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댓글들에는 본문에서 설명해 놓은 부분을 다 읽지도 않은 채 본인들의 말만 하시는 분들 역시도 많았습니다. 비난해도 좋으니 제가 써 놓은 글은 천천히 자세히 읽고 비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가 글) 확실한 사실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만 더 추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베댓에서 말하는 17년도 부실급식 지적 당했다는 것은 명백히 허위 사실입니다.
그런 사실 없습니다.
2. 궁금해하시는 평가인증은 10/7(월) 에 받았습니다.
참고로 딱 하루만 받습니다. 이후 날짜는 평가인증이 끝난 것입니다.
3. 왜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나?
사과하였습니다. 11월 19일(화) 14시 공개 사과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다만 CCTV를 확인이 불가하여 사건의 발단을 정확히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질의 응답이라기 보단 원의 운영에 대한 미숙함을 사과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 하였습니다.
MBC 실화탐사대에서 방송된 내용은 제가 사과하는 장면이 거의 다 잘려 편집되었습니다.
전체영상이나 음성은 MBC측과 학부모님들의 휴대폰 속에 담겨있을 것입니다.
또 CCTV를 확인하고 진의를 알게 된 뒤, 학부모님들께 해명을 드리고자, 11월 27일 운영의원회장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으나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서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 하셨고, 다른 모든 부모님도 역시 그렇게 말한다라는 말씀에 더 이야기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리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글을 썼다가 지웠다 그리고 다 작성해 놓고 작성버튼을 누를까 말까 수 십, 수 백 번을 고민했습니다. 한번 상처를 받고 닫힌 마음을 열어 낙인이 찍힌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그 낙인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졌고 그로 인해 모든 걸 잃었다면 ‘조금은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라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의 기회를 주시고 이 글을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미리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은 이 글은 절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향한 글이 아닙니다. 학부모님께는 두 말할 나위 없이 죄송하다는 말밖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수많은 시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눈물로 지새웠을 학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다만 이 일이 생겨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기에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희 원이 계속 더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부실급식으로 피해를 입은 부모님들께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잘못을 회피하는 듯 하는 제 침묵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을 아꼈던 이유는 이 일이 일어났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의문점을 품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11월 11일 갑자기 들이닥친 학부모님들과 구청 관계자 및 기자들, 너무나 갑작스럽게 제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언론과 학부모들께 내부 고발한 교사는 본인의 입장과 주장만을 내세우고 증거 사진이라고 보여드리면서 원장인 저의 말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내세울만한 정확한 증거자료가 있어야함을 느꼈고 그걸 토대로 말씀 드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때문에 피해를 받으신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여 공개사과를 학부모님 측에 요청하였고 수사기관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이야기도 하였으나 아마도 학부모님께서는 당장 해명하길 바라셨기에 더 일이 불거지게 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나 흘러 다시 학부모님들께 해명하고자 연락을 드렸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기에 글로써 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고구마 한 개로 스무 명을 먹여..’, ‘부실급식 흰죽 제공’, ‘쓰레기 카레..’ 등 정말 말을 잇지 못하는 뉴스 제목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져 나왔습니다. 심지어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와있었습니다. 댓글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들 뿐 이었습니다. 추측성 댓글과 갖가지 욕설, 허위사실들이 난무했지만 대응하지 못하였고,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지냈습니다.
아니라면 왜 바로 부실급식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나? 궁금해 하실 겁니다.
교육적인 측면은 젊은 타 원의 원장님들에게 비해 부족할 것을 알기에 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먹을 것 하나만큼은 잘 챙겨주자 라는 원 운영 마인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식할 때 조리사에게 아이들이 맘껏 먹을 수 있도록 추가 배식함도 같이 넣어서 들어가라고 하고 교사에게 추가 배식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도록 강조하여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교사 및 조리사를 그리 지도 하나, 원장인 저는 급·배식을 직접 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 사정(인력부족)에 따라 한두 번 먹이는 것을 돕기는 했습니다. 물론 원장으로써 수시로 아이들에게 제공 되는 식사를 체크하지만 항상 어떻게 배식이 나갔는지 매번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CCTV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원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뉴스 보도가 나간 11월 12일 이후 원 근처에만 가도 동네 주민 및 학부모님들에게서 쏟아지는 거센 비난과 함께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모든 상황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내 한마디 한마디와 행동이 방송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온몸이 떨렸고 무서웠습니다.
아무리 올바르게 살아왔다 생각해도 이와 같이 들이닥친 많은 일들 속에서 내가 알던 진실조차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부실급식이 아니어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잣대로 보면 얼마든 부실급식으로 보여 질 수 있겠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기자 및 피디가 직접 어린이집이 아닌 자택까지 찾아와 주말 밤낮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카메라를 들이댔고, 학부모님께 공개 사과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한 당일에도 카메라가 밀착되어 드리고 싶은 말씀들 다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수사기관에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기다림은 너무나 길었고, 저의 침묵이 이미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사실화 되어가고 있어 몇날 며칠을 괴로워하던 중 너무나 억울한 생각에 용기를 내어 아이들이 하원한 이후 어린이집을 찾아 CCTV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 어렵게 확인한 CCTV 안에서는 놀랍게도 이상한 교사들의 행동들이 보였습니다.
