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9세 주부입니다. 초,중,고는 인천에서, 대학은 신촌에서 다녔구요..
대학졸업후 같은 직장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하고 남편 직장따라 군지역에 와서 이곳에서 산지
벌써 20년이 되었네요.. 지금도 일 하고있구요, 남편은 작은 사업을 하는데 그냥 먹고살만은 해요...22살, 17살 딸만 둘이고요...
저는 저의 친정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글쓰기 처음이라 두서없이 써도 이해해주시고 조언좀 부탁드려요...
저는 딸만 셋인집의 큰딸이에요. 항상 아들역할은 제가해야한다는걸 당연히 여기고 컸고 또 지금까지도 그렇게했어요...
학교 다닐때는 전교에서 1,2등할정도로 성적이 좋았고 대학도 신촌으로 갔어요.
하지만 저의 친정부모님은 저를 창피해 했어요...엄마는 제가 교대에 가서 초등교사가 되길 원하셨지만 전 정말싫었어요. 항상 엄마는 선생, 선생 입에 달고 살으셨죠. 지금까지도요...
하지만 전 진짜 교대가기 싫어서 엄마말 안듣고 다른대학을 갔죠...엄마말 안들은건 아마 이게 처음이고 거의 마지막일텐데 평생 족쇄가 되었죠...제 전공은 이과계열이고 취직도 잘되는과였지만 엄마는 제가 창피하다고, 남들이 물으면 제앞에서도 다른과 다녔다고 거짓말해요... 졸업후 남들 부러워하는 회사에 취직해서 인정받고 직장생활했구요...
그래도 저는 그냥 참았어요..
대학다닐때는 인천에서 신촌으로 통학했는데 5시 17분 첫전철을 타고 학교에 갔었죠, 거의 매일이요...부전공으로 교육학하고 교원자격증도 했거든요...학교 다닐때는 계속 주말이나 방학중에 알바를 해서 용돈은 다 제가벌어서썼어요, 등록금만 집에서 받았구 오히려 알바해서 모은 목돈도 부모님께 드렸었죠.. 엄마의 소원을 들어드리려구 교직도 하고 교생실습도 나가구...
아침에 일찍나가도 엄마는 제가 나가는거 한번 안챙겨줬어요...지금와서 생각하니까 눈물나네요..
이과계열이고 생각보다 대학이 공부가 더 많고 힘들더라구요. 하지만 대학에서도 우등상을 받을정도로 항상 성적은 좋았습니다. 그래도 우리 부모님은 제가 교사라는 직업을 갖지못해서 늘 창피해하셨죠... 제동생은 사범대에 진학했는데 제가 대학 4학년, 동생2학년일때 어느날 갑자기 저한테 인생 그따위로 살지말라며 따귀를 때리더라구요...어이가 없었죠...이유요? 아직도 몰라요, 왜 그랬는지...그래도 엄마는 동생편들었어요. 왜냐하면 동생은 엄마말듣고 선생님이 될수있는 사범대를 갔기때문이었죠...이유도 모르고 동생한테 갑자기 뺨맞았다고 생각해보세요...기분이 어떨까요?결국 동생은 임용고시 5수까지했는데 실패하고 결혼을했죠. 거기다 아들까지 낳아서 저희 부모님은 제 뺨때린 동생을 제일 챙기세요...
정말 더 기막힌 이야기는 지금부터에요..
아버지는 평상시 몸이 약하셨는데 정년퇴직후 암진단 받으셔서 수술하시고, 엄마랑 같이 제가 사는 지방으로 이사오셨어요.. 남들 큰아들처럼 제가 모시고 살았죠...
직장에 다녔으니까 아이들을 돌보아 주신건 참 고마웠지만. 그만큼 간섭과 야단은 마찬가지고 어릴때보다 더 심해졌어요...남편이랑도 좋을리가 없겠죠...남편은 그래도 장말 좋은 사위였어요...
진짜 누가봐도 아들도 저렇게는 못한다는 얘기들을정도로 제 친정부모님께 잘했거든요...정말 남편한테 고맙고 또 미안하고 눈치보였어요...
전 진짜 열심히 돈 벌고 죽도록 일해서 한달에 친정에 300씩 드렸어요.. 아버지 소일거리도 만들어드리고, 건강도 많이 회복하셔서 예전에 아버지가 버시고 직장다닐때보다 오히려 생활이 더 나아졌어요..엄마는 나름대로 취미활동도 하시고 친구들하고 여행다니시고, 잘지내셨어요...
한집에서 사는걸 남편이 너무 부담스러워 하는것 같아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15분정도 떨어져있는 바닷가의 전원주택을 구해서 부모님이 이사를 나가셨어요...집도 제가 사드렸죠...전원주택이고 교통이 불편할까봐 차도 정말 최고급사양으로 국산 SUV사드렸고요...이정도면 부모님께 그렇게 못한거 같진 않은데 그게 아니에요...
