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팅날 생긴 황당 사건.........

박성진2004.02.11
조회4,627

나는 태어나서 미팅을 딱 한번 했다....

그이유는 어려서부터 학교와 집 그리고 도서관밖에

모르는 모범생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솔직히 말하면 내가 미팅에 끼면 물버린다고 ^^;

친구들이 나를 미팅에 끼워주질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대학교 2학년 어느날 나에게도 갑작스레 "미팅"이라는 떨리는

첫경험이 찾아오게 되었는데....


친구 1: 너 내일 오후 6시에 시간있냐?

  나: 나야 남아도는게 돈하고 시간이지 -_-

      그런데 내일 저녁에 무슨일 있냐?

친구 1: 응..미팅을 하려고 하는데 사람이 하나

        모자라서....

  나: <눈이 번뜩이며> 헉! 그럼 내일 여자랑 미팅을?

친구 1: 그래...그러니깐 오늘 이발도 좀 하고

        내일 옷도 잘좀 입고 나와....

  나: 당근이지 흐흐 -_-

친구 1: 니가 만약에  내일도 체육복에 슬리퍼 신고 나오면

        여자들앞에서 나 혀깨문다 ^^;

  나: -_-


어쨋든 나는 그날 목욕과 이발뿐 아니라

새옷까지 맞춰입으며 ^^; 내일 있을 미팅에서의 성공을

다짐했고... 드디어 다음날 오후가 되었는데.......

갑작스레 친구에게 삐삐<그당시엔 핸드폰이 귀했음 ^^>가

걸려왔고.......나는 친구녀석과 통화를 하게됐다.



나: 나 지금 학교앞인데....왜 안와?

친구 1: 지금 미용실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좀 늦게 갈것 같다...

 나: 그럼 다른 애들은 왜 안와?

친구 1: 다른 놈들도 지금 나하고 머리 다듬고 있어 ^^;

 나: <무슨 헤어쇼 하는것도 아니고 -_->

친구 1: 그러니깐 니가 먼저 약속장소에 가서

       여자들한테 미안하다고 양해좀 구하고

       얘기좀 하고 있어라.....

 나: 알았다...약속장소가 어디냐...

친구 1: 지난번에 우리가 커피 마셨던 커피숍있지...

 나: 글쎄 기억이 잘안나는데...

친구 1: 학교에서 오른쪽으로 두번째 골목으로 가면

      2층에 있는 큰 커피숍....뚜우!!!!!!!<전화끊기는 소리>

 나: 엽떼요!!!!! 엽떼요!! ^^;


결국 거기서 전화는 끊겼고...미팅을 하게된 여자들과의

약속시간도 다 되었기 때문에 ....정확하진 않았지만

친구가 이야기해준 커피숍을 찾아 헤매 다녔는데
 

나: 이런 제길 우리학교 오른쪽 두번째 골목 2층에는

    왜이렇게 커피숍이 많아? ^^;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이곳저곳 헤매며

돌아다녀야했고....마침내 한 커피숍에 도착했는데.....


나: <커피숍을 둘러보며> 여자들 4명 모여있는 자리가...없네 ^^;

 
내가 다른 커피숍을 향해 떠나려던 순간.....


커피숍알바: 저기...혹시 여자분 찾으러 오셨습니까?

  나: 예?

커피숍알바: 김수경이라는 여자분 찾으시나 해서....

 나: 김수경? ...저기 이름은 잘모르고 여자 4분을 찾는데...

커피숍알바:  예, 여자분 4분 맞습니다... 조금전까지 그분들이

            여기 계시다가요...지하에 있는 노래방으로

            이동하신다고 남자분 오시면 전해달라고 해서...

 나: 아하...글쿤요...


우리를 기다리다가 지친 여자들이 심심해서 노래방으로

간것이라 생각한 나는 지하에 있는 "차차차" 노래방 -_-; 으로

달려갔고....그곳에서 여자 4명이 있는 방을 찾아 들어가게 되는데......


 나: 저기....

여자1: <나를 바라보며> 누구세요?

 나: 오늘 미팅하기로 한 사람인데요....

여자2: <약간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미팅이요?

 나: 예...친구들이 약속시간에 좀 늦을것 같아서

     저만 먼저왔는데....

여자2: 저기 뭔가 착....

여자3:<여자 2의 말을 가로막으며> 그래요? 약속은 잘지키셔야죠...

        그럼 친구들은 언제오시는거에요?

 나: 예.. 한 30분정도 있으면 올겁니다. 죄송합니다....


여자3: 예 알았습니다. 앉으세요.......


결국 나는 자리에 앉았고....여자3은 다른 여자들에게 귓속말로

무슨말인가를 속삭이기 시작했다...여자 3의 귓속말에 다른 여자들은

재밋다는듯 "킥킥"대며 웃기 시작했고.....


여자3: 그럼 늦게 오셨으니 벌칙을 받으셔야죠?

 나: 벌칙이라뇨?

여자3: 저희가 신청하는 신청곡 부르시고 율동도

       보여주는 벌칙이요 ^^;

  나:<얼굴이 빨개진채> 제가 노래도 못하고 춤은 더더욱...

여자2: 못하시겠다고요? 그럼 저희들 그냥 갈까요?

 나: 에구 아닙니다....벌칙 받겠습니다. -_-


결국 약속시간에 늦게 도착한 죄라고 생각하고 나는

그녀들이 시키는데로 "만화주제가"에서 부터 "트로트"까지 ^^;

되도 않는 탬버린 댄스 -_- 춰가며 그녀들의 비위를 맞춰야 했고...

그녀들은 웃겨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계속해서 나에게

노래와 춤을 강요했는데 ^^; 노래를 4곡정도 불렀을 즈음

삐삐가 울려왔고.....나는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밖에나가서 전화를 했는데.....


 나: 거기 삐삐치신분 있으십니까?

친구1: 야 임마! 너 거기 어디야?

 나: 어 여기 노래방..그런데 너 왜 안오냐?

친구1: 노래방? 이런 미친눔 -_-  미팅하기로한 여자들 붙잡고

       있으랬더니 노래방에서 노래나 하고 자빠져있어? ^^;

 나: 무슨소리야...나지금 미팅하기로한 여자들하고 같이있어...

친구1: 어라..너 진짜로 정신 나간거 아니냐?

       미팅하기로한 여자들이 그냥 가겠다고 난리쳐서

       지금 치마자락 붙잡고 빌고있는데 그게 무슨소리야? ^^;




결국 전후사정을 살펴본 결과...나는 미팅하기로 한 여자들이

있는 커피숍이 아닌 엉뚱한 곳에서 여자들을 찾은거였고....

결국 노래방에 있는 그녀들은 미팅과는 전혀 관련없는

엉뚱한 여자들이었던 것이었으니 ^^; 노래방의 그녀들은

갑자기 자기들 방에 뛰어온 얼빵하고 멍청하게 생긴 ^^;

나를 재밋는 놈이라 생각하고 놀려먹은 것이다.

결국 나는 노래방에 두고온 내 가방을 찾으러 나를 놀려먹은

그녀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고.....그녀들은 열광적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살금살금 가방을 들어서 방문을

열고 나가려던 순간.....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던 여자3이

나에게 던진 한마디가 있었으니.....












여자 3: 오늘 벌칙 잘봤어요 ^^;

        다음부터는 미팅장소 확실히 알고 가세요!


 나: 이런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