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각자의 집만 챙겨도될까요?

조언부탁2019.11.29
조회17,934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 글을 써보아요.
핸드폰으로 쓰고 있어 최대한 짧게 쓰도록 할테니 읽어보시구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결혼한지 2년이 막넘음.(10월 결혼기념일) 아이없음. 내년에계획중.
남자여자 동갑. 형제관계 (남:누나2명, 여:오빠1명있음.) 결혼할때 반반 5천만원씩 가지고오고 나머지 대출로 전세얻음.(양가도움없고 예물예단 다생략)

결혼전 연애할때 시댁과의 사이가 매우좋았음.
시댁에서도 날 무척이나 예뻐해주셨고 나또한 그게 너무 좋아서 예쁨받으려고 노력함.
결혼준비가 시작되니 크고작은 트러블이 생겼으며 서로 감정이 상하고 섭섭한게 생김.
그때부터 이래서 딸같은 며느리는 없는거구나 라고 깨달음.
그때부터 별로 잘하려고 하지도않고 기본적인것만 하려고람. 그렇게 결혼을 하게됨.

결혼 2주만에 큰사건이 하나 터짐. (신혼때 일때문에 잠시 주말부부함)
신행을 다녀와 친정에 먼저가고 (일요일도착) 시댁은 그다음주에 가기로 되어있었음. (신혼집-시댁과 차로 30분내외, 친정(여자직장)은 다른지역(2시간거리))
고로 신행다녀와서 월~금에는 신랑이 혼자 신혼집에 있었음.
나는 신랑한테 신행선물을 평일에 먼저 본가에 가서 얼굴도 비추고 가져다주고 오라고 함.(시댁에서 신랑을 기다릴것같았고 주말에는 친척어른들도 오시는데 우린 직계가족 선물만 간소하게 사와서 거기서 꺼내기도 민망했음.)
신랑은 평일동안 본가에 들리지 않았고(몇번이나 안가냐고 얼굴비추고 오라고했지만 안감.)
그렇게 주말이되었고 남편이 오늘은 그냥 인사드리고 자기가 바로다음날 혼자 선물을 가지고가서 어머님께 전달한다고 함.
결국 선물을 가지고 가지않고 인사드리고 난 친정으로 돌아옴.

일은 여기서 부터 시작됨. 인사드리고 온 다음 수요일쯤 시누이에게 부재중이 와있었음. 전화를 달라는 문자도 와있었음(일하는도중,시누에게 처음으로 전화가 온거임)
점심시간에 전화를 함.
웃으면서 자기선물 안사왔냐며 왜 자기집에 놀러오지않냐며 물음. 그래서 내가 신랑한테 선물 전달하고 오라고 몇번이나 말했는데 안주더라면서 말하니 "나는 00이 너한테 받고싶다,그런건 너가 챙겨야지"라고함. 포인트는 그거였음.
왜 나한테 받고싶지?아 이렇게 며느리노릇이 시작되는구나, 이래서 시누이가 있는 집에가면 시어머니가 더 생긴다는 뜻인가? 라는 생각과 동시에 신랑이 미워졌음. 왜 선물을 가져다 주지않아서 내가 이런전화를 받게 만드는지 화가남.

전화를 끊고 바로 신랑한테 전화해서 화냄.
그랬더니 신랑이 화가나서 작은시누에게 연락함.
"앞으로 이런건 자기한테 전화하고 00이한테 전화하지마"라고 함. 그랬더니 작은시누가 "00이 이제 결혼했으니 내 올케아니가? 올캐한테 전화하는데 너한테 허락을 받아야되나?" 라고 하며 서열무너진다며 편들지말라고함.

그러곤 바로 다시 나에게로 전화가 옴.
"왜 남매사이 이간질시키냐, 나는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전화한건데 어떻게 그런식으로 생각하냐"라고 해서 내가 "아니그게아니라~"라고 말꺼내는 순간 "어디서 또박또박 말대꾸냐, 사회생활 안해봤냐, 니가 어려서그러냐, 윗사람이 화가나서 전화를 했으면 먼저 죄송하다는 말이 나와야되는거 아니냐, 너희집에서는 그렇게 가르쳤냐, 예의 그런거 모르냐?, 또 신랑한테 가서 쪼르르일러라" 등등.. 저런 말을 듣고도 아무말 못하고 전화를 끊음.

