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 [꼭조언부탁] 언니네 식구와 여행갔다온 후 언니네집에 싸우러갈껀데 한방 먹일 멘트 부탁드립니다.
1232019.12.03
조회225,582
+추가 글
자고 일어나니 톡됐다는게 이런거군요..
제 생각보다 많은관심과 댓글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알아볼까 겁도 나네요..
같이 화내주시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질책해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감사히 읽었습니다.
글은 다른곳에 옮겨가진 말아주세요~
어제 글올리고 퇴근할때 댓글이 몇개 안달려 있었지만 대부분 언니네 가지말고 무시하고 아버지께 말하라는 조언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서 한방 먹이려다가 제가 오히려 당하고 올꺼 같다는 글을 보고 여태까지 언니와의 싸움패턴이 생각나면서 제가 더 열받고 올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조언대로 언니네 가지는 않았어요.
아버지께 말씀드리는거는.. 아버지 성격이 워낙 불같은 분이시라 더 일이 커질까봐 쉬쉬하고 참았는데(엄마가 원하지 않으셨어요)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니 아버지가 형부나 언니와 통화해 봤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제가 거기서 또 열받더라구요.. 바쁜일이 있어서 못받았으면 부재중 전화목록에 분명 떴을텐데 아버지까지 무시하고 연락 씹는게 화가났어요
제 생각엔 아버지가 모든 사실을 알아서 혼내려고 전화했나 싶어서 피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언니네 연락하지 마시라고 하면서 있던일 다 말씀드렸어요
이번일은 엄마무시하고 제가 한마디 했다고 본인 잘못도 모르고 저 잘났다고 저러고 있는거 제가 더 못참겠다고 전 앞으로 언니네가 죄송하다고 찾아와서 빌기전까지는 상종을 안할꺼니까 아버지도 더이상 연락 하지 마시라고..
그리고 엄마도 나 엄마때문에 화나서 이러는건데 엄마가 은근슬쩍 언니네 연락 받아주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고 다 이해한다 해버리면 엄마가 나 무시하는거라고 그러지 마시라고 말해놨어요
아버지가 당장 쫒아가셔서 뒤집어 놓지 않으실까 했는데.. 이번엔 제가 좀 강하게 말하고 화내니까 제 생각해서 지켜보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댓글들 보면서 어쩜 저 글만으로 형부와 언니와 저의 성격을 다 아실까 놀라기도 했지만 오해하시는 부분도 있어 몇가지 추가 하고자 합니다.
평소에 언니가 독박육아 하는거 아닙니다. 형부가 그래도 살림을 도와주고 있고 첫째아이 클때는 형부가 거의 독박육아였어요. 첫째애 클때는 형부 직업이 시간을 자유롭게 빼는 직업이었고 언니는 야근이 많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둘째 임신했을때 형부 직업이 바뀌었는데 그때부터는 언니가 육아를 맡아서 해야하는 상황이 됐었죠. 둘째때부터는 언니가 육아를 더 많이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형부가 아예 안도와준건 아니었습니다. 단지 형부 하는게 맘에 안들어서(너무 대충해서) 언니가 잔소리를 많이하고 트러블이 많긴 했어요
언니는 가정주부가 아닙니다. 언니가 형부보다 전문직이며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회사의 높은 직급이라 월급도 형부의 두배는 버는걸로 알고 있어요. 첫째아이때도 그랬지만 둘째아이 낳고 출산휴가만 쓰고 3개월만에 복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언니가 돈을 못벌고 자립할 자신이 없어서 이혼을 못하고 있는거 아니냐 하는 오해가 있어서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언니네 식구 매일 투닥거리고 욕하고 싸우는거 볼때마다 도대체 언니는 왜 이혼을 안하나 이상했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둘째 생기는거 보고 둘다 똑같은 인간들이어서 그렇구나 싶어서 참견 안했어요..
여행가서 형부가 짐도 하나도 안들고 아예 아무것도 안한건 아닙니다. 관광다닐땐 애기 짐은 다 들고 다녔고 셔틀차량 왔을때 짐을 옮기긴했어요. 단지 워낙 언니네가 짐이 많았던것 뿐입니다. 형부 혼자 다 들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형부가 두번정도 왔다갔다 하려고 한건데 엄마가 들려고 해서 형부도 "놔두세요 어머니" 정도는 얘기했습니다. (이런거까지 쓰면 글이 너무 길어져 생략했었습니다.)
