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시가 얘기 나오면 항상 싸워요

ㅇㅇ2019.11.20
조회2,338

오늘도 엄마랑 싸웠어요 얘기하다가
엄마가 저한테 "너네 본가 사람"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우리집이 아니라 남편집를 지칭하는 말이어서
"내 본가는 여기지 거기는 ㅇㅇ이(남편)네 본가지"
라고 했더니 또 예민하게 군다고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며 화를 내요

엄마-니가 ㅇㅇ이랑 결혼했으면 ㅇㅇ이네 집이 니 본가도 되고 그렇게 들을 수도 있는 거지 그걸 걸고 넘어지냐!
나-내가 ㅇㅇ이네 부모님한테 입양된 것도 아니고 거긴 절대 내 본가가 될 수 없지
엄마-너 왜이렇게 스트레스 주냐 너 말고도 신경 쓸거 많은데!!!!!!
나-내가 이런 말 싫어하는 거 엄마도 알면서! 엄마가 먼저 나한테 말 잘못하고 스트레스 준거지
엄마-그냥 찰떡같이 알아듣고 넘어가면 되잖아
나-내가 내 본가는 여기라고 했을 때 아 그러네 말 잘못했다 하고 엄마야말로 넘어가면 되잖아
엄마-너는 뭐 내가 힘든 거 얘기하면 공감한 적 있냐?
나-공감한 적 있고 위로도 했었잖아
엄마-니가 뭘 공감하고 위로해!!!!! 내가 이제 너한테 푸념하나 봐라

돌겠어요
엄마가 어제 저녁 음식 직접 안 하고 갈치조림 시켰는데 아빠가 그거로 투정 부려서 짜증나 죽는 줄 알았다길래
제가 아빠는 직접 해먹을 것도 아니면서 그냥 좀 주는대로 먹지 엄마도 너무 아빠한테 맞춰주지 마 그냥 굶겨버려
라고 대화한게 오늘 낮이에요 근데 방금 전에 저런 소릴 들었어요

시가 얘기하다가 저런식으로 싸운게 한 두번이 아니에요
예전엔 저한테 출가외인이라고 했다가 저런 방식으로 싸웠었고 그런게 여러번이에요
제가 며느리 길들이려는 시부모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예전에 공황장애도 생기고 정신적으로 힘들어했었고 그걸 엄마도 아는데
꼭 저렇게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바로 어제도 엄마가 성차별적인 얘기해서 소리 지르고 싸웠는데 하루 지난 오늘 또! 저런 소릴 하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도 딸 키워봐서 알겠지만 내가 너 잘 되라고 하는 소리지 망치려고 그러겠냐며 말도 안 되는 소리하네요
시부모는 내가 그집 하인이라도 된것마냥 길들이려하고 엄마는 그걸 다 알면서 나더러 출가외인이고 내 본가는 거기라 하고
이게 정녕 딸 잘 살라고 하는 소리가 맞나요?
엄마가 제 편 들어주고 니가 내 딸이지 즈그들이 뭔데 꽁으로 자식 하나 더 얻으려하냐며 시부모한테 화내도 제 스트레스가 풀릴까말까인데
어떻게 시부모 앞잡이 노릇이나 하면서 절 더 사지에 내모는 게 저 잘 살라고 하는 말이 되나요?
엄마가 여자가 차별 받던 시대를 살아서 시가에 순응하는 게 여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 착각하고 진짜 절 위해서 저런 말을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공감능력 없는 사람같아요
엄마가 아무리 지금과 다른 시대를 산 사람이어도 딸과 같은 문제로 싸운게 여러번이면 "아 얘는 진짜 싫어하는구나 얘는 내가 살아온 방식으로 살아도 행복이 아니라 불행하겠구나" 깨달을 수 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