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술버릇과 변해버린 마음 도와주세요..

너무졸려2019.12.03
조회20,759
안녕하세요
여러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이 글을 씁니다..
저는 결혼 8개월차, 속도위반으로 생긴.. 이제 막 한달된 아기가있는, 6살 연하의 남편과 살고있는 30대초반 여자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남편은 연애할때도 그렇고 결혼 후 임신을 하고나서도 그렇고 항상 성실했고 착했습니다.
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조절은 할 줄 아는 사람이였구요. (하루 한병씩은 항상먹습니다 그이상은 가끔이고요, 출산 후 병원과 조리원에 있을때에도 몇번 먹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가끔 조절을 못하고 만취하도록 마시는 때가 있었는데 그럴때마다 집에서 자는도중 침대에 소변을 봤습니다. 물론 일어나면 기억을 못하구요. 그래서 제가 자는 도중에 중간중간 남편의 팬티를 확인하며 소변을 봤는지 안봤는지 확인을 하곤 했는데 나중에는 그걸 알고서 충격먹었다며 고치겠다 하였고 그 버릇은 고쳐졌습니다. 그렇게 만취하도록 먹는일도 거의 없어졌구요. 그런데 문제는 술버릇인데요 이건 한병을 먹던 만취하던 똑같습니다.
술먹고 자고있을 때 양말이라도 벗고자라 하면 째려보고 짜증내고 한대 칠 기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자다가 작동중인 가습기를 발로 차서 엎어지면서 물이 쏟아졌길래 저는 아기가 보채서 돌보고있었기에
저-일어나서 물좀 닦고 다시자자~
남편-어어알았어~(다시누움)
저-대답만하지말고 닦고자 ~물엄청쏟아졌잖아
했는데 남편이 째려보더니 일어나서 발로 차는겁니다... 그러고 다시 잠들었구요. 저는 벽에 박아서 넘어졌고 너무 놀라 시어머니께 전화드렸더니 안받으시기에 시아버님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괜찮냐 놀랐겠구나 술먹고 잠잘때는 웬만하면 깨우지마라, 쉽게고쳐지지 않는 습관이있다 "하시면서 일단 진정하라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도 아기가 울다가 제가 우는 모습을 보고는 일부러 울음을 그치는것 같아 더 슬퍼져 눈물이 멈추지 않았지만 당장 남편이 일어나지도 않을것이기에 그냥 제가 뒤처리를 한 뒤 잠을잤고, 다음날 아무렇지않게 아침준비를 하는 남편에게 어제의 상황을 설명하며 기억이 나냐고 물으니 전혀 기억나지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미안하다고.. 그래서 일단은 참자 해서 넘어갔습니다.
그치만 저는 또 이런상황이 생길것같았기에 시어머니께 문자를 남겼습니다. 이런일이 있었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 그랬더니 시어머니께서 "절대 술을 못먹게 하겠다 어떻게든 고치게 할테니 OO이 놓지말아달라..부탁한다 술먹으면 바로 말을해라"하셔서 알겠다고하고 신랑한테도 시부모님께서 연락을하셔서 술을 먹지말도록 당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한병만 먹을테니 어머님께 말하지말아달라 며 먹는겁니다.. 그때 못먹게 하지못한 제가 잘못이겠죠.. 제가 그때처럼 또 나를 발로 차는 술버릇이 나오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솔직히 자는데 왜건드려..? 그리고 시비걸듯이 깨운거아냐? 내가 괜히 그럴리가 없는데 " 라고 말을하는겁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근데 자주, 맨날 먹으려고 하기에 그때마다 어머님께 말씀드리겠다고 협박을했는데 최근에도 저상황이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 아 말해 말해 짜증나네진짜 찌질해서 ..말해라그냥 " 이렇게 성질을 내길래 다툼끝에 신랑은 술을 먹고 잠이들었고 침대에 소변을 봐버렸습니다. 저와 아기는 그침대에서 잘수가 없어서 친정으로 가서 잤습니다. 그상황을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남편에게 잘 말해보겠다며 봐달라고 하시기에 다음날 집으로갔는데 남편은 술을 계속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면서 취해있는겁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욕설을하며 왜 어머님께 말했냐고 어머님이 술먹으면 죽겠다고 했다며 화를내는겁니다.. 제잘못인가요..?남편은 제가 어머님께 연락을 했기때문에 죽겠다고 하신거라고하더군요.. 본인이 술을 먹어서 그러시는걸 모르고요.... 그러고 지금 몇일 째 계속 술에 찌들어 저랑 대화조차 하려하지않습니다.. 계속 x발x같네.. 라면서요 . (아참 앞에 빼먹은 사실이 있는데 결혼준비도중에 남편이 보호관찰중임을 고백하여 알게되었지만 저희둘다 아기를 원했던데다 남편은 술먹고 시비가붙어 그런일이 생긴거라며 금방 풀릴거고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라며 다짐을 했기에 파혼을 하지않았습니다..시부모님은 제가 이 사실을 알고있다는것을 모르시고, 친정 에서는 이 사실 자체를 모르십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이혼까지도 생각하고있는데 평소에는 아기도 잘보고 집안일도 잘하고 착했던 남편이고 아직 아기도 너무 어려서 섣불리 이혼을 하기가 망설여 집니다. 몸조리도 제대로 못하고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이들어 하소연합니다 ㅠㅠ

참고로 남편은 현재 일을 안한 지 4개월정도 되었구요 저는 직장생활 이제 6년차, 출산휴직중입니다 . 남편은 구직중인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진않은데 제가 술못먹게 했다고 자기 눈치주는거라고 하네요... 어쩌다 이렇게 변해 버린 것인지.. 부부사이의 일은 부부끼리 해결을 했어야 하는데 괜히 시어머니께 말씀드려서 일이 이렇게 커진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