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추가)예비 시누이 5명,이대로 결혼해도 될까요?

속상해서2019.11.25
조회74,405
이 글을 올렸던 글쓴이입니다.
오늘에서야 댓글들 다 읽어봤네요.
저는 일단 이 쓰레기를 이 사회에 방생했습니다.
알고보니 더 쓰레기였네요.
그 외박한 날도 친구를 만난게 아니더라구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년이였지만
저에게는 첫사랑이라서 눈닫고 귀닫았나봐요.
여러분께 조언을 듣고싶어서 올렸던 글이였습니다.
자작이라고 하시는분들이 대부분이던데 그만큼 믿기힘든일이었나봐요.
글은 또 똑같이 멍청한 짓 하지않고 미련같지도 않게 보려고 남겨놓으려구요
부모님욕은 삼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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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자신에게 침뱉기인거 알고 , 고구마 같은 글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싶어서 두서없지만
주절주절 써봅니다. 저 멍청하고 바보같은거 알아요.
현실적인 말씀들이 듣고싶어요.
저는 3년정도 만난 남자친구가 있어요. 결혼얘기도 나오고 있구요.
그래서 올초에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밥한끼 하자고 같이 밥도 먹고 
따로 개인적인 연락은 안하지만 괜찮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번주에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금요일에 엄마가 김장을 한다고 하는데
누나들이 이번에 못 도와준다고해서 나보고 조금만 거들어 줄 수 있냐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이 나이먹고 김장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요.
(저희집은 파김치나 오이소박이정도야 조금씩 해먹지만 배추김치는 사서먹어요.)
그래서 고민이 됐지만 또 직접 도와달라고 부탁드렸다는데 거절하기가 뭐해서 알겠다고하고 회사에 연차를 내고 김장을 도와주러갔죠.아침 일찍 나갈채비하고 6시쯤 나와서  7시쯤 도착했어요. 갔는데 누나들이 다 있는거에요. (누나들은 다 주부에요)
남자친구가 누나가 5명이에요. (남자친구는 아들,아들하다가 늦게 낳은 막둥이에요)
저는 당황스러웠어요.. 그래도 인사를 드리고 남자친구를 찾는데 남자친구가 없는거에요아침 7시에..저는 어제 아침 일찍 나가야하니까 일찍 먼저 자겠다고 하고 남자친구는 알겠다고 잘자라는 인사를 하고 그게 마지막 카톡이였어요. 당연히 집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구요그래서 전화하려고 잠시 나갔다 온다고 했더니언니들 말투를 재연해서 써볼게요.
누나2: 어제 밤에 친구들이랑 술마신다고 나갔어~ 전화하지마 애 피곤해서 자겠지
누나4: 얘봐라 벌써 바가지긁네,너 그러면 남자들이 금방 질린다
누나1: 너는 근데 옷을 왜 그렇게 칙칙하게입고왔니 아무리 김장한다고 해도....(말끝을 흐리심)
저 츄리닝에 슬리퍼 신고온게아니고 위,아래 검정색 티셔츠에 경량쪼끼바지는 무난한 검정바지입었어요
김장하면 고춧가루랑 양념묻을까봐 일부러 어둡게 입고갔구요.일단 그때는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그만하라는 언질을 주셔서 일단락이 됐어요.
근데 언니들 2명은 앉아서 김장할때 넣는 사과랑 배를 깎아서 먹고 있더라구요.
나머지 3명은 저한테 계속 이거해라 저거해라 고춧가루 더 뿌리라면서 제가 얼마나 넣을까요?라고 물었더니 충 적당히 뿌려 이러시길래 조금씩 넣었더니 애가 소심하니까 그렇게 찔끔찔끔 넣지 새우젓 더 갖고와라 엉덩이 딱 붙혀서 저한테 이것저것 시키는거에요.
진짜 너무 눈물나고 화가나고 엄마한테 너무 미안한데 그 자리를 못 박차고 일어났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짬나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 전화받자마자 한다는말이
남자친구:"응~자기야~ 다 끝났어?"
나:"어디야, 왜 외박했어?일단 김장 다 끝나가.와서 얘기해"
남자친구:"끝나가? 수육은 하고있어? 금방갈게"이러고 끊더라구요. 저보다는 수육이 먼저였던 이 남자친구한테 화가났지만 평소에도 식탐이 많던 남자친구라 그냥 넘겼네요.
그러고 한 30분 지나고 남자친구가 오니까 아주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구요.다들 저 왔을때는 앉아서 보는둥 마는둥했는데, 아주 입구까지 나가서 빨리들어오라고 수육 다됐다고 저보고 상펴라 상닦아라 누나5명이서 저를 엄청 재촉하더군요.
근데 그때 남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에이 상피는건 내가 필게, 상 무거워"
이러는데 또 저는 그거에 또 마음이 살짝은 풀리는것 같았어요
아무도 내편하나 없었는데 쪼끄만 내 편이 생긴느낌?
그리고 이것저것 김장한김치랑 수육을 놓고 밥을 다 먹으려는데
저만 식은밥이네요.. 밥을 해놓고 냉장고에 보관했던 밥인지 굳어있는밥..
다른사람들은 다 사기밥그릇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밥인데 나만
나만 플라스틱?통에있는 살짝 노랗게 굳어버린 밥
고기도 다 남자친구쪽으로 가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느꼈어요. 나는 이곳에서 손님보다 못한 존재구나
그래서 어머니 죄송합니다. 하고 옷도 대충 입지도 못하고 겉옷이랑 가방만 들고 나왔어요.
운전하려는데 눈물이 앞을가려서 근처에 차세워서 우는데 남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와서 받는데 미안하다고 하고 얘기를 하자고해서 10분정도 실랑이를 버리다가남자친구가 차에 탔어요
이런저런얘기를하다가 미안하다고 얘기를하더군요.
미안하다는 얘기하면서 제 옷에묻은 고춧가루를 물티슈로 닦아주면서다시는 이런일 없게 하겠다고 누나들이 장난이 너무 심했다고 그러더라구요 진짜로 이런일 없게 하겠다고 미안하다고..
또 저는 바보같이 그 손길에 미안하다는 말투에 넘어갔네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그러는데 나중에 결혼하면 더 심해질까요?
아니면 중간에서 남자친구가 잘 보호해줄까요.. ?
여러분의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