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가해자에게 고소 당했습니다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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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자입니다. 직장에서 아빠뻘 후배에게 한달동안 성추행 당했습니다. 초면일때 악수하자고 손 꽉 잡고 놔주지 않기에 낌새가 이상했는데 단둘이 있으면 지나갈때 뒤에서 제 허리를 잡기도 하고 혼자 사는 여자 집에 대용량 업소용 생필품을 가져다 준다며 아무리 사양해도 기어이 들고 찾아와 여러번 주소 유도하고 제 쪽에 있는 가위를 가져간답시고 업무에 집중하느라 무방비할때 예고없이 불쑥 손을 뻗어 제 가슴을 팔로 누르는 등 반복하고 격려 차원으로 어깨를 주무르고 친한 척 장난 삼아 주먹으로 제 팔뚝을 때리는 등 잦은 스킨십과 은근슬쩍 신체 접촉이 심했습니다.


인사 발령 받자마자 혼자 업무 외 다른 일을 벌이고서 자화자찬하며 몇 날 며칠 생색내고 일방적인 질문 쇄도 화법과 쩌렁쩌렁한 음성인 그 분 기세에 눌려 초기 대응이 소극적이었습니다. 실수로 제 자리에 볼펜 따위를 떨어트리면 다가와서 굳이 대신 주워준다고 쑤그려 비집고 들어와 제 하반신에 시선이 머무는 식의 접근을 하고, 협소한 공간에 맞닥뜨릴때 옆으로 비켜주지 않고 무작정 오라고 손짓하며 버티고 서서 미적거리고 눈치를 줘도 상대방은 태연하니 울며 겨자먹기로 지나가는데 키높이가 비슷해 그분의 콧김과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대면해야해서 너무 불쾌했습니다. 제 소지품에 관심 가지며 가방 들여다보기, 남자친구 있는지 누구와 무슨 연락하는지 간섭하고 시집 가라는 둥 콘돔 언급도 두어번 있었습니다.


저는 20년 넘게 가정폭력 아동학대 당하여 오랜 우울증 환자입니다. 작년, 증세 악화로 약물 치료 받다가 부작용으로 중단하고 정신력으로 이겨내느라 심신이 매우 지친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내외적으로 스트레스 받았으나 이 분 성격이 워낙 화통해서 조심성 없으신가보다 이해하려 노력했고 직장에서의 제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아 오해를 불러 일으킬 것 같아 그 분을 조기퇴근 시켜드리는 등 제 선에서 해결하고자 cctv 믿고 나름 피해 다니며 제 성격이 예민하다는 평판을 자주 들어 성추행이 맞는지 긴가민가해 무수한 모멸감과 수치스러움을 참았습니다.


우연찮게 후배 여직원에게 혹시 님도 당하고 있냐 여쭈니 후배 여직원은 말로만 성희롱 당했고 터치가 있어도 옷을 두껍게 입어서 괜찮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분이 이전 부서에서 말썽이 있어 부서 이동하신거고 이전 부서에서 어린 여직원한테 집적거리기로 유명해서 다른 분이 조심하라고 귀뜸해주어 사전에 알고 있었답니다. 왜 저한테는 안알려주었나 여쭈니 저는 말수 적고 조용해서 일부러 말걸기 그랬고 야무지고 똑 부러지는 성격이니까 알아서 하겠지 싶었는데 제가 제일 심하게 겪을 줄 몰랐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직장에서의 제 이미지가 안좋은 이유는 저희 직장이 공공기관 소속인데 공금 횡령, 절도, 은닉, 손괴 또는 반말, 폭언, 고성방가 등 나이 많은 직원이 어린 상사를 폭행(뺨 때리고 멱살 잡았다 함)하거나 나이 많은 후배가 경력직 선배에게 반말과 호칭 함부로 부르는 행태가 난무하여 제가 반기를 들었더니 부모님 연배되시는 그러한 언행을 일삼는 아저씨 아주머니 무리의 직원들에게 밉보였고 그분들끼리 합세하여 저를 모함하고 누명 씌웠습니다. 제가 해명하려하면 발끈하여 말 끊기 일쑤고 경청하지 않으면서 저는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들으나마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매도하여 공평한 발언권이 부여되지 않았습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여럿이 우기면 사슴도 말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했습니다.


몇개월간 윗선에 억울함을 간곡히 호소하였으나 성격 차이므로 시비를 가릴 수 없다며 일축하고, 양측 이야기 들어야 한다며 중립이라고 방관하고, 귀찮은 기색으로 유치원생 어르고 달래어 억지로 화해 시키듯 형식상 중재하고, 해결 방안은 커녕 꼰대거니 그저 참으라는 모호한 답변만 들었습니다. 아저씨 아주머니 직원들이 불도저 같은 무논리로 발뺌하고 아저씨 아주머니 직원들의 입김으로 여론 형성하니 윗선에서는 다수의 주장을 우선시하는 바람에 1년 반동안 저의 주장은 증거 불충분으로 묵살 당했습니다.