저도 형부한테 아무말도 안한건 아닙니다. 저쪽가서 유모차 맡기고 오셔라, 필요하면 로비에 전화해라, 이거는 형부가 먼저 돈 내라 등등 시킬껀 시켰지만.. 느릿느릿 시간도 오래걸리고 로비 앞에서 멋쩍게 서있기만 하길래 셔틀버스 도착해 있거나 급한상황이었을때 결국에 제가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언니가 삐지고 나서도 엄마가 또 언니네 짐 들려고 하길래 엄마에게 하지 마시라고 한마디도 했고 형부들으라고 한마디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애기데리고 가는 여행에 왜 꼈냐 이럴줄 몰랐냐 질책하시는분들도 많은데.. 저는 제가 고생할꺼 예상하고 갔습니다. 평소에도 언니네 부부는 자잘하게 다투는경우도 많았고 제가 2주에 한번씩 주말에가서 자고오면서 언니 육아를 도와준적 (주로 첫째를 전담해서 놀아줬지만..)도 있었기때문에 언니부부의 상황을 알았어요. 형부는 느릿느릿 대충대충하는 성격이고 언니는 불같은 성격이에요. 언니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형부에게 불만이 있었고 나중엔 형부잘못이 아닌거같은데도 거의 모든일을 형부탓을 하더군요. 둘째 낳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어서 폭발하기 직전에 여행이라도 가고싶어했고 언니부부만으로는 감당이 안되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언니 도와주려고 따라 나선겁니다. 언니네 식구가 절 부려먹고 제가 힘들고 거기까진 좋았는데 엄마한테 같이가자고 한 제 잘못이 컸어요.. 언니네 식구가 엄마한테 저렇게 할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도 못했어요..
엄마를 모시고 간 거는 저희도 애들때문에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않았고 리조트에서 거의 모든걸 할 수 있는 풀보드였기때문에 무릎아픈 엄마한테도 도보가 많지않은 괜찮은 여행이라 생각해서 였어요. 근데 리조트에서 할수 있는게 워낙 많다보니 그 안에서도 나름 빡빡한 일정이 되더라구요..엄마는 여행지 자체는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평소에는 잘 안하시는 수영도 하시고 신나게 웃고 계시는 사진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엄마에게 제가 아픈손가락이 아니지 않냐는 댓글을 보고 울컥해서 울었네요..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항상 느껴왔던걸 딱 집어서 얘기하셔서.. 이상하게 엄마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도 언니만 유독 감싸고 돕니다. 언니는 하고싶은건 다해야 직성이 풀리고 성격도 불같아서 학생일때도 부모님속을 많이 썩혔어요. 저는 언니때문에 속상해하는 부모님 보면서 알아서 잘하고 조용히 지낸 타입이구요.. 어릴땐 언니랑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제가 이겼던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언니가 결혼하고 애기낳더니 저를 대하는거나 엄마한테 하는게 많이 바뀌어서 철들었나보다 생각하고 좋게 지냈어요. 근데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는거 아닌거 같네요..
언니네는 조만간 연락이 오긴 할꺼에요. 첫째조카 학교 며칠 쉬고 간건데 학교에 현장학습 보고서?? 뭐 그런거 내야 한대요. 근데 사진을 거의 다 제가 찍었어요..(맞아요.. 가이드에 통역에, 베이비 시터도 모자라 사진사 역할도 해주고 온 호구입니다.) 사진 필요해서라도 연락이 올텐데 그것도 그냥 나몰라라 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다시한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쓴소리해주시기도 하고 토닥여주시기도 하고 같이 화도 내주시고 해서 감사합니다. 엄마는 결국은 언니가 딸이라 화해하고 감싸주실꺼 같긴 하네요.. 저라도 끝까지 이 화나는 감정 잊지않고 언니네 식구 잘 막아보겠습니다.
이하 본문입니다..
-------------------------------------------------
우선 조언을 해주시려면 저희의 자세한 상황을 아셔야 할것 같아 내용이 좀 길어질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처음 계획은 저희 엄마는 없었는데 리조트를 잡다보니 투베드 풀빌라였고 객실이 성인4명+아동 기준이라 엄마가 껴도 전체금액에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엄마도 같이 갈래? 했더니 옆에서 듣고계시던 저희 아버지가 내가 돈 내줄께 가! 라고 하셔서 엄마까지 모시고 가게 됐습니다.
엄마 가시는거는 형부에게 물어볼때 형부 맘에 조금이라도 안내키시면 엄마 항공좌석 없어서 못간다고 제가 잘 말하겠다고 정말 불편하시면 말씀하셔도 된다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형부도 장모님이 가시면 나야 더 편하고 좋지 하면서 흔쾌히 ok했습니다.
여행경비는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각자 계산해서 냈습니다.
오히려 제가 조금 더 냈어요. 항공좌석 넓은 유료좌석을 제가 구매했거든요.
