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부부가 되어보니 +정말 감사합니다

쉽지않아2019.11.21
조회148,915

안녕하세요
결혼한지는 2년 되어가는 난임부부입니다.

요즘 난임부부가 많아졌다고 하지만 그게 저희부부가 될 줄은 몰랐어요
내 주변 사람들은 아기갖고 싶다고 계획하고 실행하면 한방에 임신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피임만 안하면 임신하겠지 라고 쉽게 생각했어요
매번 생리할 때 즈음 되면 온갖 증상놀이에 괜한 기대감에 부풀어 지내곤 했어요
결혼 전부터 아이를 얼른 갖고 싶어 상의 하에 피임을 하지 않았고 이때쯤이면 생기겠지 라고 1주년까지는 긍정적으로 될거야 라고만 생각했어요

마음 편하게 먹고 생각치 않을 때 생긴다는 말을 많이 봐서 여러가지 취미생활도 해보고 신나게 지내보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더라구요..
주변에서는 아기 언제 가지냐 너무 아무렇지 않게 물어보구요

그렇게 1년 지나고나서 난임병원을 찾게 되었어요
둘 다 건강한지 확인하고 싶었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해버리려구요
검사 해보니 남편이 문제였어요
삽질한거죠 자연임신이 힘든 수치라 시술을 권한다고 소리를 듣고 철렁했어요
그래도 문제없이 안생기는것보단 낫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시술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신랑과 상의를 해보니 신랑은 몸관리를 하고 자연임신을 시도하자 하지만 저는 그건 안일한 생각이라 생각했죠
그렇게 5년, 10년 흘러 그제서야 시술하겠다고 하면 늦지 않나 란 생각이 들어서요
신랑도 제 의견에 동의해 시술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건강하기 때문에 인공수정에서 되겠지 생각했는데 2차까지 실패하고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어요
배아 상태도 최상급이고 몸도 잘 준비됐다고 해서 기대했지만 1차 실패했어요
다행스럽게 냉동배아가 있어 바로 냉동1차를 준비했고 월요일에 이식이에요

뉴스에서 아이 학대하는 사람들 소식을 보면 왜 저 사람에게 아기가 갔을까
나처럼 간절히 원하고 키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오면 좋을텐데
별 생각을 다하게 되고
친구를 만나거나 시댁식구, 친정엄마 제외한 친정식구들 만나는 것도 꺼려지더라구요
아기는 언제 생기냐는 질문과
시험관 시술 중이라는걸 알면 서투른 위로와 맘 편하게 먹어라 라는 이야기, 언젠가 아이는 생긴다 라는 말들을 들으면 멘탈이 깨지더라구요

아기만 봐도 울컥하고 하필 이런 시기에 임신했다는 소식은 참 많이도 들려오고..

저 뿐만 아니라 난임부부들이 대체로 이리 생각하겠죠..?
긍정적이고 편하게 마음 먹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요ㅎㅎ

누구한테라도 털어놓고 싶은데 쉽게 공감해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여기에 털어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하나하나 정독하고 두 번 보고 세 번 보고 여러번 봤습니다
댓글 보기 전까지는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건가 나만 이렇게 생각하고 긍정적이지 못하나 라고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하셨고 그 과정을 거쳐 결국 예쁜 아가를 갖게 되신 분들의 댓글을 보니 정말 힘이 많이 났습니다

다가오는 냉동 1차 조금은 마음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아요
어떤 분 말처럼 찰떡같이 붙어 제 품 안에 오는 날을 기다리려고 합니다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27

싱댁오래 전

Best삼신할매가 이제 치매가 왔나 왜 애기들을 원하는 집에 안보내주고,엄한집 보내서 고생 시키는지...

ㅇㅇ오래 전

Best정자가 중요함 함소원 남편 봐라 18살 어리니깐 임신 두번이나 덜컥되는거 여자 40대아닌가??? 난임부부타이틀 그거 남자가 달아준거에요 왜 생식능력도 부실한 병1신이랑 결혼함??? 남자 새로찾아요 건강한 놈으로 100퍼 임신됨

지나가는행인오래 전

Best윗 글과 상관없는 댓글인지 모르지만... 제발 남의 가정 아기계획에 관심좀 안가졌으면 좋겠어요... 주변에서 아이 언제 가지냐고 왜물어요? 왜... 키워줄라구요? 요즘 딩크도 있고, 난임률도 높아져서 원하지 않게 늦어지는 경우도 있고 여러가지 케이스가 있을텐데... 결혼하면 애낳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그냥 툭 던지는 말... 진짜 짜증납니다... 참고로 10년 이말 들은 사람으로 글 남깁니다.

ㅇㅇ오래 전

지금은 아기 만났는지 모르겠네요 둘이든 셋이든 행복하세요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내 친구 시아주버님이 미혼인데. 그렇게 눈치가 없음. 시집살이 시킴. 거기다 둘째 왜 안낳냐.. 첫째를 위해 낳아야한다는 개소리시전하심. 물론 난임은 아님.. 첫째를 위해 둘째를 낳는다니 ㅋㅋ 뇌가 부족함

오래 전

힘내요, 저도 몇년째 이유없는 난임으로 병원다니고있어요,, 아이만보면 이쁜데 눈물날거같고 우울해요. 아직은때가아닌가보다, 좋게생각하며 매달 실망해도 버티고 있어요. 언젠가는 꼭 예쁜아기가 모든 난임부부들에게 찾아오길,,

00000오래 전

꼭 예쁘고 사랑스런 아가가 올꺼에요!화이팅!!

행복한오래 전

힘내세요 저도 난임으로 힘들었지만 시험관성공으로 남매 키우고 있습니다 마음을 비우라지만 그게 제일 힘드네요

유부녀오래 전

여러 케이스 듣고,지켜보고 하니.. (개인적인 생각이긴하지만) 신선은 건너뛰는게.. 예비산모 육체╋정신건강에 좋지않나 생각해요.. 냉동1차가 성공율이 너무 높아서요~ 다행히 이번에 이식하는게 냉동1차라니 왠지 기대되고...좋은예감인걸요. 내년쯤엔 출산후기도 써주세요^^; 아참. 이식하고 가까운곳 여행다녀오시거나 맛집투어 강추예요~ 그때만큼은 이식한거 절대 잊으시고 엔돌핀 솟는 시간 가져보세요. 화이팅~♡

또잉오래 전

삼자들 대채 뭐먹고 무슨짓 하길래 이렇게 불임이 많담.....???

그래곤오래 전

쓰니 곧 바람 피겠구먼

ㅇㅇ오래 전

저도 2년된 난임.. 남편 수치로 자임 간당간당하다고.. 병원2개 갔는데 한군데서는 인공하자시며... 딱히 애가지고 싶은 마음도 없다고 생각하려고 노력하면서 병원 안다니고 있는데... 진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입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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