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퇴하고싶어

ㅇㅇ2019.11.19
조회187
나 일반고 다니고 있는데 진짜 자퇴하고 싶어. 이번 중간고사 전교 4등했고 친구관계도 엄청 좋은데 진짜 자퇴하고 싶은 마음이 80%정도야. 내가 자퇴하고 싶은 이유는
1. 3년동안 대학을 위해서 학교 다니는게 너무 맘에 안 들어 일단 나는 대학교를 안 가도 된다고 생각해. 대학은 회사 들어갈때나 중요하다고 생각해. 나는 장래희망같은거 생각할때 한번도 회사에서 일하는 내 모습을 생각해 본적이 없어. 그리고 대학가서 배우는게 유용할까?라는 생각도 들고. 물론 대학이 배우는 것 이외에 다른 면에서도 가치가 많겠지만 굳이 대학을 가야할까?라는 생각이야.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학교 내에서 생기부 채울려고 노력하는게 너무 짜증나. 나는 정확한 장래희망은 딱히 없고 하고싶은건 엄청 많은데 그중에서 굳이 하나를 선택해서 미리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생기부 채워야하는게 싫고 그런 시간들이 너무 의미없는 것 같아.
2.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물론 친구들이랑 얘기하거나 좋아하는 과목 수업 듣는거는 정말 좋고 재밌어. 그런데 수많은 수업을 들으면서 이런거 들으려고 앉아있어야되나 자괴감들어. 일단 수학은 너무 기본만해서 도움이 안 돼. 유익하지가 않아. 그리고 국어는 선생님이 두분이 계신데 한분은 블로그 틀어서 수업하셔. 솔직히 블로그는 혼자 찾아보면 되잖아.. 그리고 다른 한분은 그냥 선생님이 싫어. 애들이 조금이라도 떠들면 죽여버린다고 하고 갈라진 목소리로 소리지르고 수업도 대충하고 애들한테 자꾸 찝적거려. 쌤한테 이런 표현은 좀 그렇지만 정말 그래. 그리고 가장 시간 아까운 수업은~~~ 기가랑 진로시간이야. 기술가정은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쌤이 항상 훈계를 하셔. 이게 한달에 한번이나 뭐 격주에 한번이면 참을만 한데, 매일!! 기가수업이 있는 날에는 항상!! 일주일에 두번!! 훈계를 하셔. 처음에는 우리가 잘못했나보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제는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에 감흥도 없고 그냥 화풀이를 우리한테 하시는 것 같아. 그리고 훈계에는 항상 본인 반 자랑이 들어있어. 훈계를 수업의 2/3를 한 후에 쉬는시간까지 수업을 하셔ㅎㅎ 그리고 진로~! 10년전 ppt를 들고와서 수업을 하는것같아. 자료도 진짜 오래됐고 맨날 이상한 동영상이나 보여주고 내용도 다 아는내용.. 그런데 중요한건 졸거나 수업일지를 10줄이상 작성하지 않을시에는 벌점이 부과돼! 덕분에 열심히 필기하면서 수업들어. 어쩌다보니 신세한탄이 됐는데.. 그냥 정말 수업시간이 너무 아깝고 무익해. 이게 살면서 무슨 도움이 될까싶어.
3. 그냥 학교가 싫어 우리학교 교장선생님 얘기를 하자면~ 남잔데 자꾸 여자애들한테 스킨쉽해. 피어싱 확인한다고 자기손으로 여학생 머리 넘기고 내가 머리카락이 입에 들어갔거든? 근데 그걸 직접. 손수. 본인 손으로 빼줬어. 그리고 막 손 쓰다듬고.. 자기 안보고 싶었냐고 물어보고 어떤애한테 이름이 뭐냐 물어보더니 스타일이 예뻐서 물어봤다고 하고.. 그리고 나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너무너무너무 힘든데 아빠차 타고 등교하려면 7시 전에 등교해야해서 나는 항상 6시 50분에 학교에 가. 아빠차 안타도 등교는 7시 40분이야. 그냥 너무 힘들어. 그리고 뭣같은 교복 안 입으면 벌점받고 청소하는 것도 싫고 그냥 다 싫어.
이렇게 써보니까 그냥 하소연하는 것 같네. 근데 하소연이 하고싶긴 했어. 근데 걸리는건 내 성적이나 그동안 비교과 쌓아왔던게 조금 아깝긴 한데 나는 자퇴 후에 정확히 뭐 할지 계획이 세워지면 자퇴 백퍼하고 싶어. 너희 생각은 어때? 그냥 배부른 소리같아? 아니면 대학은 꼭 가야되는 것 같아? 우리학원쌤은 거지가 될거라도 대학은 꼭 가야된다고 하는데 새겨들어야하나? 그냥 아무 조언이나 해줘. 뭐든지 다 새겨들을게. 그리고 너희들도 학교 하소연도 좀 햅봐.. 
참고로 자퇴하면 내가 하고싶은 것들 공부하면서 뭐가 내 적성에 맞는지 알아보고 그거 공부할 생각이야. 
(존댓말로 하려니까 너무 오글거려서 친구한테 말하는 것 처럼 썼어 반말해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