(돌 지난 아기가 있어서 두명은 베시넷 신청으로 앞 좌석을 배정 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배정받지 못해 유료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언니네 식구때문에 항공, 리조트를 일부러 더 비싸고 좋은걸로 예약을 했습니다. 만약 제가 친구와 같은 여행지를 간다고 했으면 그렇게 비싼 리조트로 예약 안했고 항공도 저가항공사로 갔을껍니다.
그래서 언니가 출발전에 제 여행경비 못 보태준거 미안하다고 하면서 대신 여행가서 쓰는돈은 본인이 다 낼테니 저랑 엄마한테 환전할필요도 없다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래도 마사지나 선물사올 비용 등 돈이 들어갈껄 예상해서 가서 다 쓴다는 언니말은 믿지도 않고 그러길 바랬던 적도 없어서 저와 엄마가 쓸돈을 제가 따로 여유있게 환전했습니다. (안해갔으면 큰일날뻔..)
리조트 풀보드 예약이었기때문에 가이드는 필요없어 자유여행으로 갔습니다.
여행은.. 정말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저는 완벽한 가이드 신세였습니다.
제가 학교졸업하고 영어를 아예 놔버려서 영어를 못하는데 그래도 막상 필요한일이 생기니 저도 모르게 영어가 막 되더라구요.. 거창하게는 못해도 서로 알아듣고 대화가 통하길래 우리나라 중,고등 교육이 헛된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ㅋㅋ
문제점 1. 형부
그래도 도움이 좀 되겠다 싶었던 형부는 아예 나몰라라 해버리고 저만치 떨어져 있고..
호텔에서 시내에 나가기 위한 셔틀 예약, 아기 유모차 카운터에 맡기는거, 리조트 로비에서 객실 이동하기 위한 차량부르는거, 아기침대 요청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저한테만 맡겼습니다.
심지어 셔틀버스 시간 다되서 바쁜와중에도 제가 로비에서 뭐 하고 있으면 옆에서 유모차 맡기는거 같이 해주면 시간절약이 될텐데 그것도 안하고 있더라구요. 저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애기들이라도 잘 돌보고 케어를 했느냐.. 그것도 아니고 혼자 vip관광 온 사람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더군요..
그리고 여행가서 쓰는돈 다 언니가 내겠다던것도 환전한 돈을 형부가 전부 쥐고 있었으며 물/음료수 사먹는돈, 여행중에 추가로 들어가는 단체경비 등을 전부 제가 내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나서서 주문하고 예약하고 사오는걸 전부 제가 했기때문에 돈도 제가 내게 된거죠..
형부는 옆에 있었음에도 지갑을 열 생각을 안했습니다. 나중에 형부한테 내라고 했더니 형부가 말하길.. 나 여기와서 쓴것도 별로 없는데 왜 돈이 없지? 라고 했습니다..
제가 여행 첫날 일정이 끝나고 다 모여있는자리에서 "언니, 여기와서 돈 다 언니가 쓴다며 왜 다 내가 내게 해? 나 나중에 청구한다" 라고 말하고 여행 마지막쯤에 일부 금액을 받아내기는 했습니다.
딱 언니, 형부, 조카들 비용만 계산해서 받았으며 일정 중 물이나 음료수 사먹은 적은 돈은 청구 안했습니다.
문제점 2. 엄마
엄마가 연세가 좀 많으십니다. 결혼을 늦게하셔서 저희랑 나이차이가 많으세요. 그냥 완전 할머니 입니다. 그래서 건강하지도 않으신데다가 (2년전 무릎수술 하심) 하시는행동도 옛날 사람입니다.
그래도 자식들 생각하는 맘에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자꾸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려 하시고 안해도 되는 행동을 자꾸 하셨어요. 버스 출발시간 임박해서 화장실을 찾으신다던가.. 쉽게 말하자면 젊은사람들이 볼때는 좀 쪽팔릴 행동들..
그래도 다른 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주시거나 진상짓을 하진 않으셨어요.
그리고 엄마의 고집.. 언니가 하지말라고 하면 안하면 될텐데 자꾸 해주겠다고 얘기하다가 언니가 짜증까지 내는 상황을 자주 만들었습니다.
예를들자면
엄마: 내가 들어줄께
언니: 아 엄마 됐어요 놔둬
엄마: 무겁잖아 내가 들어주면 애기 안기 편하잖아
언니: 놔 두시라구요!
엄마: 내가 든다니깐
언니: 엄마! 됐다구요!!!!(큰소리)
그래서 제가 나중에 엄마한테 언니가 싫다고하면 그냥 둬라.. 언니도 엄마 아프신거 생각해서 거절하는거다. 언니도 힘든데 엄마가 자꾸 똑같은말 시키니까 짜증내는거다. 도와주려 하지말고 그냥 놔둬라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셨습니다...
