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미혼/여 나는 적금은 물론 모아둔 돈이 정말 한푼도없어

ㅇㅇ2019.11.21
조회20,569
그냥 밤12시가 다 되가는 시간에 동백이를 보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배고픔에 냉동돈까스 2개를 구워먹고
가만히 누워있으니 현타가 온달까.... 그래서 찾아왔어요
세상에 나같은 사람이 나 혼자인건아닐테니
위로든 조언이든 공감이든 있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제목 그대로 저는 31살 미혼 흔녀이고
모아둔 돈이 정말 한 푼도없어요
늘 오늘만산다 라는 말로 변명인듯 포장하며 살았어요

스무살 성인되면서 집에서 온전하게 독립했어요
가정형편이좋지않았던것도있지만
어린맘에 그냥 내 돈 내가 벌어서 내가 알아서 살고싶다란
생각이 컸던거같아요
그래서 용돈도 안받았고 핸드폰비도 제가 냈고
엄마가 들어놓은 제 보험도 전부 가져왔었어요
그리곤 정말 내일이없이 살았어요
성인이 된 후 그저 남들처럼 놀고싶고 쇼핑도하고싶어서
펑펑 쓰다보니 씀씀이가 커졌고 생각보다 대출이 쉽더라구요
제2금융권에서 처음받았던 대출 200에서 시작했는데
그렇더라구요
나중에 다 갚기만하면되는거아닌가? 란 커다란 오만으로
여기저기받아 쓰다보니 28살쯤 8000만원이 넘었네요
친구들한테부탁해서 대신 대출받아 썻던것까지 합쳐서에요

그리고 29살 제 이름으로된 채무는 신용회복으로 정리하고
지금까지 꼬박꼬박 갚고있구요
친구들앞으로 받은 채무들도 모두 꼬박꼬박 잘 갚고있어요

신용회복 및 모든 채무가 상환되는 시기는
제가 35살이되는 해 입니다
그래서 내 인생은 35부터다 라고 생각하고 살고있어요

그런데 며칠전 엄마가 너희 보험이 너무 기본이라
다시 봐야겠다 라는 말을 하는데 철렁하더라구요

엄마아빠는 이런 제 상황을전혀몰라요
아마 땅을치고 맘아파하실꺼에요
당신들처럼 돈에 쩔쩔매지말고 살길바란다는 말에
저는 늘 걱정마라 잘살고있다 충분히잘살고잇다고
떵떵거렸거든요

저는 엄마가들어놨던 제 보험을가져오면서 다 해지하고
해약금을 다 채무에 써버렸어요
그동안 직장다니고 그만두면서 몇번받았던 실업급여및
퇴직금도 전부 채무에 써버렸구요

잘못살아왔다는거알아요
미련하고 헤프게 살았어도 불법적인일은하지않았으니까
라는 걸로 위로아닌위로도하며 살았어요

나이 서른하나
보증금300만원짜리 월세원룸에 살고
종합보험하나 실비하나 이게전부입니다

적금은커녕 주택연금도없고 내일이없이
오늘만 살고있는 저 정말 문제가많은거겠죠?

당장에 엄마가 힘들게 넣었던 보험 만기앞두고
멍청한 딸내미가 해약해버리고 해약금 모두 써버렸다면
기함하시겠죠

조금만 시간을 주면 해약금이라도 모아서 드리고싶은데
그전에 엄마가 얘기꺼낼까 걱정이네요
얼마나모았나 보자라고 하실까봐 걱정이에요
제 인생은 35부터라고 그때부턴 남들처럼 평범하게
적금도 저금도 하고 노후준비하며 살꺼라고 그렇게 꿈꾸는데

오늘은 현타가오네요
난 왜그렇게살았을까


두서없는 속풀이 읽어주셔서감사해요

+

감사합니다
뼈때리는조언과 직언 그리고 여러말씀들 잘 읽었습니다
돈무서운줄 모르고 고금리대출을 또 다른 고금리대출로 막고
그걸 반복하다보니 빚이란건 눈깜빡할 사이에 늘더라구요

자랑이라고 글쓴거 아니에요
결혼? 절대 생각없습니다 남의 소중한인생에
무임승차할 생각 절대 없어요
현타가왔다는건 잘못된삶을 산 저 자신에게 온 거고
저 스스로가 만든 과오란것 잘 알고있습니다

제 앞으로 된 채무는 상환기간 최대로 늘려두고
친구들앞으로된 채무부터 갚고있구요
불법적인일말고 직업이 웹쪽이라 직장 외 파트타임알바와
따로 소일거리 받아서 틈틈히 하고있어요

