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편지를 썼어요 간략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어느새 한장을 꽉꽉 채우고 있더라구요 고치고 또 고쳐서 겨우 편지 한장을 완성했는데 내가 쓴 걸 읽어보다가 다시 읽어보다가 그냥 툭 내려놓았어요 이정도일줄은 몰랐는데 편지 쓰면서 알았어요 내 마음이 어느새 너무 커져있더라구요 편지 한장이 다 담아내기엔 너무 부족해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은 말들이 우습더라구요 그런데 있잖아요 혹시 당신도 나 좋아해요? 나 착각하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쓰는 사람인데 당신이 내게 보여준 모든것들에서 당신도 나를 좋아하고 있노라고 말하는 것 같아 그냥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감히 확신하고 싶어질만큼 나를 그렇게까지 따뜻한 눈으로 봐 온 사람이 없었어 가만히 나를 보는 시선이 너무 진중해서 나를 대하는 태도 하나 하나가 너무 조심스러워서 바쁜 사람이 빨리 가지 않고 밍기적거리며 내게 한마디라도 더 하려는 모습들이, 그 모든 것들이 오랫동안 변함없이 한결같아서. 우리 자주 볼 수 없는데 주어진 시간도 별로 없네요 곧 있으면 나 정말 떠나는데 이대로 보지 못하고 끝나버릴까봐 우리 영영 보지 못할까봐 겁이 나요 혹 부담이 될까 방해가 될까 상대 배려하느라 머뭇거리며 망설이기만 했던 날들. 있잖아요 우리 다시 보게 되면요 당신이 늘 그랬듯이 내가 있는 곳에 들러줄래요? 당신이 내가 있는 곳에 오기까지가 항상 용기였다면 이번엔 내가 용기 낼께요. 그리고 언젠가는 꼭 말하고 싶어요 내가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 295
당신은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
사실 편지를 썼어요
간략하게 적으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어느새 한장을 꽉꽉 채우고 있더라구요
고치고 또 고쳐서 겨우 편지 한장을 완성했는데
내가 쓴 걸 읽어보다가 다시 읽어보다가
그냥 툭 내려놓았어요
이정도일줄은 몰랐는데
편지 쓰면서 알았어요
내 마음이 어느새 너무 커져있더라구요
편지 한장이 다 담아내기엔 너무 부족해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은 말들이
우습더라구요
그런데 있잖아요
혹시 당신도 나 좋아해요?
나 착각하지 않으려 무던히 애를 쓰는 사람인데
당신이 내게 보여준 모든것들에서
당신도 나를 좋아하고 있노라고 말하는 것 같아
그냥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감히 확신하고 싶어질만큼
나를 그렇게까지 따뜻한 눈으로 봐 온 사람이 없었어
가만히 나를 보는 시선이 너무 진중해서
나를 대하는 태도 하나 하나가 너무 조심스러워서
바쁜 사람이 빨리 가지 않고 밍기적거리며
내게 한마디라도 더 하려는 모습들이,
그 모든 것들이 오랫동안 변함없이 한결같아서.
우리 자주 볼 수 없는데
주어진 시간도 별로 없네요
곧 있으면 나 정말 떠나는데
이대로 보지 못하고 끝나버릴까봐
우리 영영 보지 못할까봐 겁이 나요
혹 부담이 될까 방해가 될까
상대 배려하느라
머뭇거리며 망설이기만 했던 날들.
있잖아요
우리 다시 보게 되면요
당신이 늘 그랬듯이 내가 있는 곳에 들러줄래요?
당신이 내가 있는 곳에 오기까지가 항상 용기였다면
이번엔 내가 용기 낼께요.
그리고 언젠가는 꼭 말하고 싶어요
내가 많이 좋아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