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남친이랑 재결합썰 썼다 (좀 김)

ㅇㅇ2019.11.25
조회4,652
2018년도 초부터 사겼다가 크리스마스에 헤어지고 올해 5월에 재결합해서 다시 사귀는중임ㅎㅎ

재결합하면 또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 오래 못간다 이러는데 우리는 더 돈독해져서 아주 잘 사귀는중

그냥 심심한 사람만 읽으셈 앵간길어




일단 우리는 초딩때부터 알아서 어릴때 흑역사 이런거 다 알 정도로 친했어
그러다가 중딩때 두번 연속으로 같은반돼서 더 친해졌어

나는 중1때부터 남친을 좋아했음
근데 얘는 나를 정말 친구로 생각하는지 나한테 19얘기도 하고 자기 연애상담도 해서 그냥 체념하고 포기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중학교를 졸업하고 한창 고딩된다는 생각에 설레고 있었을때 평소와 똑같이 남친이랑 롱패딩 입고 핫도그 하나들고 손 시려워하면서 집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친이 나 너때문에 @@고 넣었다? 이러는거야

난 그때 장난인줄 알고 아 나 친구없을까봐? 고맙다~ 이런식으로 받아쳤어
근데 걔가 진지해지더니 아니 뭐래 니 계속 보고싶어서 넣은거야 이러는데 솔직히 이때까지도 장난인줄 알았음
난 저 말 듣고도 장난이라고 생각할정도로 걔가 나한테 관심없는줄 알았어

그냥 와 너 나랑 계속 친구하고 싶구나? 이런식으로 대답했는데 걔가 말귀 ㅈㄴ못알아듣는다면서 너 앞에서는 돌려서 말하는것도 못하겠다고 좋아한다고 사귀자고 함ㅠㅠㅠㅠㅠ


사귀자는 말 듣고 내가 3년간 마음고생하고 힘들었던거 생각하니깐 약간 눈물이 나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때 밤이라 더 감성터져서 그랬던거 같음..

왜 이제 말하냐고 울면서 뭐라하니깐 너 지금까지는 나랑 같은반이여서 언제봐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고딩때 다른반되면 만나자고 할 핑계거리가 없어서 보고싶을때 못보니깐 이제라도 고백하는거라고 미안하다고 하는데ㅠㅠㅜ진짜 그거듣고 더 처울음ㅠㅜㅠㅠㅜ난진짜 얘가 나 좋아하는지 꿈의 꿈의 꿈에도 몰랐다ㅠㅠ


그래서 2018년 거의 전부를 걔랑 보냈어
친구였다가 사귀는거라 서로 취향이나 싫어하는거 다 알고 있어서 싸울일도 별로 없었음
근데 한가지 걸리는게 이성문제....

짜증나지만 남친이 선배들한테 인기가 많았어
남친이 동갑한테는 철벽도 나름 치는데 선배들한테는 못치더라고ㅅㅂ
사귀면서 싸운이유 들어보면 이성문제였음


그래도 어찌어찌 잘 넘어갔는데 그 행복해야될 크리스마스에 일이 터짐


내친구들이랑 남친친구들이랑 같이 룸카페 가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이러면서 놀다가 남친이 중간에 빠지자해서 시내로 나갔어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고 사람들도 다 행복해하면서 웃고있고 진짜 다 좋았어 다 좋았는데

남친 폰에 페메 알림소리가 들리더라
난 그냥 남친이 나랑 데이트중이니깐 연락와도 예의상 안보는줄 알았어
근데 계속 울려가지고 신경 쓰여서 그냥 봐도 된다고 해서 남친이 폰 꺼냈는데 그때 ㅇㅇㅇ누나 라고 뜨더니 전화가 오더라?