제가 글을 쓴 건 뼈아픈소리와 보다 올바르고 성실하게
살아 온 다른이들을 보고 반성과 자극
다시 한 번 정신을 다 잡기위함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44

Sunset오래 전

남에 인생에 죽을죄라도 되는둥 댓글질 하지마. 본인 잘났다고 자랑글 쓴것도 아닌데 죄인취급이고 . 이제라도 정신차리고 잘 살다고 하는대 응원은 못해줄망정 ㅡㅡ

ㅁㅁ오래 전

저나이에 돈도 없고 ㅎㅎ

ㅇㅇ오래 전

저랑 동갑이세요 휴...힘내세요 지금이라도 정신차린게 어디예요 아..근데 뭔가 슬프다 젊은날 분수에 안맞게 누리고 산 덕분에 앞으로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 현실이. 휴..저도 비슷한 상황이라 남일같지않네요

ㅇㅇ오래 전

뭐 어때 코인하는애들보면 돈 다 꼬라박고 빚내서 그거 갚고있는애들 부지기순데, 베플들처럼 열심히사는사람이 다수긴 한데 그렇다고 꼭 힘들게 사는사람 없는건 아님

이런젠장오래 전

조금만 먹으세요 먹는걸로 무지쓰는듯

요가오래 전

인생 45살에 시작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잘나가다가 한방에 고꾸라지는 사람도 있다. 근데 혼자살며서도 님처럼 막쓰다가 노예되는경우는 못본듯

12333오래 전

여기에 안 좋은 시선이 너무 많길래 좌절 하실까봐 댓글 달아요. 20대엔 누구나 후회도 많고 탈도 많고 실수도 많이 하는 시기 라고 생각해요. 누구는 부유한 가정에서 고생 한번 안하고 돈걱정 안하고 순리대로 평탄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누구는 하루벌어 하루 한끼 먹기 힘든, 쓰디 쓴 사투를 벌이고 있는 20대 청춘이 있을 것이며, 누구는 꿈을 이루기위해 사업을 꾸렸다 빛은 진 사람도 있을거예요. 더 예를 들자면 너무나 많지만, 우리 모두 실수하고 깨닫고 성장 해 하는거잖ㅇ요 처음엔 그깟 100만원 200만원 생각했다가 눈덩이 처럼 불어난 금액 앞에 우울도 했겠지만 세상 알고보면 너무나 불공평해서 남과 비교하면 끝 없는거 아시죠? 앞으로 잘 헤쳐 나가면 되는거에요 인생 길어요 참고로 저는 무능력한 부모님 덕에 혹독한 20대를 보내고 있습니다. 저또한 우울하고 앞날이 캄캄하지만 작은 빛 줄 마저 잃어버리면 희망이 없어지는 거니깐 인생에 정답 없어요 한치앞도 몰라요. 인생 다 산 사람 마냥 말하는 꼰대같은 사람들 말 듣지말고 앞만보고 희망 보고 걸어나가세요

ㅇㅇ오래 전

미국에서 요새 FIRE족이 유행이라고 하죠? 젊었을 때 열심히 벌고 절약해서 일찍, 30대 후반에서 40대에 은퇴하는 사람들... 유투브에 보면 비디오 많은데 꼭 그렇게는 못하더라도 자극이라도 받아 보세요. 수입의 50~70% 투자하고 저금해서 종잣돈 마련하고 경제적 독립을 하는게 요지입니다. 결국 절약하고 투자하고 자산 만드는건 그 누구를 위한 희생도 아니고 자기 자신을 위한겁니다, 부자도 못될거 왜 모으느냐구요? 경제적으로 기반이 있으면 누구한테 비굴할 필요없이 독립이 가능합니다. 저는 돈 쓰고 싶을 때 오늘 쓰면 은퇴하는 날이 하루 더 미뤄진다 생각해요. 그럼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번 더 묻게 됩니다. 저는 2020년에 30% 저축에서 40% 저축으로 끌오 올리기로 했어요. 연봉 올릴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20대에 돈 모으기가 30대 보다 편하고 30대가 40대 시작하는 것보다 수월합니다. 빚 청산 제1순위로 하시고, 나를 위해서 자산 불리시길 바랍니다..

오래 전

힘내세요35세에 끝났다는게 어디예요 위로의 말이 아니라 진짜로 욜로 그런거 때문만이 아니라 사기라던지 인생꼬여서 30대에도 빚다 못갚는경우도 봤는데요..... 이제라도 정신 차려서 다행이예요

ㅇㅇ오래 전

이미 엎지러진 물인데 어쩌겠어요. 지출 줄이시고 앞으로 다르게 사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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