그래서 만약을 대비해 증거 수집하고자 평소에 그분들 언행이나 수시로 입장 번복하는 대화 내용을 녹음했으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불신 양성한다는 이유로 증거 채택 거부 당하고 삭제해줄 것을 권유 받았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직원을 제가 목격 및 적발했더니 당신이 한 말을 제가 한 말로 반대로 팀장님에게 고자질하고 팀장님 또한 전후사정 파악 안하고 아직 모르는 사이인 저를 겨냥해 "지가 뭔데 지일이나 잘하지"라며 동조하는가 하면, 상대방이 원인 제공하고 명백히 잘못했음에도 한사코 인정하지 않자 오히려 저를 설득하여 "사과받고 싶으면 먼저 사과해보심 어떨까요"라는 과장님의 회유로 온전한 사과조차 받을수 없었습니다.


제가 가장 고참이자 유일한 경력직인데 저때문에 거래처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났다는 둥 사실무근 유언비어를 퍼뜨리는가 하면 하다못해 막내 후배마저 어른들의 영향을 받아 삿대질에 무던히 버럭하고 저를 하대하고 본인이 실수한 것을 저에게 화풀이 하거나 얼토당토 않는 꾸지람과 훈계질을 하는 등 심지어 신입 직원에게 제 사생활을 뒷담화하고 이간질하기도 했습니다. 어른들한테 하도 혼나서 군기 잡혀 있고 기합 들어가 있는 모습이 측은해 밥 사주고 간식도 사주고 일 안시키고 일 도와주고 프리하게 대해 주었더니 기가 막혔습니다.


월례회의때마다 본인 잘못 무마하기 위해 남탓하거나 여차하면 친분을 이용해 서로 잘못 덮어주기 편 가르기 등 꼼수가 비일비재하고 업무에 대한 논의를 하면 논점을 벗어나 부정적으로 해석하여 싸가지 없다고 지적하고 인신 공격하며 감정 싸움으로 변질시키고 특히, 저를 성추행한 직원이 가장 연장자라서 강압적이고 독단적으로 주도하고 무력적인 분위기 조성하여 유신시댄가 싶을 만큼 군림하듯 장악하고 다혈질이 다분하여 의견 충돌이 생길 경우 걸핏하면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고 휘두르는 등 유혈 사태도 벌이는 위협적인 언사가 저의 가정폭력 아동학대 과거가 오버랩되어 이중의 고통이었습니다.


제가 여태 모든 사건의 원흉이며 무조건 제 책임인 것으로 치부하여 회식이나 단합대회 워크숍 등 명단에 열외되는 등 따돌림 당하고 한분 한분 뵈어 허리 숙여 깍듯이 사과하고 저를 성추행한 가해자에게 무릎 꿇고 빌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도저히 상식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아 타협이 불가하여 여전히 관계 악화되고 급기야 그분이 저와 함께 지내지 않은 시절까지 들먹이며 궁예 마냥 억측하고 트집 잡아 생계와 직결된 직장에서의 제 위치까지 몰아세우기에 환멸이 나서 내가 동네북이냐 소리가 절로 나오고 홧김에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즉각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현재 검찰에 송치됐다고 합니다. 시간이 흘러 소문의 근원이자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준 증인들의 진술은 기억이 안난다 잊어버렸다 두루뭉실해졌고, 증거 제출 용도로 cctv 복구 사설 업체에 의뢰하였으나 저희 cctv는 덮어쓰기 방식으로 저장되고 한달 간격으로 자동 삭제되는 시스템이라서 제가 필요로 하는 자료 기간은 전문가 소견을 통해 복구 불가 판정 받았습니다. 포렌식 수사를 한다면 국과수에서는 살릴 수 있을까요.


솔직히 사람에게 너무 깊은 상처를 입어 더이상 재기할 의지 상실하여 인생 포기한 심정으로 처분 결과 받거든 그냥 자살하려고 죽음만이 제 원통함을 알아줄 것 같아 변호사님 자문도 구하지 않고 무대응했는데 이번 계기로 그분이 얼마나 더 우쭐댈지 참담하고 매일 옥죄는 심정입니다. 당시 이성을 잃고 울분을 토로한거지만 돌이켜 생각하니 성추행 저격 발언도 명예훼손 해당하는 것 같아 그간 정신과 예약했다 취소했다 속앓이하며 참은게 물거품된 격이니 저의 경솔함이 후회됩니다.


최근 제 또래 신입 여직원에게 저와 똑같은 수법으로 악수 요청을 시작으로 상습적인 성희롱을 한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신입 여직원이 화장실을 가려고 하면 화장실 왜 가냐 묻길래 왜 가겠냐 반문했더니 대x이냐 소x이냐 따지더랍니다. 신입 여직원은 저와 다르게 윗선에 즉시 보고했다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어 실망했다고 합니다. 본인 쉬는 날에도 남의 근무 시간에 출근하여 업무에 끼어들어 왈가왈부하고, 거래처 여직원들에게 친절을 빙자한 과한 아부를 하면서 집적댄다고 대체 그분이 누구냐 불만 표출도 있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저와 마찰을 빚은 이분들과 정신감정 좀 받아보고 싶습니다. 트러블 메이커가 되어있는 제가 미친건지 사회성 결여된 정신병자인지 헷갈립니다. 가족도 친구도 없어 연고 없는 타지 생활하느라 털어놓을 데가 없어 누군가는 진실을 알아주려나 싶어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