문제점 3. 언니와 조카 (제가 제일 화난 포인트)
언니는 돌쟁이 애기가 칭얼거리고 힘들게 할때마다 짜증만 냈습니다. 형부가 도와주지 않는다고 화만내고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도와주겠다고 애기 안아줄께 하면 됐어! 하고 짜증내고 엄마가 애기 짐 들어줄께 하면 그냥 놔둬! 하고 화를 내고..
언니가 그러니까 조카까지 저희 엄마를 무시하더군요. 저희 엄마가 무슨말만하면 따박따박 말대답하고 비꼬고.. 그래서 제가 한번 혼냈습니다.
여태까지 조카한테 큰소리 낸적 한번도 없었는데 할머니 이상하다면서 무시하길래 큰소리로 조카이름 부르고 왜 할머니 무시하냐며 그자리에서 혼냈습니다. 형부와 언니가 옆에서 보면서 조금 기분나빠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언니랑 둘이 있을 시간이 생겨서 언니한테 차분히 말했습니다. 언니가 자꾸 엄마한테 싫은소리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니까 애까지 그러는거 같다. 엄마가 언니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해도 그냥 둬라. 엄마는 그걸 해야 맘이 편하니까 하는거다.
언니가 이해하는거 같더니 여행내내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결국 여행 마지막날.. 공항가는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데 결정적인 일이 터졌습니다.
돌쟁이 애기는 잠투정 하느라 칭얼거렸고 언니는 애 안고 달래느라 진을 뺐고 형부는 호텔로비 티비만 보고 있었고 저는 혹시나 호텔 셔틀 놓칠까봐 카운터에 직원한테 우리 저기 있을테니 셔틀오면 알려달라 말하고 있는 중이었죠..
제가 로비에서 말하는걸 보고 엄마는 버스 금방 오는줄 알고 로비 안에있는 키즈클럽에서 놀고 있던 초딩조카를 불러왔고 조카는 더 놀고 싶다며 찡얼찡얼 거리길래 제가 시간이 조금 더 남았으니 그럼 가서 놀고있어라 하니 할머니는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불렀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엄마가 언니한테 애기 줘보라고 내가 안고 달래볼께 말했으나 언니는 짜증을 내면서 됐다고 말했고 저희가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고 근처로 온 형부에게 티비나 보고있으면 다냐면서 화를 냈습니다.
저는 점점 참는데 한계가 왔고 셔틀버스가와서 짐을 싣는데 엄마가 나서서 짐을 옮기니까 언니가 큰소리로 엄마! 하지마 하지마 하지말라고!! 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가 볼땐 화풀이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못참고 언니한테 "언니도 적당히 해!!" 소리쳤어요
그 한마디에 언니가 단단히 삐져서 셔틀버스에서도 지혼자 저만치 따로 앉아서 가고
공항에 내려서 수속할때나 면세품 살때 언니에게 말을 걸었으나 절 없는사람 취급하면서 제말은 못들은척 하고 쳐다도 안보더군요.
맘같아서는 그자리에서 따지고 싶었으나 공항에서 큰소리내고 싸우기 싫어서 참았습니다.
인천공항에 와서도 언니혼자 떨어져 있더니 수속 다 끝나고 나오자마자 말한마디 없이 쌩 가버렸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도 언니는 연락도 없으며 저에게 단단히 삐져있는 상태입니다. 전 제가 소리친 이후의 언니 행동때문에 더 열받아 있구요.. 저도 더이상 언니네 식구한테 호구취급 당하기도 싫고 앞으로 연끊고 안만나면 그만입니다. 제가 손해볼꺼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오늘 가서 한바탕 퍼부어 주고 오고싶은데 딱 결정적으로 속시원하게 할 한마디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 추가 [꼭조언부탁] 언니네 식구와 여행갔다온 후 언니네집에 싸우러갈껀데 한방 먹일 멘트 부탁드립니다.
+추가 글
자고 일어나니 톡됐다는게 이런거군요..
제 생각보다 많은관심과 댓글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이 알아볼까 겁도 나네요..
같이 화내주시고 냉정하게 판단해서 질책해주신 댓글들 하나하나 감사히 읽었습니다.
글은 다른곳에 옮겨가진 말아주세요~
어제 글올리고 퇴근할때 댓글이 몇개 안달려 있었지만 대부분 언니네 가지말고 무시하고 아버지께 말하라는 조언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서 한방 먹이려다가 제가 오히려 당하고 올꺼 같다는 글을 보고 여태까지 언니와의 싸움패턴이 생각나면서 제가 더 열받고 올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조언대로 언니네 가지는 않았어요.
