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삭제) (후기) 목포의 한 복지관에서 저희 아빠가 겪은 사고입니다.

20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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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몇 달이나 훌쩍 지난 일이니 누가 볼 이도 없겠지만 뒤늦은 후기 올립니다.

 

판에 글 올리고 일 주일 뒤, 사진, 녹취, cctv 영상, 여러 정황들을 준비해서 고소를 접수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록 고소는 접수되지 않았고 형사라는 분이 중재하겠다며 따로 만남을 요청하셨습니다. 

복지관이나 요양보호사분도 힘든 사람들인데 굳이 고소해야겠냐며 저희를 설득하더군요.

강제로 일으켜 세우고 잡아당기고 폭언을 한 요양보호사도 잘못이지만 그에 반발해서 손을 높이 든 아빠의 행동도 폭행으로 인정될 거라서, 아빠가 다친 건 요양보호사의 정당방위로 인정될 게 뻔하답니다.

힘없는 치매노인이 방어로 손을 든 것도 폭행이 되느냐고 하자, 판단하는 사람들은 그렇게들 본다고 합니다.

그러니 고소를 취하하라고 종용했습니다.

저는 형사의 협박이라고 여겨서 고소를 더 진행하고 싶었으나, 제가 출산 며칠 전이었고 형제 중 한 분은 자녀의 병으로 서울까지 오가며 치료와 여러 일들로 바쁘고 다들 여러 사정들이 겹친 와중에, 아빠가 그 요양보호사 얘기만 나오면 발작처럼 분노하고 증세도 악화되곤 하셨습니다.

광주와 응급실을 오가며 아빠의 치료에 전념하느라 다들 지쳤을 무렵,

9일 뒤,요양보호사는 감 한상자를 들고 와서 "잘하려다 보니까 그런 일도 생긴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노인들이라 이런 일들이 생기면 대충 이렇게 넘어가는 건가, 싶어서 속이 상했지만,

저희 형제들이 각자의 사정까지 겹쳐 다들 지쳐서 복지관측과 만나 치료비와 교통비 일부를 받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처음 글을 쓴 후, 고민 많았을 때에, 많은 분들의 조언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시원한 후기는 아니지만 그 때의 감사함을 꼭 전하고 싶어서 뒤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네이트판에 글을 써 보기는 처음입니다.

결시친에 써야 보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카테고리에 맞지 않음에도 글을 올리게 된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빠는 10월 경부터 목포의 한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소위 ‘노인 유치원’이라는 취지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하신 엄마가 치매증상을 보이고 몸도 약해지신 아빠를 간호하기가 버거워지셔서 아빠는 오전에 복지관에 갔다가 오후에 오시게 됐는데 자꾸 가고 싶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엄마도 쉬셔야 하니, 가셔서 즐겁게 놀다 오시라고 자꾸 떠밀었습니다.

복지관 분들이 아빠를 모셔 갈 때면 친절하셨기 때문에 그 분들을 믿었고 감사히 여겼습니다.

그런데 간혹 빠질 때를 빼고는 근 한 달 정도 될 무렵, 아빠가 다치셨다는 연락을 받았고 가 보니, 아빠의 상처는 생각보다 컸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아빠는 아프시다며 우셨고 진통제를 먹어도 통증을 호소하셨습니다.

6일이 지난 지금도 통증으로 괴로워하시고 통원 치료를 계속하고는 있지만 피부가 약해서 2차 감염의 위험도 있다고 합니다.

담당 요양보호사 분은 사건 후 엄마께 아빠가 때리려고 하셔서 피하다가 몸을 일으키며 손을 잡았는데 일어난 사고라고 하셨고 다음 날에는 피부가 그렇게 약할 줄 몰랐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담당 행정 선생님은 저희 형제에게 요양보호사 분의 말씀을 인용하며 목인지 얼굴인지  3차례 가격해서 어쩔 수 없이 방어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음 날 면담시에는 저희가 영상확인을 요청할 줄 모르셨기 때문에 1차례 맞았다고 말을 바꾸셨는데 면담 후 저희 형제 중 두 명이 요청한 cctv의 확인 결과는 달랐습니다.

11시 20분 경 점심식사가 나오자, 식사를 안 하겠다며 손을 흔드는 아빠를 강압적으로 일으키고 온 몸으로 거부하는 중 아빠가 오른팔을 들자, 아빠의 팔을 십자로 결박하며 잡아당기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요양사분을 가격하는 모습은  없고 여성분이라고는 하나 키도 덩치도 있으신 분이라 아빠를 결박하고 제압하는 중에 버티고 팔을 빼려는 아빠를 잡아당기다가 아빠가 뒤로 넘어가는 모습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복지관 측에 아빠가 오가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되니, 프로그램 등 강요는 말아달라는 부탁을 이미 드린 바 있고 전달도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가서 본 환경은 이불도 없이, 돌침대에  누워만 지내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침대 밖으로 나온 발목도 마음 아팠지만, 요즘같은 날씨에 와상환자이자 추위를 많이 타는 노인에게 요와 이불도 없이 돌침대가 맞는가,도 의문입니다. 몸으로 실랑이를 하는 도중, 아빠의 몸이 뒤로 넘어갈 때 놀라게 됐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저희가 영상을 확인할 거라는 생각은 못하셨는지 거짓으로 저희를 속인 점을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몸도 약하고 정신도 온전치 못할 때가 있는 노인에게는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요?

믿고 감사함으로 반나절의 돌봄을 요청한 가족들을 속인 것은요?

팔 한 쪽과 다른 한 쪽은 손쪽이 살갗이 찢긴 상처가 있습니다.

영상을 확인할 때, 파일로 보내달라고 하자, 수락하셨는데 기다려도 오지 않자,

언제쯤 주실 건지 여쭤보니, cctv에 다른 사람 얼굴도 있어서 명예훼손이 성립되니 줄 수 없다고 하네요.

아직도 저희 가족 중 요양사분의 인생에 상처를 주는 거라고 cctv 열람도 반대했고 고소또한 반대하는 이도 있지만 저는 그 분에 대한 미움이 아니라 요양사라면, 경력을 자랑하기 전에 사명감으로 약한 분들을 대해 주시길, 경종을 울리는 마음으로 고민 끝에 글을 올립니다.

(추가하자면) 요양사분께서 경력 10년이라고 하셨고 행정 담당하시는 분들도 상담과 사건 후의 얘기에 노인분들의 피부가 약하다는 것과 저희 아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인지하고 계심을 인정하셨습니다. 

치료는 저희가 전적으로 감당하고 있고 치료시에 아빠가 통증으로 우시곤 하셔서 저희 마음도 약해졌지만 엄마께 변명섞인 전화상의 사과외에는 따로 찾아와서 사과를 하거나 치료비에 대한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목포라는 작은 도시 특성상 쉬이 넘어가는 일일 거라는 마음이셨을 수도 있고 저희도 굳이 일을 크게 벌여야 하나 논의가 있었지만 가족의 동의 없이 제 임의로 글을 올렸습니다. 

사진때문에 불편함과 불쾌감을 느끼셨을 분들께 죄송해서 사진은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