저희 부모님은 아침마다 저희집으로 출근하세요... 직장나가니까 아이들 봐주고 통학시켜준다는 명복으로 오시는거죠. 감사하기도 했지만 솔직히 많이 불편했어요. 엄마가 살림을 도와주시기는 했지만 예전분이라 위생관념이 좀 떨어지시고 또 많이 늘어놓고, 뒷처리를 안하셨거든요..
저는 퇴근후 엄마가 어질러 놓은거 다치우고 살았어요.. 목욕탕, 부엌,거실에 엄마가 다녀간 흔적이 너무 많아서 그거 치우는것도 참 스트레스였죠...그래도 싫다는 소리 안했어요, 아니 못했죠...
부모님 서운해하실까봐요..그리고 전 아들없는집 큰딸이니까요..친정엄마 닮아서 또 딸만 둘낫거든요,,,그것도 저의 죄였어요 , 저희부모님께는...이게 정상인가요?
그렇게 거의 20년이 다되도록 모셨어요...모르겠어요...저는 한다고 했는데 저희 부모님은 욕심이 좀 많으신건지 항상 저한테 불만이 많으셨고, 여전히 제 직업이 교사가 아니라 창피하셨죠...누구네는 선생이더라, 얼마나 좋으냐를 입에 달고 사셨으니까요... 친정집 살림은 다 제가 해드렸어요. 엄마, 아버지께 따로 한달에 100만원씩 용돈드렸고 아버지께는 차기름값 명목으로 100만원씩 더 드렸어요.. 엄마한테는 제 신용카드 드리고 편하게 쓰게 해드렸죠,,, 하다못해 엄마는 머리 파마를 하더라도,친구분들과 커피숍에 가셔도 그 돈은 다 제가 따로 내드렸어요...겨울에는 보일러 기름값, 김장값, 생신때마다, 명절때마다, 제사면제사 뭐기타등등 친정집일에 한번도 빠짐없이 다 제가 해드렸어요... 동생들은 전혀 그런부분에선 모르쇠였어요.. 부모님 생활비?100% 제책임이고요, 동생들은 명절때 한번씩 와서 얼굴보고 반찬싸가고 김치받아가고.정말 부덥더군요...참,막내가 친정집 세탁기를 사드렸는데 엄마가 얼마나 자랑을 하시고 고마워하시던지...
저야 친정집 온갖 전자제품 다 새로 해드렸죠..철마다 이불이나 부모님 옷, 엄마 모피에 명품가방, 신발. 화장품 다해드렸구요... 제가 버는거 다 친정으로 갔어요, 정말...친정집가면 하다못해 정수기까지 다 제가 해드린거에요...부모님은 돈쓸일이 전혀 없으셨고 아주 여유롭게 편안하게 사셨죠, 제가 벌어드리는걸루요...엄마는 엄마대로 건물이 하나있어서 월세가 꽤 나오고요, 아버지는 아버지 아파트가 있어서 그것도 월세 받으신답니다. 각자 재산도 꽤 있으시지만 절대 당신들 돈은 10원도 안 쓰셨어요..무조건 제돈이었죠...제가 무슨 현금지급기같았어요...누르면 그냥 돈이 나와야하니까...힘들어도 말한마디 못했고 동생들은 모른척했구요..몸이 약한 아버지 병원가는건 당연히 제가 다 감당해야하는거였죠...병원비나 간호 기타등등...하다못해 영양제주사까지도 사다가 따로 놓아드렸어요...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제가 하는건 다 당연하고 공짜라고 생각하셨어요...돈을 드려도, 뭘하나 사드려도 고맙다는 말 한번 안하셨어요...그래도 그냥 참았죠...저도 사람이니까 많이 서운하고 힘들었지만 엄마 바램대로 선생님이 되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그냥 넘어갔어요...