아버지께 말씀드리는거는.. 아버지 성격이 워낙 불같은 분이시라 더 일이 커질까봐 쉬쉬하고 참았는데(엄마가 원하지 않으셨어요)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니 아버지가 형부나 언니와 통화해 봤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왜그러시냐고 여쭤봤더니 잘다녀왔는지 애들은 다녀와서 아프진 않은지 걱정되서 언니한테 전화해봤는데 안받고 형부한테 전화해 봤더니 형부도 안받더래요.
둘다 바쁜가 싶어서 한참있다가 또 해봤는데 둘 다 연락이 안된다고..
제가 거기서 또 열받더라구요.. 바쁜일이 있어서 못받았으면 부재중 전화목록에 분명 떴을텐데 아버지까지 무시하고 연락 씹는게 화가났어요
제 생각엔 아버지가 모든 사실을 알아서 혼내려고 전화했나 싶어서 피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언니네 연락하지 마시라고 하면서 있던일 다 말씀드렸어요
이번일은 엄마무시하고 제가 한마디 했다고 본인 잘못도 모르고 저 잘났다고 저러고 있는거 제가 더 못참겠다고 전 앞으로 언니네가 죄송하다고 찾아와서 빌기전까지는 상종을 안할꺼니까 아버지도 더이상 연락 하지 마시라고..
그리고 엄마도 나 엄마때문에 화나서 이러는건데 엄마가 은근슬쩍 언니네 연락 받아주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가고 다 이해한다 해버리면 엄마가 나 무시하는거라고 그러지 마시라고 말해놨어요
아버지가 당장 쫒아가셔서 뒤집어 놓지 않으실까 했는데.. 이번엔 제가 좀 강하게 말하고 화내니까 제 생각해서 지켜보신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댓글들 보면서 어쩜 저 글만으로 형부와 언니와 저의 성격을 다 아실까 놀라기도 했지만 오해하시는 부분도 있어 몇가지 추가 하고자 합니다.
평소에 언니가 독박육아 하는거 아닙니다. 형부가 그래도 살림을 도와주고 있고 첫째아이 클때는 형부가 거의 독박육아였어요. 첫째애 클때는 형부 직업이 시간을 자유롭게 빼는 직업이었고 언니는 야근이 많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둘째 임신했을때 형부 직업이 바뀌었는데 그때부터는 언니가 육아를 맡아서 해야하는 상황이 됐었죠. 둘째때부터는 언니가 육아를 더 많이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형부가 아예 안도와준건 아니었습니다. 단지 형부 하는게 맘에 안들어서(너무 대충해서) 언니가 잔소리를 많이하고 트러블이 많긴 했어요
언니는 가정주부가 아닙니다. 언니가 형부보다 전문직이며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회사의 높은 직급이라 월급도 형부의 두배는 버는걸로 알고 있어요. 첫째아이때도 그랬지만 둘째아이 낳고 출산휴가만 쓰고 3개월만에 복직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언니가 돈을 못벌고 자립할 자신이 없어서 이혼을 못하고 있는거 아니냐 하는 오해가 있어서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언니네 식구 매일 투닥거리고 욕하고 싸우는거 볼때마다 도대체 언니는 왜 이혼을 안하나 이상했는데 그러는 와중에도 둘째 생기는거 보고 둘다 똑같은 인간들이어서 그렇구나 싶어서 참견 안했어요..
여행가서 형부가 짐도 하나도 안들고 아예 아무것도 안한건 아닙니다. 관광다닐땐 애기 짐은 다 들고 다녔고 셔틀차량 왔을때 짐을 옮기긴했어요. 단지 워낙 언니네가 짐이 많았던것 뿐입니다. 형부 혼자 다 들기에는 무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형부가 두번정도 왔다갔다 하려고 한건데 엄마가 들려고 해서 형부도 "놔두세요 어머니" 정도는 얘기했습니다. (이런거까지 쓰면 글이 너무 길어져 생략했었습니다.)
