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살 결혼을 앞둔 사람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결혼에 있어 큰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도움을 받고자 글을 써봅니다.
저에게는 하나뿐인 여동생이 있는데, 3년전 자살시도를 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함이었고 다행히 제가 발견하여 죽진 않았지만.. 피해는 심각했습니다.
입원 내내 몇번의 발작이 있었고 손목을 이빨로 물어뜯는 행위까지 있었어요.. 저 포함하여 가족들은 정말 하루하루 눈물로 보냈고 결국, 제가 일을 관두고 동생 곁에 있게 됐습니다. 동생을 위한 선택이었고 진심이었고 정말 지극정성하여 보살폈습니다.
동생을 보살피는 중 정신과 쪽으로도 틈틈이 공부하기도 했구요.. 진심으로 상처를 보듬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거든요.
그런 제 정성이 통했는지 다행히 퇴원도 하고 정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자살시도는 없었구요.. 하지만 문제가.. 여동생이 저에게 너무나도 집착을 심하게 한다는거였어요.
같은 방을 쓰고 같이 자야했구요.
씻기도 같이 씻고 밥도 꼭 같이 먹어야했어요.
또 일을 다시 구하려던 과정에서도 정말 난리가 났었죠 ㅠㅠ 제가 없인 불안하다며 일 가지말라고 자기랑만 있어달라구요.. 제가 본인을 두고 달아날 것 같다고 도망 갈 것 같다고 엄청 울었었습니다.
하지만 일을 평생 안할 수 있나요?
결국 회유하고 빌고 협의해서 쉬는 시간이나 퇴근 시간에는 영상 통화하고 점심시간에는 제가 집에 와서 동생과 같이 점심을 먹는 걸로 정리하고 겨우 회사를 다닐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야근하거나 점심을 못 먹을 정도로 바빴던 날에는 난리가 났지만 시간이 점차 지나고 동생의 집착도 괜찮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요 몇개월 사이에는 동생과 점심을 먹은게 손에 꼽거든요 ㅜㅜ
뭐 그건 다 제 대신 어머니께서 보살펴주신 덕이고 여동생도 슬슬 자기 시간을 갖으려하고 스스로 우울에서 벗어나려 노력을 많이하는 덕이지만요.
근데 문제가.. 제가 결혼을 하겠다고 한 후부터에요 ㅠㅠ
내년 가을을 목표로 현재 남친과 결혼을 약속하였는데 그 소식을 안 동생이 절대 안된다고 난리에요..
왜 집에서 나가려고 하냐며 남자 당장 데려오라고 죽이겠다고.. 언니 나가면 나도 이 집에서 나가 없어져 버릴거라고 울고 불고.. 하지만 제가 언제까지 여동생 보호자로 남아야하나요? 저도 제 인생이 있잖아요.. 자신의 목숨과 제 남친의 목숨을 빌미로 협박하는 여동생이 정말 이젠 무섭더라구요..
심지어는 제가 완강하게 나오니 그럼 자기도 같이 신혼집에 데려가달래요.. 같이 살면 안되냐고 ㅠㅠ... 신혼여행도 같이 가고 싶다고 하고... 언제는 몰래 술을 먹고선 애새1끼 절대 낳지말라고.. 언니는 내꺼야 하면서 웃는데..
저 정말 이젠 지겹고 지치고 무서워요
여동생 말 다 무시하자니 정말 큰일 날 것 같고
그렇다고 여동생 말 하나하나 다 들어주면 제 인생은 없는 것 같고... 부모님은 동생을 마냥 안쓰러워만 하시고.. 저에게도 미안해하시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는 좀 괜찮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아침에 눈뜨기가 무서울 정도에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