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미안해

ㅇㅇㅇ2019.11.29
조회2,275

이제서야 알았어

오늘 편지 버리면서

너가 항상 속에 있는 얘기를 해달라고

표현해달라고..

항상 자기 화 내는 거 참아서 고맙다고.. 하지만 얘기해달라고..

 

이제서야 보이다니

난 역시 너 옆에 있어선 안될 사람이었나봐.

너에 그 무수한 말들이

이제 내 머리와 마음에 들어오다니

나 진짜 나쁜 사람이야..

 

왠지 너한테는 다 맞춰줘야 할 거 같았고

너 웃는 모습이 좋아서 항상 웃게 해주고 싶었어

정작 내 얘기와 속에 있는 얘기는 못하겠더라..

뭔가 미안하고 잘못하는 거 같고 그랬어

그런게 생각해보니 그런게 아니잖아

우리 같이 사랑하는 사이라면 같이 공유하고

힘든걸 나누고 힘이 되줘야 했던 건데

미안해..

 

늦었지만

너 덕분에 더 나은사람이 될 거 같아.

누울 때 마다 내가 너와의 연애에서 어떤 잘못을 했는지

객관적으로 보고 있어

 

3년동안 고생했어

너무 미안한게 많고

좋았던 기억이 많아

3년동안 무수히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했지만

이젠 정말 끝이라는게 느껴져

 

너도 이제 다른 남자친구 생겼잖아

나보다 바로바로 말해줘서 좋다고

맞아 나 엄청 답답했어 벽처럼.. 너가 화내면 내가 어찌해야할지 몰랐어 너무

그때 그 감정 그대로 얘기했으면 됐는데

 

이 얘기를 마지막 통화에서 얘기해주고

나도 우리 연애에서 많은 걸 느꼈다고 해줬어야 했는데

그냥 축하한다고.. 고맙다고만 해서 미안해

 

이후에 헤어지고 나서 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들었어

살도 많이 빠지고 타로도 보러가고 사주도 보러 갔다고..

내 친구도 보러가고 내 얘기는 많이 안했다고 하지만

그냥 너도 답답해서 그랬을 거라 생각해

 

힘들 때 잊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이젠 좋은사람 옆에서 즐겁게 지내길 빌게

이렇게 못난 나한테도

좋은 사람이니까 좋은 사람만날꺼라고 빌어줘서 고마워

그게 진심이라 생각해 그리고 느껴졌어

옛 추억을 얘기할 때 웃어줘서 고맙고

마지막까지 즐거워해줘서 고마워

 

넌 친구로 지낼 수 있다고..했잖아?

난.. 안될껀가봐

사실 못하겠어 잠깐은 하고싶다라고..

너무 잘맞으니까 너무 서로를 잘 아니까

가족같고 편했으니까 ..

그런데 못하겠어 너 웃는 모습만 보면 무너질 거 같아.

 

길가다가 멀리서 서로 봤는데

그때도 무너질 뻔 했는데..

넌 안봤을 거 같지만..

봤다면 기분 나빴을 거 같아 미안해..

 

우리 추억

새로운 사람과 덮을거라고 했잖아

이제 흐릿한 기억같다고 우리 추억은

이 말이 너무 아팠지만..

잘 덮어나가길 빌게..

 

이제 영영 연락은 안될 거니깐 모르겠지만

따뜻한 사람만나서 따뜻한 사랑하길 빌게

난 좀 더 생각하고

더 좋은 사람 되길 노력할게

 

안녕

정말 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