저도 형부한테 아무말도 안한건 아닙니다. 저쪽가서 유모차 맡기고 오셔라, 필요하면 로비에 전화해라, 이거는 형부가 먼저 돈 내라 등등 시킬껀 시켰지만.. 느릿느릿 시간도 오래걸리고 로비 앞에서 멋쩍게 서있기만 하길래 셔틀버스 도착해 있거나 급한상황이었을때 결국에 제가 나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언니가 삐지고 나서도 엄마가 또 언니네 짐 들려고 하길래 엄마에게 하지 마시라고 한마디도 했고 형부들으라고 한마디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애기데리고 가는 여행에 왜 꼈냐 이럴줄 몰랐냐 질책하시는분들도 많은데.. 저는 제가 고생할꺼 예상하고 갔습니다. 평소에도 언니네 부부는 자잘하게 다투는경우도 많았고 제가 2주에 한번씩 주말에가서 자고오면서 언니 육아를 도와준적 (주로 첫째를 전담해서 놀아줬지만..)도 있었기때문에 언니부부의 상황을 알았어요. 형부는 느릿느릿 대충대충하는 성격이고 언니는 불같은 성격이에요. 언니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 형부에게 불만이 있었고 나중엔 형부잘못이 아닌거같은데도 거의 모든일을 형부탓을 하더군요. 둘째 낳고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어서 폭발하기 직전에 여행이라도 가고싶어했고 언니부부만으로는 감당이 안되니까 같이 가자고 해서 언니 도와주려고 따라 나선겁니다. 언니네 식구가 절 부려먹고 제가 힘들고 거기까진 좋았는데 엄마한테 같이가자고 한 제 잘못이 컸어요.. 언니네 식구가 엄마한테 저렇게 할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도 못했어요..
엄마를 모시고 간 거는 저희도 애들때문에 일정을 빡빡하게 잡지 않았고 리조트에서 거의 모든걸 할 수 있는 풀보드였기때문에 무릎아픈 엄마한테도 도보가 많지않은 괜찮은 여행이라 생각해서 였어요. 근데 리조트에서 할수 있는게 워낙 많다보니 그 안에서도 나름 빡빡한 일정이 되더라구요..엄마는 여행지 자체는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평소에는 잘 안하시는 수영도 하시고 신나게 웃고 계시는 사진을 보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엄마에게 제가 아픈손가락이 아니지 않냐는 댓글을 보고 울컥해서 울었네요..제가 여태까지 살면서 항상 느껴왔던걸 딱 집어서 얘기하셔서.. 이상하게 엄마는 어려서부터 지금까지도 언니만 유독 감싸고 돕니다. 언니는 하고싶은건 다해야 직성이 풀리고 성격도 불같아서 학생일때도 부모님속을 많이 썩혔어요. 저는 언니때문에 속상해하는 부모님 보면서 알아서 잘하고 조용히 지낸 타입이구요.. 어릴땐 언니랑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제가 이겼던적은 없었습니다. 그래도 언니가 결혼하고 애기낳더니 저를 대하는거나 엄마한테 하는게 많이 바뀌어서 철들었나보다 생각하고 좋게 지냈어요. 근데 역시 사람은 쉽게 변하는거 아닌거 같네요..
언니네는 조만간 연락이 오긴 할꺼에요. 첫째조카 학교 며칠 쉬고 간건데 학교에 현장학습 보고서?? 뭐 그런거 내야 한대요. 근데 사진을 거의 다 제가 찍었어요..(맞아요.. 가이드에 통역에, 베이비 시터도 모자라 사진사 역할도 해주고 온 호구입니다.) 사진 필요해서라도 연락이 올텐데 그것도 그냥 나몰라라 해버릴까 생각중입니다.
다시한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쓴소리해주시기도 하고 토닥여주시기도 하고 같이 화도 내주시고 해서 감사합니다. 엄마는 결국은 언니가 딸이라 화해하고 감싸주실꺼 같긴 하네요.. 저라도 끝까지 이 화나는 감정 잊지않고 언니네 식구 잘 막아보겠습니다.
이하 본문입니다..
-------------------------------------------------
우선 조언을 해주시려면 저희의 자세한 상황을 아셔야 할것 같아 내용이 좀 길어질 수 있음을 양해 부탁드리고 시작하겠습니다.
11월 말 언니네 식구와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제 한국에 도착했어요.
여행 인원 구성은 언니, 형부, 초딩 조카, 갓 돌지난 조카, 저, 엄마 입니다.
구성만 봐도 아시겠지만 저는 언니네 식구 뒷바라지 해주러 간거였어요. 그건 여행을 계획했을때부터 각오한 일이라 괜찮았습니다.
처음 계획은 저희 엄마는 없었는데 리조트를 잡다보니 투베드 풀빌라였고 객실이 성인4명+아동 기준이라 엄마가 껴도 전체금액에 큰 차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엄마도 같이 갈래? 했더니 옆에서 듣고계시던 저희 아버지가 내가 돈 내줄께 가! 라고 하셔서 엄마까지 모시고 가게 됐습니다.
엄마 가시는거는 형부에게 물어볼때 형부 맘에 조금이라도 안내키시면 엄마 항공좌석 없어서 못간다고 제가 잘 말하겠다고 정말 불편하시면 말씀하셔도 된다고 물어봤습니다.
