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운전훈수 두지말라고 화를냈습니다

ㅇㅇ2019.12.01
조회139,921
+추가
헉 하루사이에 많은 분들이 댓글 남겨주셨네요...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다행히 제가 훈수를 둔 건 아닌거 같네요^^; 안 그래도 댓글에도 교사들 말투가 워낙 그렇다는 댓글이 있더라구요 저도 공감합니다~
말투는 평소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지만 더 신경쓰겠습니다.

그리고 사실 당연히 헤어지는 게 맞는건데
운전문제 빼고는 정말 잘 해줘서 자꾸 거기에
미련을 둔 것 같아요..
댓글 읽다보니 운전 할 때 모습이
본 모습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을 하고 정말 헤어지려구요

많은 조언 감사합니다^^



-본문-

안녕하세요.
일단 방탈 정말 죄송합니다 여기가 제일 활성화 되어있는 것같아서요..

저와 제 남자친구 소개를 잠깐 해드리자면
만난지는 6개월정도 되었습니다.

저는 20대 후반이고 직업은 고등학교 교사입니다.
그리고 운전경력은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때 면허따서
그때부터 꾸준히 운전을 해왔고 제 차도 있습니다.
운전 못한다는 소리는 초보때 말곤 들어본적 없는 것 같고
험하게 몬다는 소리도 못들어봤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는 30대 초반이고 직업은 회사원입니다.
운전은 대학 졸업하고 취직할 때 쯤 시작했고
운전 경력만 따지면 제가 더 오래되긴 했습니다.

각설하고 이제 본론 말씀드릴게요.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으로 써보겠습니다.

남자친구는 제 기준에 차를 험하게 모는 것 같습니다.
일단 급브레이크, 성급한 출발이 정말 잦습니다.
옆에 타고있으면 멀미 날 정도로요..

그리고 그 보다 심각한건
깜박이를 잘 안 넣습니다. 이 문제로 싸운건데요,
며칠 전에 남자친구 차를 타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가는데
시내 한복판을 달리는 중이었습니다.

퇴근시간이 겹쳐서 차가 좀 밀리는 상황이었는데
차선을 바꿀 때 마다 깜빡이를 안넣는거에요.
넣어도 차선 다 바꿀 때 쯤 넣어요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그래서 뒤에서 클락션 누르는 소리만 여러번 들었구요.
그럴때마다 남자친구는 뒷차 욕을 했습니다.
운전 제대로 못하면서 왜 차 끌고 나오냐는 뭐 그런 내용이요.

남자친구 만나면서 깜빡이를 안 넣는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 그럴때 마다
저는 그냥 '조심좀 해'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근데 이번엔 좀 너무 위험 한 것 같아서
왜 깜빡이를 안 넣냐, 뒷차 생각은 안하냐고 얘기했더니
이게 다 운전자들 간에 암묵적으로 통하는게 있다는 둥
눈에 안보이는 규칙이라는게 있다는 둥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라구요.
전 운전자 아닌가요..?;;;

그래서 저도 어이가 없어서
나도 운전자인데 오빠 행동은 지금 말이 안된다고
깜빡이는 그럼 대체 언제 쓰는거냐고,
사고나면 어쩔꺼냐니까
어차피 차간 안전거리 못 지킨 뒷차 잘못이라네요;;

진짜 말도안되는 이상한 소리를 자꾸해서
뒷차만 박으라는 법 있냐고 옆차랑도 박을 수 있는 거고
일단 깜빡이는 배려를 넘어 당연한 규칙이라 하니까

엄청 비꼬면서 무시하는 투로
너는 직업이 선생이라 그런가 이제 나도 가르칠라 그러냐,
난 니 학생아니다
그리고 운전은 내가 더 잘하니까
함부로 운전훈수 두는거 아니라네요ㅋㅋㅋ;
그리고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니 차타면 아직도 초보운전 차 타는 거 같다고
답답하고 불안하대요.
과감하지 않다구요.

거기서 제가 말문이 막혀서 말이 안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기분나빠서 그냥 집에 와버렸습니다.
지금은 그냥 제가 잠수 타는 중이구요
미안하다고 연락이 오긴 하는데 씹고있어요.

제가 정말 직업병이 있어서 훈수를 둔건가요..?
아무리 생각하고 곱씹어봐도 저는 이해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