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죄인 시댁

987654302019.11.28
조회74,932
결혼 1년반차 30대 여성입니다.

장거리만 2년하고 결혼하게되었어요. 남편은 저보다 한살 아래에요. 사람 하나만 보고 택한 결혼이었고 둘이 나쁘지않게 벌기에 시댁이 너무 못살지만 않는다면 (친정은 왠만큼 삽니다) 괜찮다 생각했어요. 저도 부모님께 손벌릴 생각이 전혀 없었고 그렇다고 용돈을 보태거나 할 필요는 없거든요. 자취하던 저와는 달리 집에서 살았던 남편은 저보다도 모은돈이 적어서 놀라긴했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는않아 걱정안했어요 (게다가 남편은 저보다 1년 더 일찍 취직했습니다). 시부모님 가게 열때 도와드렸다고하길래 거기로 큰돈이 다 나간줄알았죠. 시부모님께 용돈드리냐고 물었을때도 아니라고했구요. 걱정안해도된다더니.. 나중에 안 사실은 시부모님 재정상태가 많이 안좋더라구요. 저랑 결혼후 안좋아진게 아니라 가정형편이 항상 어려웠어요.. 집은 당연히 없어 월세고 두분이 10년전부터 가게 하시는데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겨우 생활비만 하시구요. 남동생이 하나 있는데 아직 시부모님집에서 살아서 월세 내고 생활비 보태고있었어요. 물론 결혼전 저에게 이런얘기는 절대 하지않았죠. 그런데 한 두달전쯤 부모님 생활비를 보태야겠다고 하더군요 50만원쯤.. 알겠다고 했습니다. 잠시만이겠지 했어요.

참고로 저희부부는 남편월급으로 생활비, 제월급은 다 저축해요. 월급남편이 제월급보다 조금 더 많지만 차이는 많이 안납니다.

그런데 최근 저에게 할말이 있다며 조심스럽게 얘기를 꺼내는데 부모님이 모으신 돈으로 집 계약금 내고 (집 전체금액의 1/3) 나머지를 동생과 자신이 반반 이자를 갚겠다네요 30년동안. 그게 한달에 80-90만원 정도입니다. 저희가 그 돈 나간다고 뭘 줄여야하거나 먹고싶은걸 못먹는다거나 사고싶은걸 못사는건 아녜요. 다만 저희가 나중에 집을 살때 계획했던것보다 좀 더 안좋은 집을 사게되겠죠. 애가 생기면 덜 써야하갰죠. 남편이 이 얘기를 했을때 사실 시부모님이 야속했어요.. 이미 결혼해서 독립한 아들한테 집사는데 보태라니요. 월세내서 없어지는 돈 차라리 집으로 넣어서 나중에 돌아가시면 아들들 반반 도로 가져가라구요. 그런데 저는 상속세의 무서움도 알고 그집을 가지고싶지도 않을뿐더러 저희가 지금이야 젊어서 잘벌지만 나중일은 모르는거잖아요. 경제가 너무 안좋아지면 잘릴수도 있고... 30년 계약은 너무 부담이에요. 제가 이 얘기를 듣자마자 정색했습니다. 50만원 오케이했더니 두달만에 80-90만원을 보태겠다는데 이게 악화만 될뿐이지 절대 낮아질순 없잖아요. 남편은 제 라액션을 보더니 우리가 이렇게 많이 버는데 자기부모님 저거 드리기가 그렇게 아깝냐며 존중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대요. 상황이 바뀌어있었으면 자기는 당연히 아무소리안하고 도울꺼라면서요. 저희집에도 똑같이 주자고했지만 저희부모님은 그닥 용돈이 필요하시지않아요. 노후마련 잘 해두셨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시댁으로 저렇게 나가는돈이 사실 너무 아깝고 저게 다가 아닐꺼라는 생각이 자꾸 스쳐요.

시댁에 대해 조금 더 얘기해보자면, 두분 다 좋으신 분들입니다 가난만 빼면.. 남편 낳아주시고 키워주셔서 감사하죠. 그런데 보태주시는건 정말 한개도 없고 저렇게 달라고만 하시니.. 정이 붙기도 전에 떨어지기부터해요. 남편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전 이런 가정형편을 겪어본적도 없고 저희 부모님은 이런걸 제가 안겪게 하기위해 평생을 열심히 일하신 분들이세요. 이 사실을 알았다면 전 결혼하지 않았을거에요. 미래가 너무 뻔하니까요... 암보험 하나 없으신데 병이라도 얻으시면 저희집이 뿌리채 뽑힐것같거든요.