근데 형부도 장모님이 가시면 나야 더 편하고 좋지 하면서 흔쾌히 ok했습니다.
여행경비는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각자 계산해서 냈습니다.
오히려 제가 조금 더 냈어요. 항공좌석 넓은 유료좌석을 제가 구매했거든요.
(돌 지난 아기가 있어서 두명은 베시넷 신청으로 앞 좌석을 배정 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배정받지 못해 유료로 구매했습니다.)
사실 언니네 식구때문에 항공, 리조트를 일부러 더 비싸고 좋은걸로 예약을 했습니다. 만약 제가 친구와 같은 여행지를 간다고 했으면 그렇게 비싼 리조트로 예약 안했고 항공도 저가항공사로 갔을껍니다.
그래서 언니가 출발전에 제 여행경비 못 보태준거 미안하다고 하면서 대신 여행가서 쓰는돈은 본인이 다 낼테니 저랑 엄마한테 환전할필요도 없다고 큰소리쳤습니다. 그래도 마사지나 선물사올 비용 등 돈이 들어갈껄 예상해서 가서 다 쓴다는 언니말은 믿지도 않고 그러길 바랬던 적도 없어서 저와 엄마가 쓸돈을 제가 따로 여유있게 환전했습니다. (안해갔으면 큰일날뻔..)
리조트 풀보드 예약이었기때문에 가이드는 필요없어 자유여행으로 갔습니다.
여행은.. 정말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저는 완벽한 가이드 신세였습니다.
제가 학교졸업하고 영어를 아예 놔버려서 영어를 못하는데 그래도 막상 필요한일이 생기니 저도 모르게 영어가 막 되더라구요.. 거창하게는 못해도 서로 알아듣고 대화가 통하길래 우리나라 중,고등 교육이 헛된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ㅋㅋ
문제점 1. 형부
그래도 도움이 좀 되겠다 싶었던 형부는 아예 나몰라라 해버리고 저만치 떨어져 있고..
호텔에서 시내에 나가기 위한 셔틀 예약, 아기 유모차 카운터에 맡기는거, 리조트 로비에서 객실 이동하기 위한 차량부르는거, 아기침대 요청 등등 하나부터 열까지 저한테만 맡겼습니다.
심지어 셔틀버스 시간 다되서 바쁜와중에도 제가 로비에서 뭐 하고 있으면 옆에서 유모차 맡기는거 같이 해주면 시간절약이 될텐데 그것도 안하고 있더라구요. 저혼자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애기들이라도 잘 돌보고 케어를 했느냐.. 그것도 아니고 혼자 vip관광 온 사람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더군요..
그리고 여행가서 쓰는돈 다 언니가 내겠다던것도 환전한 돈을 형부가 전부 쥐고 있었으며 물/음료수 사먹는돈, 여행중에 추가로 들어가는 단체경비 등을 전부 제가 내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나서서 주문하고 예약하고 사오는걸 전부 제가 했기때문에 돈도 제가 내게 된거죠..
형부는 옆에 있었음에도 지갑을 열 생각을 안했습니다. 나중에 형부한테 내라고 했더니 형부가 말하길.. 나 여기와서 쓴것도 별로 없는데 왜 돈이 없지? 라고 했습니다..
제가 여행 첫날 일정이 끝나고 다 모여있는자리에서 "언니, 여기와서 돈 다 언니가 쓴다며 왜 다 내가 내게 해? 나 나중에 청구한다" 라고 말하고 여행 마지막쯤에 일부 금액을 받아내기는 했습니다.
딱 언니, 형부, 조카들 비용만 계산해서 받았으며 일정 중 물이나 음료수 사먹은 적은 돈은 청구 안했습니다.
문제점 2. 엄마
엄마가 연세가 좀 많으십니다. 결혼을 늦게하셔서 저희랑 나이차이가 많으세요. 그냥 완전 할머니 입니다. 그래서 건강하지도 않으신데다가 (2년전 무릎수술 하심) 하시는행동도 옛날 사람입니다.
그래도 자식들 생각하는 맘에 건강하지 않은 몸으로 자꾸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려 하시고 안해도 되는 행동을 자꾸 하셨어요. 버스 출발시간 임박해서 화장실을 찾으신다던가.. 쉽게 말하자면 젊은사람들이 볼때는 좀 쪽팔릴 행동들..
그래도 다른 여행객들에게 피해를 주시거나 진상짓을 하진 않으셨어요.
그리고 엄마의 고집.. 언니가 하지말라고 하면 안하면 될텐데 자꾸 해주겠다고 얘기하다가 언니가 짜증까지 내는 상황을 자주 만들었습니다.