이혼생각이 절로 남.
내가 잘못을 했고 섭섭하게 했다고 한들 어떻게 저런식으로 말을 하는건지 이해할수가 없었음.
주말에 남편과 만나서 대화를 나눔.
"나는 며느리로서 아버님 어버님한테 할도리는 할거다. 근데 시누이들한테 내가 할 도리는 없다. 친하게 지내고 안지내고는 강요할생각하지마라. 그리고 명절,생신,어버이날은 내가 며느리로서 방문하고 챙길꺼다. 그외의 행사들은 선택사항이다." 라고 말했고 남편도 동의함.

어머님이랑 몇번 대화를 시도했지만(이미 시누에게 전해들어서 상황을 알고계셨겠지만) 거부당함.
아들이 며느리편을 들고 자기 누나에게 그렇게 했다는 사실이 서운했을꺼라고 생각듬.

그렇게 대면대면하게 몇개월을 지내다가 남편이 어머님과의 자리를 마련함.
시누와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다며 말하는데 어머님이 시누가 나에게 전화를 할때 옆에 계셨다고함.. 난 더 큰 충격을 받음. 어머님이 "야들은 왜 선물도 안가꼬오고 연락도없노" 라고 하니 시누가 전화를 걸드라고 함.
눈물이 남. 서운한걸 다 말함. 어머님이 사과하며 앞으로 시누들이 전화나 연락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다독임.
서로 노력하며 잘지내보자고 마무리가 되었지만 마음이 그렇게 안됨.

시댁에 방문하면 늘 시누들이 있음.(같은 아파트에 살고있음)
항상 분위기가 싸함.. 나에게 살갑게 대해주는 사람도 없고 나또한 살갑게 대하지않음. 대화도 잘안함.
내 마음이 닫혀버린것같음. 중간에서 남편이 힘들어하니 관계를 개선해보자고 다짐도 해보지만 안됨.
필요한 방문만 하며 전화도 안함. 최소한의 며느리 노릇만 하고있음.
시댁에서도 크게 터치없음. 전화,방문 강요 없으심.

문제는 지금부터임.
12월 31일에 가족들 다 모여서 술도 마시고 놀고 같이 자고 1월1일에 해돋이를 보러가자고 하심.
남편이 같이 가자고 함. 나는 마지막날과 새해첫날까지 불편하게 지내고 싶지않다고 가지않겠다고 함.
크게 다툼......

남편이 31일에 각자의 집에 가는걸로 하고 명절도 각자의 집에만 가자고 함.



최대한 짧게 간추려서 적으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중간중간 크고작은 일이 있었지만 다 생략했어요.
여튼 지금 상황은 이러한데 어떻게해야 될지모르겠어요.
시댁이라고 하면 시누들이 너무너무 불편하고 그냥 반감이 들어요. 가면 항상 어색하고 불편한 분위기에 별로 가고싶지않아요. 딱 명절 생신에만 뵙고싶은 마음이예요.. 근데 신랑은 저렇게 말하니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마음은 각자집가면 편하고 좋겠다고 생각해요.
근데 실제로 가지않았을때의 시댁과의 관계와 남편과의 관계가 걱정되요.. 시댁과의 관계는 뭐 크게 상관이 없는데 이렇게 각자 집만 챙기고 지내도 남편과 사이가 좋을 수 있나요? 남편과 행복하게 살고싶은데... 시댁문제에 있어서는 참 힘드네요..

부디 욕은 삼가해주시고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아이를 가지고 낳고도 유지가 될까요.. 내년에 계획이 있는데... 아휴 머리아프네요.

댓글 14

ㅍㅁ오래 전

Best와우~~ 진짜 멋진 남편을 두셨네요. 완전 부러워요. 일단 애기 계획은 잠시 미루시고 자기 와이프가 불편한거 알면서도 1박2일 해돋이 가자는 사람인데 남편말에 무조건 동의하고 명절때도 각자집에 가요. 내가 힘들때 내편이 되는사람이 진정한 가족인데 지금의 남편분은 쓰님보다 자기부모, 형제를 생각하는거 같으니 쓰님도 부모, 형제 챙기세요.