평소 남편은 매우 다정다감해요. 착한것빼면 거의 시체죠. 세심하고 제가 오랫동안 갖고싶어한것들 기념일 생일때마다 서프라이즈로 사주기도하구요.

그런데 결혼생활 초에 저의 신뢰를 잃을만한 여러가지 일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저몰래 시댁에 신용카드 드렸다가 걸리고 그때그때 한말을 잘 안지켜요.. 그때 50만원 드릴자고 얘기할때만해도 나중에 동생 결혼하면 더 작은집으로 싼데로 옮기실꺼다 했는데 지금 사시고싶어하시는 집 보니 지금 월세로 살고계신집이에요. 그때 50만원 드리는게 저한테 너무 미안하니까 임기응변으로 넘긴거겠죠.

이렇게 신뢰가 깨진 상태에서 또 저런얘기를 하니 전 펄떡펄떡 뛰었죠. 그랬더니 더 펄떡펄떡 뛰며 저에게 별의별 말을 다 하더라구요. 자기부모님을 단한번도 리스팩트 안했다느니 얼마나 무시하면 우리가 이렇게 버는데 왜 자기부모님한테 그만큼 주는게 아깝냐느니.. 우리는 나중에 얼마짜리 집에서 살꺼면서 그거 좀 떼서 왜 못보태주냐며.. 자기 마음이 편하겠냐며.. 이렇게 안가난해본사람은 절대 모른다고.. 자격지심이 이정도인줄은 처음알았어요. 근데요. 제가 공부열심히하고 취직해서 번돈으로 드림집 사는게 꿈인데 왜 제가 사고싶은 집을 다운그레이드 해가며 도와드려야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모으신돈으로 살수있는집이 있는데 동네가 안좋다며 거기에는 못살겠다고 하셨나봐요. 제 부모님이었으면 절대 손안벌리고 형편에 맞게 찾으셨을것같거든요. 차마 제 부모님이 아니어서 왜 형편에 맞게 찾지않으시냐 말을 못하겠어요. 남편이랑 얘기할때마다 제가 세상에서 제일 나쁘고 이기적인 와이프되는 기분이 들어서 지인들에게는 차마 얘기 못하겠고 익명으로 남겨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07

ㅇㅇ오래 전

Best결혼전에 솔직히 다 말하면 결혼 깨질거 뻔히 아니까 철저히 숨겼다가 슬슬 본심을 드러내는거예요. 남편이 자기집 형편 몰랐을리가 없잖아요. 생활비 50 플러스 90만원 30년이예요. 동생이 중간에 손놔버리면 두배로 늘거고, 아프기라도 해봐요. 그나마 소소히 벌던 돈도 없을테고, 목돈 턱턱 들어갑니다. 친정 부모님께 있는대로 말씀 드려 보세요. 약아빠지고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사위와 염치 없는 사돈에 대노하실겁니다. 이제 1년 살았는데 저정도라면 더 살아보세요. 그땐 님 동의조차 구하지 않고 당당하게 맘대로 합니다. 남편은 그동안 착한척 한거지 절대 착한 사람 아니구요, 정말 착한 남자라면 님 속이지도 않았어요. 아주 철저히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입니다. 님 집이 좀 사는것도 알고, 자기집만 도우면 된다는 계산까지 하고 한 계획 결혼이란 말입니다. 백세시대예요. 밑빠진 독에 물붓다보면 님도 환갑에 칠순입니다. 도저히 백만번 생각해도 그렇게 살 자신 없으니 이쯤에서 각자 갈길 가는게 좋겠다고 하세요. 평생 남의 부모 봉양이나 하라고 님 고생 모르게 귀하게 키우셨어요? 이건 님 부모님에게도 못할 짓이고 엄청난 불효입니다. 이혼 하는게 불효일까요? 두고두고 시댁문제로 속썩으며 사는게 불효일까요?

ㅇㅇ오래 전

Best당연히 착하기라도 해야죠. 안그러면 결혼못했거나 이혼당할텐데요? 이건 뭐 사기결혼 수준이네, 결혼전에 자기 집에 대해서 오픈하는건 당연한거를.. 두분 돈 합치지 마시고 각자 한달 생활비 얼마, 적금 얼마씩 넣는거로 하시고 남편 알아서 자기 월급에서 내라고 하세요. 몇달만에 백기 들거에요. 아니면 친정하고 시가하고 금액 똑같이 드리던가요. 배가 불러서 똥을 싸고 있네 적당한 집에 들어가는것도 아니고 동네타령이나 하면서 손을 벌리고 있고.. 어휴

ㅇㅅㅇ오래 전

Best8-90만원씩 두명이서 30년이면 6억입니다...? 본인들 먹고 사는것도 해결 안되는분들이 6억짜리 집이 왜 필요합니까....?

