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친구분들 만나서 생긴 일화 (빡침주의)

ㅇㅇ2019.11.29
조회82,288
안녕하세요,
판에 처음으로 글 써보는데,, 이런 일로 글 쓰게 될 줄 몰랐는데 ㅋㅋ 그냥 결혼 하고 나서 좀 웃긴 일 있어 써볼께요.. 가독성 위해 음슴체로 써 볼게요!

필자는 결혼 한지 반년 돼가는 30대 초반 여성으로 남편과는 1년 반 연애 끝에 결혼함 
지금도 꽁냥꽁냥하며 행복한 신혼 보내고 있음. 남편은 선하고 조용한 스타일임. 
그리고 너무너무 귀여움. 귀여워서 내가 맨날 부등부등 둥기둥기 하면서 안아줌 ㅎㅎ


남편과 결혼 전 시부모님 만나기 전에는 나는 이유없는 반감? 이 컸음. 판에서 글 본 것도 그렇
고, 주변 기혼의 직장 동료들의 이야기를 듣다 감정 이입해서 폭발한 적이 한두번이 아님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정말 좋으셨음 ㅠㅠ그 전에 맨날 혼자 과대망상하고 오빠한테 나 시집
살이 하기 싫다고 징징댔던게 너무 너무 미안할 정도로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편 성격이 완전 어머니 성격이었음!! 남편이 말을 정말 신중하게 하고 남
에 대해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성격임. 

그리고 남편이 스트레스 받는 것 중 하나가 친구들에게 기분 나쁜만한 소리 들어도 그때는 모르
다 나중에 그 말의 뜻을 깨닫고 분노하는 스타일임. (이런 성격은 주변에 거의 없어서 처음 봄..)
분노해봤자.. 그냥.. 기분 나쁘네!! 말하는 정도?.. 엄청 순딩함..


근데 남편과 연애 때 어머님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어머님도 그런 스타일이셨음.. 같이 일하
는 아주머니가 은근히 까고 그런 말해도 현장에서는 말 안 하시다 집 와서 오빠(남편)에게 분통 터뜨리는... 


어쨋든 결혼 전 남편한테 그런 얘기들을 때마다 나도 같이 분통 터뜨렸었음. 그 일들이 예를 들
면, 남편이 대기업을 다니는데 그 시어머니 같이 일하는 아줌마가 아들 뭐하냐고 자꾸 물어봐
서 (어머니는 사적인 얘기, 자식 얘기 하는 거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하시고 입이 무거우신 스타
일이심), 나중에 하두 물어봐서 XX 다닌다고 얘기하니 거기 예전에나 알아줬지 지금은 아무
도 안 알아주고 일찍 짤리는데 어쩌냐고 등등..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스탈임 ㅋㅋ 

듣다고면 나도 X빡침 ㅋㅋ

쨋든 그런 얘기를 연애 때 종종 들었음.


결혼 후 시어머니가 정말 내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스타일의 분이라는 걸 깨닫고 (말 절대 함
부로 안하심, 사려 깊으심, 배려심 깊음. 맘에 안드는거 있음 남편한테 뭐라함. 나한테 절대 뭐
라안하심. 역지사지 식으로 생각을 하시는 스타일이심)
애교두 부리고 하하호호 수다떨면서 가끔 남편 단점 같이 흉보며 ㅋㅋ(남편이 똥쟁이임.. 어머
니랑 쟤는 장이 생기다 말았다 자나깨나 똥만 싼다 등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냄. 그리고 신혼집이 시댁이랑 멀지 않은 편이라 나 혼자 가고 싶을 때 감 ㅋㅋㅋㅋㅋ
가면 이쁨받고 어머님이 맛난 반찬 많이 챙겨주셔서 엄청 좋음 ㅎㅎ 글구 집에 강아지 키우시는
데 ㅠㅠ너무 귀여워서 개껌사들고 감 ㅋㅋㅋ