예를들자면
엄마: 내가 들어줄께
언니: 아 엄마 됐어요 놔둬
엄마: 무겁잖아 내가 들어주면 애기 안기 편하잖아
언니: 놔 두시라구요!
엄마: 내가 든다니깐
언니: 엄마! 됐다구요!!!!(큰소리)
그래서 제가 나중에 엄마한테 언니가 싫다고하면 그냥 둬라.. 언니도 엄마 아프신거 생각해서 거절하는거다. 언니도 힘든데 엄마가 자꾸 똑같은말 시키니까 짜증내는거다. 도와주려 하지말고 그냥 놔둬라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계속 같은 일을 반복하셨습니다...
문제점 3. 언니와 조카 (제가 제일 화난 포인트)
언니는 돌쟁이 애기가 칭얼거리고 힘들게 할때마다 짜증만 냈습니다. 형부가 도와주지 않는다고 화만내고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가 도와주겠다고 애기 안아줄께 하면 됐어! 하고 짜증내고 엄마가 애기 짐 들어줄께 하면 그냥 놔둬! 하고 화를 내고..
언니가 그러니까 조카까지 저희 엄마를 무시하더군요. 저희 엄마가 무슨말만하면 따박따박 말대답하고 비꼬고.. 그래서 제가 한번 혼냈습니다.
여태까지 조카한테 큰소리 낸적 한번도 없었는데 할머니 이상하다면서 무시하길래 큰소리로 조카이름 부르고 왜 할머니 무시하냐며 그자리에서 혼냈습니다. 형부와 언니가 옆에서 보면서 조금 기분나빠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언니랑 둘이 있을 시간이 생겨서 언니한테 차분히 말했습니다. 언니가 자꾸 엄마한테 싫은소리하고 무시하는 발언을 하니까 애까지 그러는거 같다. 엄마가 언니 맘에 안드는 행동을 해도 그냥 둬라. 엄마는 그걸 해야 맘이 편하니까 하는거다.
언니가 이해하는거 같더니 여행내내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결국 여행 마지막날.. 공항가는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데 결정적인 일이 터졌습니다.
돌쟁이 애기는 잠투정 하느라 칭얼거렸고 언니는 애 안고 달래느라 진을 뺐고 형부는 호텔로비 티비만 보고 있었고 저는 혹시나 호텔 셔틀 놓칠까봐 카운터에 직원한테 우리 저기 있을테니 셔틀오면 알려달라 말하고 있는 중이었죠..
제가 로비에서 말하는걸 보고 엄마는 버스 금방 오는줄 알고 로비 안에있는 키즈클럽에서 놀고 있던 초딩조카를 불러왔고 조카는 더 놀고 싶다며 찡얼찡얼 거리길래 제가 시간이 조금 더 남았으니 그럼 가서 놀고있어라 하니 할머니는 알지도 못하면서 괜히 불렀다고 짜증을 내더군요..
엄마가 언니한테 애기 줘보라고 내가 안고 달래볼께 말했으나 언니는 짜증을 내면서 됐다고 말했고 저희가 왔다갔다하는 모습을 보고 근처로 온 형부에게 티비나 보고있으면 다냐면서 화를 냈습니다.
저는 점점 참는데 한계가 왔고 셔틀버스가와서 짐을 싣는데 엄마가 나서서 짐을 옮기니까 언니가 큰소리로 엄마! 하지마 하지마 하지말라고!! 하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가 볼땐 화풀이로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못참고 언니한테 "언니도 적당히 해!!" 소리쳤어요
그 한마디에 언니가 단단히 삐져서 셔틀버스에서도 지혼자 저만치 따로 앉아서 가고
공항에 내려서 수속할때나 면세품 살때 언니에게 말을 걸었으나 절 없는사람 취급하면서 제말은 못들은척 하고 쳐다도 안보더군요.
맘같아서는 그자리에서 따지고 싶었으나 공항에서 큰소리내고 싸우기 싫어서 참았습니다.
인천공항에 와서도 언니혼자 떨어져 있더니 수속 다 끝나고 나오자마자 말한마디 없이 쌩 가버렸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금도 언니는 연락도 없으며 저에게 단단히 삐져있는 상태입니다. 전 제가 소리친 이후의 언니 행동때문에 더 열받아 있구요.. 저도 더이상 언니네 식구한테 호구취급 당하기도 싫고 앞으로 연끊고 안만나면 그만입니다. 제가 손해볼꺼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오늘 가서 한바탕 퍼부어 주고 오고싶은데 딱 결정적으로 속시원하게 할 한마디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한마디만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