오래 전

Best이혼해요 제발;;; 제발 이혼해요; 집구석 가난한 밑바닥 천한것들이랑 연 맺으면 본인 인생도 그 수준으로 변한다구요; 가난한 집에서 자란 개룡남? 뭐 그런것들... 열심히 살아온거같죠? 맞아요 그건. 근데 그 DNA는 못속여요. 못가지고 못배우고 자란 천박함이 알게모르게 스며들 있어요 보통... 님 남편이 그런 사람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미래를 보고 제발 이혼해요 ㅜㅜㅜ 님이 너무 안타까움

육아휴직중오래 전

Best남에집 가장은 빼오는게아닙니다 다시돌려드리세요 그리고 지기분좋을때 잘해주는거랑 지기분나쁠때 지랄지랄하는거랑 뭐가잘못된지모르세요???? 자격지심에똘똘뭉쳐서 님한테 잘해주면 우리부모님 도와줄때 찍소리안하겠거니해서 잘해줬는데 도와준다하니까 지랄지랄하네? 이런씨 내가 나한테 얼마나잘해줬는데 지랄이야 니가한게뭐야 라고하자나요 ㅡㅡ 정신차려요 지옥불들어가서 친정부모님 재산도 끌어다 거기 다들어가고 정신차리지말고

ㅇㅇ오래 전

이여자 이혼 했는가 몰라

나여자라고오래 전

계집이 쳐별로면 이딴소리쳐하는한국련색히들

오래 전

없는사람들은 염치도없습니다

oo오래 전

요즘누구그러고삽니까 결혼하면 시부모와 처가는 이웃이되어야됩니다 망하든흥하든 사정다 봐줬다가 그지꼴못멶ㄱ니요

으메오래 전

결혼은 하지마요!! 님이 불쌍해요ㅠ.ㅠ.

ㄷㄷ오래 전

계속 살 생각이라면 그집 명의는 님네 걸로 하세요 웬상속입니까 자기돈내고 부모님 살게한건데.. 잘못되도 집은 님네 꺼잖아요. 공동명의로 하시고.

오래 전

쓰니야. .남동생 결혼하게 되면 남동생 와이프될사람이 한달90을 이해할까요? 속이지 않고서는 누가 그걸 쉽게 이해하나요? 장남 아니니 여자생기는 순간 나몰라라 해버리면 그 빚 누가 다 떠안을까요? 남편도 못믿을마당이구만 님 시동생이 결혼후에도 90을 30년간 낼거같아요? ㅋ ㅋ ㅋ ㅋ 정신차리세요!

ㅅㄱㅈ오래 전

어디가 남자가 좋다는거야? 니 엄마가 30년간 시부모 돈대주며 살으라고 그리 곱게 키우셨냐? 가난하면 염치라도 있어야지. 분수에 맞게 이삼억짜리 집도 많은데 6억 같은 소리하고앉았네

이딸라오래 전

저랑 비슷한데 저도사람하나보고결혼했구요. 둘사이에 이런일 말고는 다툴일 없을정도로 잘지내는데요. 저는 그래도 결혼은 현실이라고 지원 해주기전주터 못박아뒀어요. 우리도살아야하고 앞으로 자식이라도생기면 이제 이집안 가장인데 남편이 그동안 지원해준 과거는 지나간일이라 어쩔수없더라도 앞으로 시부모가 오갈곳없어도 우리먹고살기도빠듯해서 도와줄수없고 모시고사는상황생기면 제가나간다구요. 냉정해보일지 몰라도 호구되지않으려면. 님혼자 맘고생안하시려면. 강하게 나가셔야합니다. 그리고 남편과 대화가안되면 시댁에 직접말씀드려보세요. 솔직히 남들처럼 시댁 도움은 바라지도 않는다. 근데 이렇게 앞으로 30평생을 해야한다는건 우리가정에도 앞이 안보인다고요.

ㄱㄴ오래 전

도대체 저런 사기결혼 계획한 새끼가 뭐가 착하단거에요?저 약아빠진 여우놈은 첨부터 계획하고 님한테 투자한 뒤 본성드러내는거고 님을 자기집 노예짓하게하려고 지금 개지랄떠는거에요. 앞으로도 돈요구 안들어주면 지랄해서 받아낼놈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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