그래서 그거보고 뭐냐고 그랬는데 걔가 그때 확실하게 말해줬으면 의심은 안했을꺼야
근데 횡성수설하면서 폰 숨기길래 더 화나서 짜증내는 말투로 우리 크리스마스에도 싸워야되냐? 이랬는데 걔가 그런거 아니라면서 손잡고 갈려길래 그냥 뿌리쳤어

그리고 그냥 그 자리에서 서운한거 다 터짐
나 좋아하면 그 선배들 연락 무시해야지 왜 계속 받아주냐고 아니 연락하는거는 내가 알았으니깐 그랬다쳐도 전화는 뭐냐고 나 몰래 뒤에서 선배들이랑 전화도 했냐고 이러면서 그냥 화내면서 다 말함

내가 말하면서 울었는데 걘 달래주지도 않고 미안하다고만 했음
그리고 그때 저지름
눈치 안줄테니깐 뒤에서 말고 그냥 맘편히 선배들이랑 연락하라고 헤어지자함

그제서야 나보더라 솔직히 걔랑 눈마주치자마자 헤어지자한거 후회하긴했음
근데 어쩌겠어 이미 저질렀고 계속 사겨봤자 또 싸울텐데


걔가 뭐랬지 암튼 뭐라했는데 무시하고 그냥 집 왔어
붙잡지도 않더라...
ㅈㄴ매정한놈 바로 친구들불러서 ㅈㄴ울고 욕함

근데ㅅㅂ 담날은 평일이였고 난 ㅈㄴ눈부운채로 학교에 갔음
남친이랑은 같은반아니였어
그래도 되도록 안마주치려고 교실에만 있었는데 책 빌리러 1층 내려갔다가 딱마주침

그때 내가 화장도 안했고 밤새 울어서 얼굴 몰골이 말이 아니였어서 마스크 끼고있었음
걔는 그거보고 1층 보건실가는줄 알았는지 아파? 이러더라
ㅅㅂ화장 안한 얼굴이 그렇게 아파보였나
쨌든 근데 설레기는 개뿔 왜 ㅈㄹ이지 뭔 낯짝으로 말을 걸지 이생각만 들었어 그래서 그냥 무시하고 지나갔는데 옆에 친구들이 민망했는지 ㅇㅇ이안아파~ 라고 대신 말해줌

그리고 아무 일없이 이주?정도가 흐름
맨처음엔 진짜 이대로 깨지는건가 어떻게 변명도없지 진짜 나 몰래 뒤에서 선배들이랑 전화하고 있었구나 이런 생각들면서 매일이 우울했고 밤마다 울었는데 진짜 시간이 약인지 시간지나니깐 ㄱㅊ아지더라

그러다가 헤어진지 한달?정도 후에 평소처럼 10시에 학원끝나고 집가고 있었음
근데 남친이 아파트단지 들어가는 후문 앞 의자에 앉아있더라
이때 방학이라 학원을 아침 10시에 갔다가 밤 10시에 끝나는 생활을 하는중이였어서 거의 남친도 잊어가고 있었고 그냥 생각할 시간도 없었음
근데 걔 얼굴다시보니깐 설렜음..ㅋㅋ

크리스마스 끝나고 학교 세번인가 더 나갔다가 바로 방학을 해서 한달동안 얼굴도 못봤었음
ㅅㅂ나레기 얼굴봤다고 설레는거 진짜얼빠인줄

쨌든 걔가 먼저 오랜만이다? 이랬어
나도 그냥 어색하지 않게 답했을꺼야 뭐라답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

서로한테 진짜로 하고싶은말, 듣고싶은말은 있는데 최대한 숨기고 얘기를 했어 하다가 걔가 나한테 한달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묻더라
누가봐도 헤어지고 한달동안 어땠냐고 물어보는거 아니냐 근데 내가 그걸왜대답해ㅋㅋㅋ
그냥 학원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대충 이렇게 대답했는데
걔가 난 힘들었어 이럼ㅠ 아주 쬐금... 미안해지더라

다는 기억안나 대충 힘들었다고 말하는데 내가 거기서 뭐 어째.. 걔가 잘못해서 헤어진거를..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 걔가 너 무슨 생각하는지 알고싶어 이랬어 자기랑 재결합생각 있냐고 없냐고 물어보는거잖아
근데 그때 무슨 바람이였는지 연락하는 남자애 있어
라고 함...
그냥 너도 당해봐라? 이런 마음이였을꺼임ㅠ
지금 생각하면 ㅈㄴ나쁜년이지