ㅇㅇ오래 전

Best그냥 각자의 집으로 가세요. 시모, 시누 전부 글러먹었어요. 태도부터 상스럽고 시대착오적이라 그런것들에게 살갑게 굴어봤자 좋은 소리 못들어요. 두 여자 전부 욕심많고 멍청하네요.

ㅁㅁ오래 전

시부모 시누는 원래부터 가족이 아니라 만들어진 가족이기때문에 한두번 어그러지면 다시는 봉합되기 어려운것이다. 우리는 사랑해서 같이 살고 가족이 되기로 합의한것이지만 시댁식군 그렇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어긋나지 않게 조심하고 예의를 차렸어야 하는것인데. 시누들이 먼저 예의를 지키지도 않았고 나를 무시했다. 그런데 왜 자꾸 나에게 불편함을 강요하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무너진 관계는 억지로 합치려고 할수록 더 문제만 생길뿐이다. 그냥 서로 데면데면하게 지내는게 좋다. 그래야 서로 억지로라도 예의를 차릴수 있을테니까

ㅇㅇ오래 전

걍 그래요. 지금 지면 님 평생 지는거에요ㅋㅋ각자집가는것만해도 님은 남는장사임 각자 반반했는데 님이 왜 남편집에 잘해야함?ㅋㅋㅋ

ㅇㅇ오래 전

어차피 이미 어그러진것같네요 남편이랑 속터놓구 얘기를 해보시는게 좋겠어요 만약 반대상황에서 내오빠가 시누랑 똑같이 얘기했다면 너는 기분이 어땟을거 같냐고 난 마음이 닫혔다고 헤어지던 선택하라고 해야죠

오래 전

님 남편스타일이면 각자집에가서 좋아보이지 않을거알죠???

헤이오래 전

시누년들이 언제적 사고방식인지 며느리가 을이어야 하는줄아네. 서로 잘지내볼 생각이 있어야 노력이라도 하는거지, 무조건 니가 숙이고 들어와 하는데 무슨 노력? 시가하고 사이 나빠져봤자 답답하고 아쉬운건 지들인걸 알아야지. 쓰니 지금 숙이고 들어가면 평생 그꼴 봐야해요. 남자가 지입으로 각자챙기자 했으니 잘됐어요. 명절,생신 몇번 겪어보면 지만 아쉬울거고 이번기회에 꼭 필요한 날만 시가 가주는것도 고맙게 만들어버려요.

오래 전

진짜 시가 헬이네;; 그집이 아들 유세 떨만큼 남편 덕 보고 사시는 거 아님 딱 선 그으세요ㅜㅜ

ㅇㅇ오래 전

쓰니, 만에 하나 각자 집을 챙긴다고 했을 때 일어날 문제부터 생각해 보면 답이 명확합니다. 가장 좋은 건 이후 남편이 각자 집안 문제에 대해 정말 언급하지 않는 겁니다. 이럴 경우는 전혀 문제가 없겠죠? 그리고, 쓰니가 걱정하는 것과 같은 경우가 발생한다 칩시다. 처음엔 남편도 오기로 각자 집에 가자고 하다가 쓰니가 동의하고 그대로 하니, 화를 내거나 정 떨어졌다는 식으로 반응한다고 치자고요.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쓰니가 '내가 너무 심했나?' 생각하며 태도를 바꾸는 겁니다. 오히려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버티면 어떻게 될까요? 둘 중 하나겠죠. 극단적으로 이혼 얘기가 나오거나, 반대로 남편이 숙이고 들어와 명절이라도 가자고 하는 것입니다. 이혼 얘기가 나올까봐 겁나나요? 제가 쓰니라면 이혼이 무서워서 평생 시가에서 겪을 것을 감수하고 참고 사는 게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이혼이 한 번 무기가 되면 학습 효과가 생겨요. 남편은 시가에서 잘못할 때마다 '그럼 이혼하든가?'를 무기로 내세울 겁니다. 그렇게 살고 싶으면 어쩔 수 없는 거죠.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명절에 각자 집에 간다고 하면 시가는 인력이 하나 빠지는 거고 친정은 대접해야 할 손님이 하나 줄어드는 거예요. 내 딸에게 잘 해주는 시가라면 사위도 반갑게 맞겠지만, 사돈이 내 딸을 홀대하는 데 본인들이라고 사위에게 잘 해주고 싶겠습니까? 그럼에도 혹여 딸의 결혼 생활에 문제가 될까, 사위에게 조심하는 게 한국 부모입니다. 이 경우 쓰니가 단호하게 따로 다니기로 했다고 논란의 여지를 없애버리면 딸과 오붓하게 시간 보낼 수 있는 겁니다. 이럴 땐 한국 사회의 고루한 사고방식이 참 도움이 됩니다. 남편과 시부모는 시가쪽 어떤 행사에 가든 '네 아내는?' '며느리는?'이라는 질문을 받을 겁니다. 여기에 뭐라고 변명을 하든 구설수에 오르기 딱 좋죠. 반면 쓰니는 '남편은 일 때문에 바빠서 못 왔어요.' 이 한 마디면 거의 만사형통입니다. 쓰니에게 나쁠 것 없는 요구니까 괜히 눈치 보지 말고 받아들여요. 그리고 앞으로는 당연히 그렇게 살 걸로 믿는 척이라도 하세요. 그게 상책입니다.

