을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상대여야만 하는 이유도 없겠죠. 특별한 사람이란 없는거니까.. 가족은 유전적으로 대체할 수 없지만, 연인은 세상의 반이 이성이니까요. 그러니 그리도 쉽게 헤어지고 만나고 잊는거겠죠.
결국 사랑이란 특별한 누군가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그저 내게 결핍된 여성성, 남성성을 채워줄 이성을 찾는 것일 뿐이란거, 그저 밋밋한 일상을 자극적으로 바꿔주는 조미료일 뿐이라는 거 확실히 알았어요. 꼭 소금이 아니라도 간장으로도 맛소금으로도 맛을 낼수 있는거니까, 굳이 사랑이 아닌 사람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것 같아요. 냉정하게 말하자면 그저 서로의 결핍된 이성성을 주고받는 계약 관계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지난 추억에 가슴아파할 이유도 없네요. 하긴 진화적으로 봐도, 그저 후세에 유전자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일 뿐인데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거 자체가 웃기네요ㅎㅎ
이제 연인을 진심으로 믿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ㅎㅎ 가슴은 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