걔가 그거듣고 걔 좋아하냐고 물어봐서 좋아한다고 답함
내새기 자존심은 ㅈㄴ쎄서 ㅅㅂ ㅠㅠㅠ
그리고 그냥 집왔어 아니 사실 무슨말 더 했을텐데 기억안나

그렇게 개학을 하고 좀 시간넘겨서 학기초?3월 중반쯤에 내가 딴 남자애랑 사귐
다른 학교에서 남소받은 애였는데 착하고 매너도 좋고 그냥 괜찮은애였어

나랑 남친은 반이 좀 멀게 배정됐어 그래서 학교에서도 마주칠일이 별로 없었고 그 후로부터는 찾아오지도 않아서 진짜 거의 다 잊었었음

그 남자애랑 잘사귀고 있었는데 4월 말쯤에 남친이 다시 찾아옴
그때도 학원끝나고 집 가고 있었는데 후문에서 만남

보자마자 그때 나랑 사귀고 있던 남자애 좋아해서 사귀는거냐고 묻더라
솔직히 남친만큼 좋아했던건 아니지만 호감가지고 있는 애였어
그래서 당연히 그렇다고 말했고 난 그 질문을 한거 자체가 짜증나서 이런거 물어볼꺼면 앞으로 오지말라고 하고 가려는데 걔가 울면서 진짜 힘들다고 한번만 봐주면 안되냐고 하더라ㅠㅠㅠㅠㅠㅠ 얘랑 알고 지낸지가 거의 10년이였는데 우는거 처음봤음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ㅜㅠㅠㅠㅜㅠㅜㅠ 우는거보니깐 마음 약해져서 왜우냐고 했더니 내가 자기 잊은거 보고 자기도 잊으려고했는데 못잊겠다면서 넘 불쌍하게 울었어..... ㅅㅂ쓰니깐 또 가슴이 아리네ㅠㅠ

내가 그래서 이건 봐주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해달라고 했더니 걔가 선배들에 관해서 다 말해줌
이건 별로 안궁금하지? 걍 넘어갈게 쓰기 귀찮다

쨌든 내가 너무 심하게 군거였음ㅠ 근데 그 상황에서 변명하기도 뭐하고 헤어지자한것도 무심코 던진말인줄 알았는데 진짜 자기 다 잊으니깐 너무 힘들었대

서로 하고 싶었던 얘기 다하고 집 들어왔는데 걔가 계속 생각나는거야..ㅠㅠㅠㅜㅠㅠㅠㅠㅜㅠㅠ 그래서 한 일주일뒤에? 그 남자애한테는 미안하지만 같이 있어도 남친 생각이나고 보고싶어서 헤어지자말함....


그리고 며칠뒤에 내가 잡으러갔어
사귈땐 맨날 가던 남친아파트단지 진짜 개오랜만에 가서 ㅈㄴ추억돋았음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얼마만에 하는 전화인지ㅅㅂ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걔 집 밑에서 전화걸었더니 바로 받더라
받자마자 ㅇㅇ이야?
이러는데ㅠㅠㅠㅠㅠ 아 몰라 오랜만에 전화해서 심장 나갈직전이였음ㅠㅠ

내려오라고했더니 ㄹㅇ바로 내려왔음
걔가 당황했는지 뭐야.. 뭐야... 왜왔어...? 이런식으로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바로 다시 사귀고 싶다고함
걔가 그거듣더니 ㅇㅇㅇ진짜 일찍도 와주네ㅠㅠ이러면서 울면서 안아줬다ㅠㅠㅠㅠ
시 발 진짜 심장 소리 다 들렸을꺼임
근데 걔 맨날 울어서 별명 울보됨ㅋㅋㅎㅋㅋㅋㅋㅋ귀여워ㅠ


그렇게 다시 재결합해서 지금까지 잘 사귀는중!!!!!!!! 별거없지? 기대했다면 미안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