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바람은 과연 유전일까?

ㅇㅈ2019.12.02
조회74,500
+추가))
헐.. 쓰고 까먹고있다가 봤는데 댓글이 많아서 놀랐어요
ㅠㅠ
남자친구가 여자문제로 속썩인 건 아직 없지만..
가족이나 가정에 대한 관념?가치관이 저랑은 좀 많이 달라서.. 그게 마음에 늘 걸렸어요.
그게 아마 자란 환경에서 오는 가치관차이가 아닐까 싶었고
그 걱정이 여자문제나 바람을 우려하는 기우를 낳은거 같아요.

저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가족을 통해 얻는 힘, 울타리에서 오는 안정감 이런걸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

남자친구는 대화를 하거나 우리의 미래에 대해 얘기하면
좋은 가정을 꾸리고 싶은 욕심은 저와 같지만.
가족의 역할, 부모의 역할에 대해 저랑은 생각이 좀 다르더라구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생각 자체가 없어요.
뭔가 휴일계획이 친구들과 다함께 만나거나
친구와 부부동반모임 늘 이런쪽으로 생각이 맞춰지는게
맘에 걸렸지요.
처음에는 대화로 맞춰나가면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그 간극이 잘 안좁혀져요 ㅎㅎ

남자친구와 좀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겠네요.
조언해주신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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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귈때부터 남자친구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요새 세상에 이혼이 뭐가 대수겠나 가볍게 생각했고

사람이 중요하다 이렇게만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얼마전 이혼사유를 듣게되었는데

아버지의 외도였다고 하더라구요.

남친에게 티는 안냈지만 적잖이 충격이긴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중학교1학년일때 이혼을 해서

누나, 남친을 아버지가 키우시고

아버지는 외도상대랑 결국 재혼은 못하셨구요..

어머니는 혼자 지내시다 몇년뒤에 재혼하셨다고 들었구요.

현재 남자친구는 아버지께도 잘하고

어머니랑도 연락하면서 잘 지냅니다.



사귀는 동안 남자친구의 학창시절 얘기를 들으면

참 짠했어요. 엄마손길이 미쳐야하는 부분을 전혀 누려보지 못한거에 대한 아픔이 느껴졌어요.

따뜻한 밥, 정돈된 집안, 잘 다려진 교복 이런걸 되게 부러워했다고 해요.

아버지가 그런 부분을 충족시켜주진 못하셨고

그냥 학원비, 밥값, 용돈 주고

나머지는 방임이었다고 얘기하더라구요.

스스로 자란거죠. 용돈받아 밥사먹고, 혼자 공부하고, 혼자 진로를 결정했다는.


남자친구는.. 그런 가정환경과 아픔이 있는데 불구하고

깊어지기 전까지는 그런 그늘이 있는지 모를 정도로

밝고 활기차고 운동하고, 친구 좋아하고 많고.

매력적인 사람입니다.



근데 걱정되는 부분은요 ...

참 잘생겼습니다. 운동 잘해서 멋있기도 하구요.

술도 좋아하고 잘 마셔요. 대신 주사는 없고.


근데 그러다보니 주변에 여사친도 많고

찔러보는? 여자들이 종종 보입니다.


1년여 연애기간동안 사랑한다고 표현도 잘하고

저에게 아주 적극적이고 자상하게 잘 해주었는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아직까지 여자문제로 속상하게

만든적은 없지만. 불안감이 쉽게 사라지지가 않아요.


근데 부모님 이혼사유까지 듣고 나니 불안함이 더 커집니다..

남자친구가 종종 입버릇처럼

아버지랑 자기랑 참 많이 닮았고 비슷하다 이래서 피는 못속인다라는 얘길 자주 했어요.
(술 잘마시고, 주사없고, 운동좋아하고, 친구좋아하는 측면에서 그렇게 말한거지만)


네이트 판에서 봐도 그렇고

바람은 유전이다, 집안환경이 중요하다, 이런걸

많이 들어온지라.. 생각이 많아지네요.

남친이랑 저랑 둘다 30대이고, 1년정도 만났더니

슬슬 결혼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상황이에요.

아들은 정말, 아버지 따라 가나요? 유전인가요?

이 불안감으로 결혼을 진행해도 되나요..


여기는 삶의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많겠죠.

세상에 정답은 없지만,

조언을 듣고 후회하지않도록 잘 선택하고 싶어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