첫째, 문제의 카레라이스, 아이들에게 배식된 양과 교사에게 배식된 양의 차이
둘째, 교사들이 직접 만들고 적게 배분한 흰 죽
셋째, 적절히 오후 간식으로 나간 고구마
첫째, 화제가 되었던 카레라이스 영상의 의문점은 다양했습니다. 일단 배식된 양이 평소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또 교사가 식판의 뚜껑을 열고 카레라이스를 보자마자 사진을 촬영합니다. 양이 적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얼마든지 배식한 조리사에게 더 달라고 표현할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아이들 식사를 제공하고 난 뒤 교사의 음식이 후에 제공되어 아이 한명이 다 먹으면 그 자리에서 교사가 식판을 주방에서 챙겨 와서 먹습니다. 이처럼 주방에도 충분한 카레 및 밥이 남아 있는데도 아이들에게는 왜 그리 적게 배식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부고발 교사의 주장 내용에 따르면 교사의 밥 양을 아이들만큼 준다는 점인데 부족해 보이던 아이들의 밥과 달리 교사들의 식판의 양은 가득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양이 적은 배식을 선생님들께서 더 주려고 하면 화내면서 협박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저는 항상 추가 배식 통을 함께 넣어주라고 했습니다.
둘째, 흰죽 부분입니다. 재차 또 한 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오전간식, 점심, 오후간식 급·배식을 하는 사람은 원장이 아닌 조리사와 교사입니다. 저희 원에서는 아침 당직 교사가 오전간식(죽)을 만듭니다. 그리고 점심과 오후 간식은 조리사가 조리하여 제공됩니다.
아침 당직 출근시간은 8시로 원아가 거의 없는 상태이고, 두 명의 당직교사 교사가 번갈아가며 만듭니다. 왜 조리사가 하지 않느냐고 의문점을 가지실 분도 계시겠지요.
저희 가정어린이집은 20명 정원이고 조리사가 쉽게 구해지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태 근무하셨던 조리사 분들이 자녀들을 가진 분들이 많아 오전 일찍 근무는 힘들다고 하여 10시부터 출근하였습니다.
오전 간식 시간은 10시로 그 전에 준비해야 아이들을 먹일 수 있기에 양해를 구하고 교사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원장인 저는 죽에 필요한 재료(야채)는 모두 미리 구입하여 두었지만 교사는 넣지 않고 흰죽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영상이 계속적으로 찍힙니다.
제가 흰 죽을 봤을 당시 식단표의 정상적인 죽으로 만들 것을 말하여 다시 제대로 된 죽이 며칠 나왔으나 곧 또 다시 흰죽이 나왔습니다. 해당 교사는 아이들이 죽에 야채를 넣으면 잘 안 먹어서 흰죽을 만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셋째, 문제의 고구마 ‘고구마 하나로 스무 명 먹여..’를 주장한 교사의 반에서는 큰 고구마 3개를 가져와서 교사가 직접 껍질을 까서 아이들 5명에게 적절하게 분배해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왜 이런 거짓말까지 한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외에 CCTV에 교사들이 부실급식을 유도한 듯 한 많은 영상이 있으나, 여기서 모든 내용을 다 적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일일이 해명하기가 어려우나 이 대부분이 내부 고발한 교사가 진술한 내용이 허위임을 철저한 조사로 수사기관에서 밝혀 주실 거라 믿습니다.
물론 원 운영에 대해 직원들인 교사들도 나름 불만이 있었을 겁니다. 운영 방향이 본인들과 다른 점도 분명이 있었을 것이고요. 어느 회사에서든 상사가 마음에 안들 수 있고 뒤에서 실컷 욕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편적으로 찍은 사진으로 내부고발을 통해 어린이집과 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라 예상지 못했습니다.
물론 내부 고발을 비난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내부고발이 있어야 회사도 밝고 투명하게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고발하기 전에 왜 원장인 나에겐 밥 량을 늘려달라든지 너무 적다라든지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이런 사진을 찍고 올리고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을 국민 청원에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나에게 빼앗고자 한 것이 무엇일까? 이미 저의 명예와 어린이집 명성은 바닥을 쳤고 도저히 재기 불가능한 상태로 짓밟혔습니다. 정말 하늘이 노랗고 죽고 싶었습니다.
