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에 와서 당나귀귀 외치고 갑니다.
저와 왕따 당하는 친구 모두 ㅅ**이라는 신도시에 삽니다.
엄마들끼리는 그냥 서로 인사만 하는 정도라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자세히 몰라요.
지난 여름 저희 동네에 비앙카 모자가 대유행을 했었어요.
물론 다른 아파트나 다른 도시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난스러울 정도였지요.
그 모자가 없으면 다들 쓰고 다니는데 왜 안 쓸까라고
엄마들끼리 말할 정도였으니까요.
지난번부터 최근까지 자꾸 제 친구를 따돌리고
은근 뒷말하는 일이 자주 있어서 그 중 한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그 친구가 “무식하게 말해서”라고 소문이 났고
그래서 따돌림을 받고 있는 중이라고 하더라구요.
무슨 무식한 말을 했냐 하니
땡볕에 지나가길래 어떤 엄마가 자기가 쓰고 있는 모자를 가르키며
이런 모자 하나 사서 쓰라고 조언을 했는데
제 친구가 “전 그런 밀짚모자 별로여서요, 모자 쓰는 걸 싫어하기도 하구요...” 라고 말을 했고
그 말이 너무 무식한 말이 아니냐며 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제 친구는 그냥 별 뜻 없이 밀짚모자라고 했는데
그게 그렇게 무식하게 들릴만한 단어였을까요?
정말 몰라서 여쭤보는 겁니다.
솔직히 너무 웃겨서요.
친구 눈에는 정말 밀짚모자처럼 보여서 그렇게 얘기했던 거 같은데
이게 무식하다고 평가받을만한 단어일까요?
참고로 제 친구는... 전혀 무식하지 않습니다.
박사 학위 따고 지금 쉬면서 해외 포닥 준비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