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일전에 파혼하자고 했어요(2부)

쑈니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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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nn.nate.com/talk/348407570/reply/527881170

(1부)

 

응원 감사합니다.

안좋은 기억 꺼내서 부들부들한데

저만 화난건지 고민했거든요.

그런데 다들... 같이 화내시네요 감사합니다.

1부에 나왔던 P가 잘못했던걸 모두 덮고 

결혼준비부터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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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P는 욕심이 많은 친구입니다.

저는 명품이라고는 하나 없는 그냥 평범한 남자고요

이 친구는 호텔. 명품에 좀 많이 아는 여자였습니다.

호텔 어디어디가 좋고. 여기는 예쁘고 여기는 뭐가 맛있고

명품 이것저것 관심도 많고.

 

여기까지 ‘아. 그냥 평범한 예쁜거 좋아하는 여자인가 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이제 상견례를 잘 마치고

(내가 미쳤지 왜 우리 엄빠를 며느리될 사람이라고 보여줬을까...)

결혼 식장을 잡는데

 

저희집 정말 평범한 집이거든요.

그쪽집도 정말 평범한 집이고

 

그런데 63빌딩에서 결혼하고 싶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63빌딩? 거기는 연예인만 하는 곳 아닌가?

이야기하니

뭐 자기가 아는 사람도 거기서 했고

자기는 63빌딩에서 결혼하는게 로망이고 꿈이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견적 내보니 좀 저한테는 과한 곳이었습니다.

홀 대여비. 식대. 등등등....

이야기를 했죠. 63빌딩은 과한 것 같다.

그러면서 또 저는 이여자 사랑하니깐.

저희 어머님께 가서는

“엄마 63빌딩에서 결혼하고 싶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저희 어머님.. 펄쩍 뛰셨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중에

‘63빌딩 정도면 괜찮지 않나?

‘그정도야 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사람마다 경제력이 다르잖아요....

저희집은 과했어요. 그쪽집도 과한 편이었고요

 

저희 어머님 그렇게 보여지는거 별로 안좋게 생각하시고

저는 결혼에 대한 생각 별로 없는데

(전)신부는 결혼에 대한 로망이 너무 크다보니

(그놈의 인X타...)

결혼식 장소가지고 엄청 싸웠습니다.

 

둘다 교회를 다니다보니

저희 아버님은 그냥 교회에서 하는거 어떻니 라고 이야기해도

63빌딩

저희 어머님도 이야기해도 그냥

63빌딩....

후우......

 

그쪽 어머님.아버님(장인.장모님)되시는 분들은

그냥 딸이 한다고 하면 그래~ 알아서해~ 이러시는 분들이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저희집만 반대하고 이상한 사람이 되어가더라고요....

 

이거가지고 엄청 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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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동시에 스드메를 견적을 냈죠...

저는 그냥 평범한 흔남이기에

친구나. 아는 동생. 형. 누나. 연락해보고 견적 어느정도 내는가 싶었더니

제 수준에는 보통

300에서 왔다갔다 하더군요.

적으면 200 많으면 500까지

 

P에게 물어봤습니다.

“우리 결혼하는데. 스드메 견적 어느정도하면 될까?

위에서 이야기 했다시피

이 친구는 결혼에 대한 로망과 환상이 큰 친구였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내가 하고싶은거 계산해봤는데. 한 1200만원 정도 나오더라고”

?????

1200이요?

그리고 다시 하는 이야기는

“어짜피 오빠가 안내줄꺼잖아. 둘이서 내는건데 600만원씩만 내면 되지. 많이 안되잖아”

 

아니 그래도. 제가 주위에 물어보고 친구가 웨딩플래너하다가 그만둔 친구가 있어서

물어봤더니

“야ㅋㅋㅋㅋㅋㅋㅋ

  너 힘들겠다. 신부될사람 스드메 메이커 들어보니깐 너 돈 많이 벌어야겠어?

   1200은... 과하긴해. 알아서 잘 이야기해봐봐”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스드메로 싸우기 시작한 것은

스튜디오 250

본식사진 250

드레스 420-500만

메이크업 100만

부수비용 100만(이모님 사례비. 청담동 돌아다니면서 저녁먹을꺼 부수비용 등등 해서요)

저는 이게 정말 과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하루 결혼인데. 그것도 로망이.. 적당한 로망이어야지

제가 맞춰갈수 있는데

제가 무슨 갑부집 아들이나 돈많이 버는 직장도 아니고

그냥 공무원입니다....

힘들다 힘들다. 그렇게 예산 높인건 힘들다 그런데

저한테 돌아오는건

"나 이 드레스 안입으면 결혼 안할꺼야. 내가 거지같은 드레스 입는 거 보고싶어?"

이러더라고요. 진짜 토씨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제 지인이나 친구나 동기. 선후배 결혼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교라는걸 하면 안되는걸 알지만..)

보통 300에서 왔다갔다해서 하더라.(제가 공무원이다 보니 다들 비슷비슷했습니다)

내가 500-600정도까지 우리 예산 준비해서 해보자

그리고 돌아오는 말은

"오빠 주변사람들은 왜그래? 내 주변사람들은 내가 낸 견적대로 거의 다해.

오빠 주변사람들은 뭐 그렇게 없이 해?"

......... 할말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계속된 싸움에

저희 어머님이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P양.

P양 어머님.

저.

그리고 저희 어머님 4자 대면을 했죠....

글이 기네요..ㅜㅜ

오늘 회식이 있어서

3부는 다시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