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하려던 동생이 이젠, 저에게 집착합니다.

ㅇㅇ2019.12.02
조회288,932
안녕하세요
28살 결혼을 앞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결혼에 있어 큰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도움을 받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에게는 하나뿐인 여동생이 있는데, 3년전 자살시도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함이었고 다행히 제가 발견하여 죽진 않았지만.. 피해는 심각했습니다.

입원 내내 몇번의 발작이 있었고 손목을 이빨로 물어뜯는 행위까지 있었어요.. 저 포함하여 가족들은 정말 하루하루 눈물로 보냈고 결국, 제가 일을 관두고 동생 곁에 있게 됐습니다. 동생을 위한 선택이었고 진심이었고 정말 지극정성하여 보살폈습니다.

동생을 보살피는 중 정신과 쪽으로도 틈틈이 공부하기도 했구요.. 진심으로 상처를 보듬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거든요.

그런 제 정성이 통했는지 다행히 퇴원도 하고 정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자살시도는 없었구요.. 하지만 문제가.. 여동생이 저에게 너무나도 집착을 심하게 한다는거였어요.

같은 방을 쓰고 같이 자야했구요.
씻기도 같이 씻고 밥도 꼭 같이 먹어야했어요.
또 일을 다시 구하려던 과정에서도 정말 난리가 났었죠 ㅠㅠ 제가 없인 불안하다며 일 가지말라고 자기랑만 있어달라구요.. 제가 본인을 두고 달아날 것 같다고 도망 갈 것 같다고 엄청 울었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평생 안할 수 있나요?
결국 회유하고 빌고 협의해서 쉬는 시간이나 퇴근 시간에는 영상 통화하고 점심시간에는 제가 집에 와서 동생과 같이 점심을 먹는 걸로 정리하고 겨우 회사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야근하거나 점심을 못 먹을 정도로 바빴던 날에는 난리가 났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고 동생의 집착도 괜찮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요 몇개월 사이에는 동생과 점심을 먹은게 손에 꼽거든요 ㅜㅜ

뭐 그건 다 제 대신 어머니께서 보살펴주신 덕이고 여동생도 슬슬 자기 시간을 갖으려하고 스스로 우울에서 벗어나려 노력을 많이하는 덕이지만요.

근데 문제가.. 제가 결혼을 하겠다고 한 후부터에요 ㅠㅠ
내년 가을을 목표로 현재 남친과 결혼을 약속하였는데 그 소식을 안 동생이 절대 안된다고 난리에요..

왜 집에서 나가려고 하냐며 남자 당장 데려오라고 죽이겠다고.. 언니 나가면 나도 이 집에서 나가 없어져 버릴거라고 울고 불고.. 하지만 제가 언제까지 여동생 보호자로 남아야하나요? 저도 제 인생이 있잖아요.. 자신의 목숨과 제 남친의 목숨을 빌미로 협박하는 여동생이 정말 이젠 무섭더라구요..

심지어는 제가 완강하게 나오니 그럼 자기도 같이 신혼집에 데려가달래요.. 같이 살면 안되냐고 ㅠㅠ... 신혼여행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하고... 언제는 몰래 술을 먹고선 애새1끼 절대 낳지말라고.. 언니는 내꺼야 하면서 웃는데..

저 정말 이젠 지겹고 지치고 무서워요
여동생 말 다 무시하자니 정말 큰일 날 것 같고
그렇다고 여동생 말 하나하나 다 들어주면 제 인생은 없는 것 같고... 부모님은 동생을 마냥 안쓰러워만 하시고.. 저에게도 미안해하시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는 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아침에 눈뜨기가 무서울 정도에요. 도와주세요...

댓글 197

ㅎㅎ오래 전

Best부모가 이상한듯.. 동생을 입원치료 시키던가 해야지.. 다른 자식까지 못살게 만드는듯

ㅇㅇ오래 전

Best예비신랑분 동생 상태 알고있나요? 솔직히 제대로 알게된다면 파혼감인데요 입장 바꿔서 쓰니 동생 같은 동생이 예비신랑분 가족으로 있다면 결혼하고 싶으세요? 쓰니 부모님도 이상해요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어야지 이제 입원치료 해야할 수준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말씀드리세요 쓰니 쓰니의 인생이 있고 더이상 동생일로 희생하고 싶지않으니까 부모님이 케어하시라구요 부모는 자식을 낳은 책임이 있지만 쓰니는 한부모 밑에서 태어난것 밖에 없어요 괜히 남의집 아들까지 고생시키고 험한꼴 보게 마시고 이부분 확실히 정리하고 진행하세요 솔직히 쓰니동생 수준이면 무슨짓을 할지 모릅니다

ㅅㄱㄴ오래 전

남자불쌍.결혼하지마세요.남자는 무슨죄에요?

진심오래 전

정신병원 보내면 핸드폰 사용도 안되니까 쓴이님이 여유가 생길거에요. 부모님과 상의해서 정신병원 보내요..

엄마오래 전

아 그리고 동생이 신혼집에 살다가 형부한테 형부없음 못살겠다 하면 양보하고 헤어질건가요??

엄마오래 전

애기들은 애착이 가는 물건?이 있어요 애기때 그러자나요 애착인형 애착이블.....나이가 들고 관심이 다른데로 가면 괜참아 지는데 동생분은 님을 그런 쪽으로 생각하는 애기 같아요 서서히 멀어져 주세요 병원도 물론 다녀야죠 그리곤 영원히 보이지 말아야해요 모든 애착은 버리고 다신 못보게하죠

ㅇㅇ오래 전

동생분을 위해서라도 병원에 입원시키셔야합니다... 그 집착이 단순히 언니분이 같이있는다고 해결되는거아니예요. 건강해진거아니고 다른 형태로 병이 심각해진것같아요. 성격장애느낌도 조금 나고 (제가 정신과는 잘몰라서 정확한건아닙니다) 평생 가족이 옆에서 도와줄순없어요. 동생분을위해서라도 좀 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언니분도 본인 인생 사셔야죠. 예랑분께는 일단 사실을 말해주시는게 좋을듯합니다

ㅇㅇ오래 전

ㅋ...ㅋㅋㅋ 참 난감한 문제다..

오래 전

부모님이 나서 주셔야지 왜 님이 온전히 감당해야합니까 자식을 둘이나 잃어야 정신차리시려나. 그리고 자살실패한사람들은 어떻게든 또 해요 될때까지. 집에 장애인 한명만 있어도 가족들은 자기만의 삶이 있기가 힘든데 정신병도 장애와 다를바 없죠 댓글들처럼 이상태로 결혼 하시면 안돼요 결혼하실분은 무슨 죄에요 평생 동생곁에서 돌봐주시거나 병원보내시거나 신경끄고 연끊고 본인삶 사시거나...같이 행복해지긴 어려워요

아보키오래 전

와... 소름돋았어요.. 저도 우울증에 공황장애에 외로움 많이타고 여튼..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타인의존이 있는편인데 저건.. 병원보내셔야할것같아요 그만하면 최선을 다하신것같아요 그만하시고 님 인생사세요

ㅇㅇ오래 전

동생이랑 당분간이라도(집착치유될때까지)연끊던지 평생 동생이랑만 살던지선택하셔야겠네요

오래 전

파혼감입니다... 결혼할 배우자 가족이 저런 사람이 있다면 저라면 결혼 안함. 절대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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