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나는 잘 모르겠어

후회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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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사랑으로 잊는다

그렇대


며칠 전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헤어지고

비슷한 날 동안 사랑했던 친구를 만났어

그 친구는 헤어지고 일주일도 안되서

다른 친구와 만나더라

그러면서 나보고 이제 그만 다른 사람을 만나래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소름이 돋았어

이러면 안되지만 그 친구를 신뢰할 수 없게 됐어

나는 그 친구가 2년동안 얼마나 서로를 위했는지 알고있어

얼마나 사랑했고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헤어진 후 

'다른 여자가 눈에 안 들어온다'

'굳이 만나고싶지 않다'

'사소한 것들이 자꾸 나를 괴롭힌다'

라는 말을 일주일 내내 달고 있던 친구였는데

그 친구와 술마시면서 장난스레 했던

'아무나 만나버려' 라는 말에

내가 답했던 '근데 우리는 그게 되는 사람들이 아니잖냐' 라는 말에

'그렇지 우리가 그렇지' 라고 대답해주며

둘 다 고개숙여 씁쓸히 웃던 내 기억이 선명한데


새로운 사람이 정말 좋대

정말 잘 맞고 좋아 죽겠대

네가 좋으면 됐다라는 내 말과는 반대인

내 표정을 보고는 한숨을 쉬더라


그 친구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아

최소한 무뎌지고나서, 전 사람이 희미해지고나서 만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생각도 있듯이

사람마다 다른거니까

내게 충격을 줬던건

그 친구에게 너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야


제작년의 12월

우리의 이별속에서 

널 잡는 내게

넌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했고

헤어지고 2주 

새로운 사람을 만난 

너의 행동과 생각들이 보였기 때문이야

그 때의 너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어


물론 다시 돌아와준 너는 

널 만난 걸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그 누구보다 내게 잘해줬었어



사랑한만큼 아프대

그렇대

그 말 대로라면

나는 앞으로 3년이나 아파해야하는 걸까


눈이 오고 찬 바람이 부는 추운 겨울을

벚꽃이 피고 날리는 따뜻한 봄을

푹푹 찌는 더위를 자랑하는 무더운 여름을

낙엽이 쓸쓸히 지는 쌀쌀한 가을을

너와 함께한 추억들이 가득한 이 사계들을

3번이나 겪어야 너를 잊게될까


벌써부터 겁이나고 무서워져

너와 헤어진지 벌써 3달이 되어가

낙엽이 지면 울었고

눈이 오면 울었어

벚꽃이 피면 또 울겠지

네가 말했듯 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니까


그럴때마다

괜찮다는 말과 함께 난 나를 속이고 있어

내 주변사람들이 널 욕해도 나는 못하겠어

오히려 짜증이 나 

반복되는 이별을 안겨준 널 원망하지 못하겠어

이별을 준 너라는 사람을 만든 건 나니까


이제 한계인가봐

요근래 터져나온 감정과 무력감은 감출 수가 없네

주변인들에게 굳이 말하고 싶지도 않고

혼자 안고 가기에도 너무 큰 것만 같아

나라는 사람은 점점 작아지고 있어

너와 헤어졌다는 실감이 안났었는데

이제야 조금씩 다가오나봐



시간이 약이래

시간이 해결해줄거래

그렇대

근데 나는 잘 모르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