사족이 너무 길었는데 ㅠㅠ 쨋든 사건이 터진 건 저번 주 주말이었음. 나는 집에 혼자 있는거 별
루 안좋아해서 ㅠㅠ (남편은 오전에 급한일 있어 회사 잠깐 나감 ㅠㅠ) 아버님이랑 배드민턴 칠
라구 장비 주섬주섬 챙겨 시댁 감. 집에 가니 아버님이랑 귀여운 멍멍이만 나를 반겼음. 
아래 대화체
나: 아버지 저왔어요 ㅎㅎㅎ 어머니 어디가셨어요???
아버님: 무슨 잠깐 요 앞에 동네 아줌매랑 어디 간다고 하고 나갔어
나: 그래용?? 그럼 저 나가서 커피 좀 사올꼐요~~
남편이 오전에 잠깐 회사 나갔는데 끝나고 바로 시댁으로 오기로 했음. 남편이 요즘 회사에서 무리하고 스트레스도 받고 해서 남편이 라떼 킬러인데 한잔 사줄라고 아파트 단지 안에있는 카페로 향했음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됨.
카페 도착.
나: 헐~~어머니??
어머니가 아주머니 3분 (어머니 포함 4분)이서 카페 앉아서 브런치랑 차 시켜서 드시고 수다 떨고 계셧던 듯
내가 인사 드리니 어머니도 순간 당황했는지 약간 벙 찌셨음 약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 ㅎㅎ
그래서 내가 자연스럽게 안녕하세요~~ 아주머니들에게 인사드림. 아주머니들이 어머~~ 결혼식 때 봤었는데 며느리네~~ 이쁘네~~ 이러면서 앉으라 난리치심. 그래서 약간 눈치보다 앉았음.
처음에는 자연스럽게 대화가 오갔음. 
어머 이쁘네~~ 신혼인데 시댁에두 오구~~~ 요즘 사람 같지 않네 ㅎㅎ 머 이런 얘기들ㅋㅋ
여기까지 분위기 좋았음. 그리고 나는 직장에서 사람 만나는 업무도 있다보니 약간 쌰바쌰바 연
장자 비위맞추기 완전 도인임 ㅋㅋ리엑션 짱임 ㅋㅋ아주머니 말들에 리엑션 엄청 해드림 ㅋㅋㅋ
그런데 어머니 표정이 좀 안좋으셨음 보통 나보면 정말 활~~짝 웃으시는데 표정이 어두우셨
음. 나는 갑자기 만나 당황하셨나? 요정도로만 생각했음. 그리구 브런치도 다 먹고 차 마시고 
있는거 확인하구 아예 어머님이랑 같이 들어갈라구 옆에서 조용히 아주머니 수다 떠는거 듣다 
가려했음
 근데 ... 대화 듣다 어머니 표정 어두운 이유를 알게됬음.........하.... 지금생각해도 딥빡
아주머니 한 분이 어머니 저격 공격을 은근히~~웃으면서 마치 까는거 아닌 것처럼 ^^ 하고 계셨던거임. 아마 남편이 자주 얘기했던 그 아주매 중 한 분 같았음

나쁜 아주머니: 에휴 근데 XX이 (남편이름) 는 어째~ 결혼했는데 직장이 안정적이여야 하는데.. 에휴 ~~~ 직장이 불안하니 애 갖기도 그렇구 위로해주는 말투로 까고 있었음
어머니는 처음에는 에휴 그러게 이러다가 나중엔 대답 안하고 그냥 표정 어두워 지셨음.
나 속으로 부글부글 끓음. 오냐 잘걸리셨당 ^^ 속으로 요러고 반격 들어감

나: 그러니까요 ㅠㅠ진짜 저두 오빠 (남편을 오빠라 칭함) 야근도 많이하고 고생두 많이해서 마음 짠할 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그래두 돈을 엄청 주니까 ㅋㅋ 이번에도 상여금만 몇천나왔더라구요~~ 그런데 아주머니 자제 분은 어떤 일하세요?

나쁜 아주머니: 우리 아들은 변리사야 ㅎㅎㅎㅎ 
엄청 크게 웃으며 후훗 하는 말투로 대답하심 ㅋㅋㅋ
나: 네??? 변리사요??? 어떡해.. 저번에 신문에서 보니까 앞으로 인공지능에 대체될 직업들 중에 변리사 있던데 ㅠㅠ...사향직업이라고 전문가가 분석한 글 봤는데..어떡해요!! 
이말을 정~~~~~~~~~말 걱정하는 투로 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아주머니 얼굴 울그락 불그락해지면서 머라 하고 싶은데 머라 못하는게 내가 따지는게 아니라 진짜 걱정하는 표정으로 말하고 그 전에도 내가 리엑션 좋고하니까 말문 막히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쁜 아주머니: 그래도 사자 들어가는 직업이 낫지 아무리 대기업 다녀봐야 조금 다니다 다 짤리는데 어쩌구 저쩌구
얼굴 빨개져서 입에 힘주고 얘기하는데 속으로 빵터짐 ㅋㅋㅋㅋㅋ 말리신거 직감하고 계속 말을 이어나감
나: 그렇죠.. 근데 오빠는 컴퓨터과학 전공이라 지금 다니는 대기업 아니어도 구글 아마존 일할 수 있는 곳이 많은데.. 변리사는.. 사람들도 잘 모르고 ㅠㅠ... 사양직업이라고 신문에 나왔던데.. 하.. 어떡해요 어머님 아들? (아주머니들 다 어머님이라 부름 ㅋㅋ) 하 ㅠㅠ진짜 어떡해요~~!!
계속 큰일난 것 처럼 어떡해요 외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아주머니들도 웅성웅성하심 그 인공지능 대체된데? 직업 없어지는겨? 이러면서 ㅋㅋㅋㅋㅋ

