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해야하나요?

2019.12.01
조회25,571
남편은 평소에 뭔가 먹고, 쓴 흔적을 잘 안 치우는 스타일이다. 결혼 초반엔 그냥 치워주다, 왜 안 치우냐고 잔소리하며 치워주다 결혼 십년이 다되가는 지금은 눈에 띄면 치우라고 얘기함.

그러던 중 오늘 저녁, 화장대에 남편이 쓴 로션병과 팩 껍데기가 널부러져 있는 걸 발견해서 치우라고 함.
남 : 야~ 그것 좀 치워줘라 치사하게~
나 : 치워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오늘 하루종일 내가 집안일 다 했는데 저런건 너가 치워라.
남 : 나도 니 뒤치닥거리 많이 해준다.
나 : 뭘 해줬는데?
남 : 치사하게 그런걸 일일히 기억하냐?
나 : 뭘해줬지? (내가 공용공간에 버릴 거 놔두는 건 세면대에 클렌징 티슈랑 일회용 렌즈 케이스임. 이것도 내가 그날 안 버리면 다음날 아침에 샤워하면서 버림. 나보다 늦게 남편이 씻는 날도 치워진 거 못 봄. 가끔 샤워하고 파스 놔두면 남편이 잔소리하고 손에 꼽게 치워준 적은 있음ㅋ)

이런 불쾌한 대화를 하면서 내가 눈을 흘김.

남 : 왜 사람을 그따위로 쳐다봐?!!! 기분 나쁘게!!@@
라고 소릴 지르며 갑자기 발광.
나 : 뭐? 니가 그따위로 행동하니까 그렇지!!!!@#!
같이 발광함.

제가 그따위 운운할만큼 잘못한건가요?
그냥 남편이 어지르고 다니면 알아서 치워줘야 하나요?
냅둬봤는데 삼사일 말 안 할 때까지 안 치워서 지적하고 있습니다ㅋ

같이 사는 룸메도 서로 규칙 정하고 예의 지키는데 자꾸 이런 식이니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남편이랑 같이 볼테니 댓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