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둘이 고민하다가 쓴 글에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보여 주실 지 몰랐어요! 글 읽어주신 분들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한 해 잘 마무리 하시고 다음년도 행복한 일 많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시누의 너무나도 큰 배려가, 너무나도 큰 도움이 저에게 있어서는 도저히 돈으로 측정이 되질 않았어요. 돈으로 갚을 수 있는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했구요.
조카 대신 돌봐준다고 친구들 약속도 취소하고, 제가 해야 할 일 대신 해주고 아이 칭얼대면 오랜 시간 안고 있고...이런 시누가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요. 죄송해서 눈물도 몇 번 쏟았었는데, 그럴 때마다 울지 말라고 자신은 괜찮다고 다독거려준 시누.... 힘든 내색 할 만한데 저한테 끝까지 자긴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정말 시누 아니었으면 지금 이자리에 있지도 않았겠죠...
저라면 정말 못했을 일... 그래서 너무 고맙고 미안하구요...
결혼 자금과 병원비로 목돈이 훅 나가는 바람에 복직하고 열심히 돈 번 후 이제야 조금이나마 갚게 되었네요.
남편과 소중한 댓글 읽고 상의한 결과
부부 모아둔 돈 2000 + 친정 지원 1000 (+부부 비상금 200)해서 3천 맞춰 드리려고요. 안받으신다고 해도 꼭꼭 손에 쥐어 드릴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도 적은 금액이겠죠... 평생 갚을 예정입니다.
(평생 갚는다고 해도 다 못갚겠지만요...)
아이 애착관계 염려 해주시는 분 많아서 추가로 적어요.
시누랑 집이 가까워서(천천히 걸어서 10분) 자주 갔어요. 방문 수준이 아니라 동거 수준으로 아예 살았죠. (이것 또한 시누의 배려.... )덕분에 모유수유도 아이랑 놀아주는 것도 어떻게 어떻게 잘 해서 애착 관계는 괜찮을 듯 싶어요.
또 호칭 문제 말씀해 주신 분!
글 쓸 때 형님이라고 쓰면 혹시 헷갈리실 까봐(없긴 하지만 남편 형의 아내와) 일부러 시누라고 적었어요~~ 실제로 시누, 시누 그러면서 부르지 않는답니다^-^ 저에게 은인과도 같은 분인데요~!
그래도 저 잘되라고 하신 말씀이라 생각하고 새겨듣겠습니다.
글 쓰면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이 스쳐 지나가며 또 눈물이 나네요....ㅠㅠ
조언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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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3살 애엄마입니다.
남편과 직장동료로 만나서 28살에 결혼하고 3년 전 아들 낳고 행복하게 잘 살던 중 목디스크가 터졌습니다.
평소에 목이 좋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만삭+출산에 아이를 돌볼때 고개를 숙이고 해야 하는 일이 많더라구요(기저귀 갈기, 젖 먹이기) 그 외에도 장시간 아이를 안고 있다 보니 당연한 일이 었을 지도...
물리치료, 도수치료, 시술 다 받았는데도 효과가 없어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수술을 받는 동안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는데 친정도 시댁도 다들 바쁘시고, 잠깐 맡기는 것도 아니어서 사람을 구해볼까 했는데 아이가 너무 어려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때 시누가 자신이 아이를 봐주시겠다고 하셨어요.
자신이 아직 결혼 생각도 없고 집에서 근무하는 사람이어서 괜찮을 것 같다고 저보고 최대한 치료에만 집중하라고요..
남편이 평상시에도 시누랑 사이 좋고 처음 소개 해 줄 때도 엄마 같은 사람이라고 했었고 실제로 시집살이도 전혀 없었구요. 시댁에 가면 남편보다 저를 더 아껴주셔셔너무 감사한 분이에요.
많은 고민 끝에 아이를 맡기고 저는 1년 5개월 정도 최대한 회복에만 전념했어요.
그 동안 아이 기저귀, 분유, 장난감, 옷 등 아이에게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했어요.
그런데도 시누가 따로 장난감을 사기도 하고, 아이 젖병 바꾸기도 하고, 분유값이랑 기저귀 값 따로 말 안하고 사기도 해서 시누 사비로도 돈이 많이 나갔어요. (적어도 300이상...)
시누에게 너무 죄송하고 고마워서 아이 용품 사시면 꼭 말씀해달라고 이야기 하면서 울었는데..
시누는 미안해 할 필요 없다고 고모가 조카에게 사주고 싶어서 사준거라고 하는데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아이 보고 싶을 때마다 편하게 집에 오라고 해주고
아이 보러 갈 때마다 시누가 아이 편하게 보라고 밥도 해주고 무거운 짐 들 수 가 없어서 급하게 장 봐야 할때는 시누가 운전+장보기 까지 해주셨어요.(남편은 최대한 돈 벌기 위해서 늦게까지 야근+주말 근무... 남편도 고생했죠..)
그 외에도 산책나갈때 유모차 밀기, 아이 재울 때 오래 안고 있기, 설거지 등 집안일, 아이 목욕 등 셀 수 없이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너무너무 감사한데, 제가 그동안 일을 쉬면서 수입이 반으로 줄고 수술비용에다가 입원비용으로 목돈이 깨져서 시누에게 뭐라도 해드리고 싶어도 못해드렸거든요...
지금 다시 복직하고 조금 여유가 생겨서 시누에게 뭐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뭘 해드려야 할까요...?
돈으로 드리려고 했는데 괜찮다면서 안받으실 것 같아서요.(남편도 저도 같은 생각)
명품 같은 것도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라(밖에 나갈 일이 없서 별로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고민이 많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