부모님의 욕심은 점점 더해갔어요...엄마는 외국여행에 가시면 공항까지 저한테 꼭 모셔다드려야한다고 압박하셨구, 남들이 무슨물건사서쓰면 다른사람들은 자식들이 다 해준다고, 당신은 못받았다고 저한테 뭐라고 하셔서 전엄마한테 저도 못써본 최신 스마트폰까지 해드리고, 요금도 제가 냈어요...한번은 엄마가 무슨 보험을 들으셨더라고요.. 수익자는 제가 아닌 엄마본인이랑 제 동생인데 싸지도 않은 보험료 다 제가 내야만 했어요...아들없는집 큰딸이니까요...남편한테 얼마나 눈치보면서 살았는지 상상이 되시죠?ㅋㅋㅋ 아이들 봐준다는 명목으로 아침마다 부모님 들어오시는데 날마다 오늘은 엄마가 기분이 괜찮으신지 눈치봐야했어요...우리 부모님은 진짜 고집세고 자존심에 보통 까탈스러운 분이 아니셨어요...물론 남들한테는 안그러시죠...사람좋은 할머니, 할아버지셨구 저한테만 유독 바라는게 한도 끝도 없이 많은, 어려운분들이셨어요...저희 집안 사람들은 다 알아요...제가 부모님께 어떻게 하는지, 또 제동생들이 얼마나 아무것도 안하고있는지, 부모님이 얼마나 상대하시기 어려운분이라는걸요...그래도 좋은소리한번, 칭찬한번 못들었어요...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날이 갈수록 심해져갔어요... 그냥 넘기려해도 아버지는 제아이들 앞에서 저한테 큰소리로 야단치시고, 엄마는 하나하나 모든것 다 간섭하고 본인맘대로 하려고 하셨죠, 하다못해 콩나물반찬 하는것도 허락받고 했으니까요... 이거 진짜 다 사실이에요... 무슨 소설속 얘기같죠?그래도 전 잘한다는 소리한번 못들었고 칭찬받은적없었어요...부모님한테 고맙다, 네가최고다라는 이런얘기 듣는거는 뭐꿈도 못꿨죠..제가 71년생이에요...그런대도 엊그제까지 그렇게 살았어요...그런데 얼마전 아주 사소한일로 아버지와 엄마가 저한테 무지하게 화가나셨어요...정말 아무일도 아닌거였는데 엄청 화를 내고 성질피우시더니 제가 일하는곳에서까지 와서 화풀이하고 가셨어요...다시는 너희집에 안간다고하시면서요... 좀 , 아니 너무 많이 황당했고 어이없고 서글펐어요..아주 사소한 일로 너무 심한 소리를 들어서, 그동안 참았던 제가 드디어 폭발을 했죠...
아버지께 제가 사드린차 돌려달라고 했어요,, 아버지는 매우 서운해 하시면서 다시는 너희집에 안갈테니 우리한테 돈 주는것도 다끊으라고 하시더라구요...엄마는 지금 살고있는 전원주택은 당장비워야 하냐고 제가 일하고 바쁜데 직장에 전화하셔서 화를 내셨구요...
그동안 제가 부모님께 했던건 다 없어졌구요, 오로지 지아버지한테 차 도로달래서 뺏은 나쁜년 되있어요, 지금....그동안 부모님이 저한테 이렇게 화내신게 한두번은 아니었어요.. 엄마는 어디 놀러갔다 왔는데 제가 안부도 안물어봤다고 이정도로 화를 내셨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아버지말 안듣는다고 화내셨구요...그때마다 전 무조건 잘못했다고 빌었고, 다시 부모님모셨죠... 너무 힘들때는 할수없이 동생들한테 전화를 몇번 했었는데 들은척도 안하더군요, 다 제 책임이라고하면서요...
사실 동생둘중에 제가 돈 안해준애 없었어요... 따귀까지 맞고도 제동생 서울에 전세 얻는다해서 2억대출받아 해줬구요, 작은 동생은 남편이랑 사업하는데 돈없다고해서 걔한테도 2억 대출받아줬어요...심지어는 엄마 친정동생, 즉 저희이모한테까지도 제가 대출받아서 돈을 빌려줬어요...이자요?한푼도 못받았죠...부모님은 형제지간에 무슨 이자냐고, 제가 서운하다는 얘기 하면 불같이 화내시곤 했어요...결국 돈을 다 받긴 했지만 그 외의 비용은 제가 다 냈고 원금만 달랑 받았던거죠..
그래도 아무말 안하고 그냥 다했어요... 참았고, 제 책임이라고 생각가면서 또 참았죠...
진짜 폭발한 저는 부모님께 용돈도 안드리고 엄마 핸드폰요금, 보험료 기타등등 다 끊었어요...
그렇게 지금 한달이 좀 지났는데 이제서야 동생들이 심각성을 알고 절 찾아오더라구요...전 그냥 나쁜딸하려구요...동생들도 너무 얄밉고 또 서운했어요.. 지금 심정으로는 진짜 부모님 돌아가셔도 안가게 될것 같아요...그동안 너무 힘들게 많이 했거든요...저 이만큼했으면 잘했던거죠?
저는 결국 나쁜딸로 끝나게 될것 같아요.. 정말 자신이 없고 도저히 못하겠어요...이젠 너무 지쳤구요, 부모님의 욕심을 계속 채워드릴 자신이 없어요...솔직히 부모님이 안 오시니까 남편도 편안해하고, 아침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눈치보던 막내딸도 편안해하더라구요..저는 말할것도 없죠...제가 못되고 잘못했다지만 계속 이렇게 살수는 없을것 같아서 그냥 이대로 부모님 안보고 살려고해요...
저는 그동안 제 삶은 없었고, 오로지 저희 부모님의 딸로만 살았던거 같아요...
제 남편이나 아이들도 저한테 불만 많을꺼에요... 엄마노릇, 와이프노릇 다 제대로 한게 없었으니까요, 오로지 아들없는집 큰딸노릇만 해야해서요...
저 이렇게 부모님 안보고 편하게 사는거 잘못아니죠?저 그동안 잘했던거죠?아무도 얘기해준적이 없어서 진짜 모르겠어요...진짜 어렵네요...
두서없는 얘기 그냥 서글픈 마음으로 써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