ㅇㅇ오래 전

님이 착각하시면 안될것중 하나가 시부모는 시누들보다 괜찮다는 생각이에요 실은 똑같아요 정말 정신제대인 시부모라면 감히 시누가 올케한테 저런 얘기 못해요 심지어 옆에있었다면서요 아쉬울꺼 하나도 없으세요 저도 남편이랑 반반에 대출로 양가도움없이 결혼했는데 시부모와 시누가 제가 신랑대신 연락하고 경조사챙기고 하길 바라고 당연시 여기셨어요 며느리가 챙기는게 당연하지만 맞벌이 하고 반반결혼도 당연하다는 분들이셨죠 저도 멍청해서 첨엔 이리저리 참견당하고 강요당해도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할수있는선에서는 하고 지내다 추석에 난리가 한번 났어요 신랑이 어머님이랑 통화하다가 명절에 언제가는지를 물었어요 당연히 물을수 있잖아요 자기집에 자기가 가는데 한평생 그렇게 얘기하고 다녔는데요 근데 시어머니가 저를 바꾸라고 하더니 저에게 화를 내더라구요 왜 그런걸 아들을 시키냐고 저에게 손님같이 군다며 니가 이런거 챙겨야 하지 않냐구요 즉시 남편에게 전화 넘겼고 남편이 갑질하냐며 싸우고 그 후 시누가 남편에게 또 전화해 제가 시집식구들과 교류가 없다며 지랄해서 남편 또 싸우고 그 추석에 아예 안갔어요 아마 그분들은 제가 찾아와 죄송하다고 할줄 알았겠죠 아니요, 저는 회사에서도 잘못 했으면 일단 냅다 사과부터 하는 스타일이에요 근데 전 잘못한게 없거든요 안했어요 그 후로도 계속 이제 명절이나 생신때 정도 찾아뵙기는 합니다 하지만 연락이고 나발이고 저는 안해요 남편이 스케줄 잡으면 같이 갈뿐이에요 아마 그분들이 가만히 계셨으면 예전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내 배우자의 부모님이니 한번씩 안부도 물으며 살뻔 했지만 결혼 5년 이젠 그냥 내 배우자의 부모형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얘기가 길어졌네요 님도 그냥 내버려두세요 시누고 시부모고 내 배우자의 가족일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에요 그냥 남편에게 맡기시고 신경을 꺼버리세요 첨이 힘들지 나중에는 편해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화도 하지말고 받지말고 뭐 부재중 콜백해야겠다 싶음 남편있을때 들리게 같이 하세요 그나마 남편분이정신은 제대로신거 같아 다행이에요

ㅇㅇ오래 전

출가외인이 시집가면 그집일이나 신경쓸일이지 이제는 지집도 아닌곳에서 무슨 서열이야기가 왜 나와!

ㅉㅉ오래 전

친정 가세요. 좋은 구실있잖아요. 형님들은 다 친정엄마랑 이렇게 가까이살고 시도때도 없이 드나드는데 나도 내 편들어주는 우리엄마 있는데 가있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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