그 나쁜 아주머니 얼굴 울그락 푸르락 하다 참..참나.. 이러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어머니한테 어머님~ 오빠 집 도착 했데요~~ 저희 집 가서 과일먹으면서 얘기나눠요~!!! 이러고 나옴 ㅋㅋㅋ
사실 직업/직장의 좋고 나쁨 없는거 너무 잘 알고 변리사가 실제로 인공지능 대체될거라 생각 
안함 (물론 기사에는 그렇게 나오긴 했음) 근데 굳이 저말을 한건 저 아주매 진짜 말하는 뽄새 
사람 너무 빡치게 하고 평소에 우리 어머니한테 어떤식으로 말할지 눈에 보여서임. 자기 아들 
귀한줄 알면 남의 아들 귀한줄도 알아야지..
 쨋든 정리하고 어머니랑 나왔는데 어머니가 나보고 웃으시더니 속 시원하다고 하심
사실 이전에 같이 일했던 아주머니 끼리 모였는데 이제 어머니 그 일 그만 두셔서 마지막으로 
모여서 얘기나누면서 브런치 먹은건데 또 아들 타령하며 남의 아들 깍아내리고 자기 아들 변리
사라고 자랑질해서 기분 계속 안 좋았다하심..


쨋든.. 그러고 집들어와서.. 남편이랑.. 시부모님이랑 밥 맛있게 먹구 강아지랑 재밌게 놀다 집 돌아옴...



음.. 어떻게 마무리 해야하는지.. 어머니는 정말 남에게 함부로 안하고 조심하고 신중한 스타일인데 이상한 아주머니들이 우리 어머니 괴롭히는 거 보면 화남...
물론 어머니가 정기적으로 나가는 모임이면 좀 난처해질 수도 있지만.. 뭐 이제 일 그만두시고 만날일 자주 없다 하시니.. 후회하진 않음.

쨋든.. 마무리..모두 즐건 금욜&주말 되세용 :)



댓글 25

소환한다오래 전

Best날아올라라 주작~

ㅇㅇ오래 전

Best사향 ㅋㅋㅋ 옛날에 사극같은데 보면 여자들 향낭에 넣는 사향 변리사가 사향직업이라길래 조향사인줄 ㅋㅋㅋ 잘낝덕은 오질나게 하는데 웃김

ㅇㅇ오래 전

추·반사향은 사향사슴 할때 그 사향이고 사양산업.그런데 글쎄 변리사가 없어지진 않을거야.인공지능 AI가 도입된다해도.지금도 비행기는 자동항법으로 비행해도 파일럿이 아주 없을순 없지.자율주행차가 보편화 되면 운전기사들이 다 실업자가 될까? 글쎄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아줌마가 재수털리게 한건 사실인데 조금만 똑똑했으면 반전되서 쓰니가 깨갱했을 판이었음.

ㅇㅇ오래 전

변리사 평균연봉이 5억이 넘는데 이미 니네 평생벌거 다 벌었을수도 있다ㅋㅋ

ㅇㅇ오래 전

얘는 쨋든이 시그니처야?

ㅎㅎ오래 전

참내 무식한 아지매가 변리사를 다 걱정하네 ㅋㅋ

ㅇㅇ오래 전

꼭 스토리나 문장력이 저번에 미경이 왔어요랑 비슷한데?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띄어쓰기좀 제대로하세요 진짜 못읽어주겠네

음음오래 전

주작이어도 재밌어서 용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진짜 자기가 제일 잘낫다고 말하면서 남을 까내리는 사람 내 주변에도 있음. 자기가 하는건 다 잘한거고 남이 한건 못한거래. 김장철 왔으니까 하는 말인데, 그아줌마는 본인이 담근 김치가 제일 맛있고, 남들꺼는 맛없대 근데 주변 아줌마들은 다른집 김장김치 맛있다며 잘 먹는데 그 아줌마껀 안 먹는대. 제일 웃긴사건은... 맨날 딸이 잘나가는 화가인데 그림 한점당 천만원도 넘게 받는다. 이정도면 포털사이트에 치면 이름이라도 나와야 하는거 아냐? 돈벌어서 엄마 명품백도 사준다. 시골 아줌마들이 명품백이 뭔지도 모르니까 그렇냐하고 넘어감. 예뻐서 남자들이 돈가방 들고 쫒아다닌다. 그집 딸 현재는 예쁘긴 하대, 성형해서. 내가 원판을 아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변 아줌마들이 안믿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대. 딸이 사귀다가 헤어진 남자가 엄마랑 같이 찾아왔었대. 만나는 남자마다 등쳐먹었는지 사기죄로 고소한다고. 그걸 주변 아줌마들이 다 같이 봤다는데, 이정도면 부끄러워서라도 딸자랑 그만하는게 사람아냐 근데 계속 한대. 엄마한테 얘기 듣는데 코메딘 줄..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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