또 아이들의 급식비까지 횡령하여 제 재산을 축적한다는 기사 및 댓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원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 원장인 저는 올해 급여를 8개월 치나 밀려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전 교사들 급여는 매달 급여 날에 입금하였고 더불어 설, 추석 명절 수당, 여름 휴가비 및 생일 케이크도 꼬박꼬박 모두 챙겨주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에서 길바닥에 일부러 들어 누운 것처럼 편집을 하여 방송에 나왔었습니다. 그 당시 누군가가 수술 받은 제 팔을 세게 잡아당겨 쓰러진 상황을 다 자르고 그 부분만 내보내 뻔뻔한 원장으로 낙인 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한 팔에는 두 군데나 멍이 생겼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두 번째로 ‘실화탐사대’에서 방송한 식단 구입량과 가격이 다른 동일 인원 어린이집에 절 반 밖에 안 된다고 방송했습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몇 몇 어린이집에서는 ‘OO푸드’라는 어린이집 식자재 구입처에서 전부를 구매하지만 저희 어린이집 경우에는 더 신선한 재료 및 좋은 식자재를 구입을 위해 주문하면 그냥 편하게 배달해주는 업체 대신 절반은 ‘OO푸드’에서 그 외 식자재 절반은 또 발품을 팔아 마트에 가서 식자재를 구입하였습니다. 그 증거로 2019년 급식비 회계 내역서를 공개합니다. 세부품목들 기재는 분량 상 불가능하여 수사기관에 제출하겠습니다.
여과 없이 본 어린이 집의 식사를 보여드리기 위해 사건 발생 (11월 11일) 전 날 기준으로 CCTV에 남아 있는 점심 제공 전체 분량을 하루도 빠짐없이 캡처하여 공개합니다. 얼마든 주관적인 잣대에 따라 기준이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10월 7일이 평가인증을 받은 날 이기 때문에 평가 인증 이후인 10월 8일 사진부터 보시면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이 되실 거 같습니다. 판단은 여러분께서 부탁드립니다. (오후 간식도 일부 첨부합니다.)
[간식]
끝으로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학부모님들께서 받으셨을 고통과 충격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원장으로서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귀한 자식 믿고 맡겨 주셨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지 공감합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부실급식으로 문제된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 우선 앞 서 올린 긴 글을 정독하여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댓글에 달린 수 많은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그 댓글들에는 본문에서 설명해 놓은 부분을 다 읽지도 않은 채 본인들의 말만 하시는 분들 역시도 많았습니다. 비난해도 좋으니 제가 써 놓은 글은 천천히 자세히 읽고 비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추가 글) 확실한 사실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만 더 추가 말씀드리겠습니다.
1. 베댓에서 말하는 17년도 부실급식 지적 당했다는 것은 명백히 허위 사실입니다.
그런 사실 없습니다.
2. 궁금해하시는 평가인증은 10/7(월) 에 받았습니다.
참고로 딱 하루만 받습니다. 이후 날짜는 평가인증이 끝난 것입니다.
3. 왜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나?
사과하였습니다. 11월 19일(화) 14시 공개 사과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다만 CCTV를 확인이 불가하여 사건의 발단을 정확히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질의 응답이라기 보단 원의 운영에 대한 미숙함을 사과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달 하였습니다.
MBC 실화탐사대에서 방송된 내용은 제가 사과하는 장면이 거의 다 잘려 편집되었습니다.
전체영상이나 음성은 MBC측과 학부모님들의 휴대폰 속에 담겨있을 것입니다.
또 CCTV를 확인하고 진의를 알게 된 뒤, 학부모님들께 해명을 드리고자, 11월 27일 운영의원회장님께 바로 연락을 드렸으나 이미 시간이 많이 흘러서 더 이상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거절 하셨고, 다른 모든 부모님도 역시 그렇게 말한다라는 말씀에 더 이야기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리 글을 올리게 된 것입니다.
4. 그리고 밥이 이상하다며 CCTV 사진 조작을 주장하시는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추가) 허위사실 유포로 정말 많이 힘들었고 고통 받았습니다.
제발 추측성 댓글과 허위 사실 유포는 자제 부탁드립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문> 긴 글 이지만 천천히 다 읽어주시면 진의 파악에 도움이 되시리라 믿습니다.
(참고) https://pann.nate.com/b348280256 이 내용으로 올라왔던 글입니다.
이번 부실급식으로 문제가 되었던 청주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글을 썼다가 지웠다 그리고 다 작성해 놓고 작성버튼을 누를까 말까 수 십, 수 백 번을 고민했습니다. 한번 상처를 받고 닫힌 마음을 열어 낙인이 찍힌 사람의 이야기를 온전히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그 낙인이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졌고 그로 인해 모든 걸 잃었다면 ‘조금은 억울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다.’ 라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한 번의 기회를 주시고 이 글을 봐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미리 확실히 해두고 싶은 것은 이 글은 절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향한 글이 아닙니다. 학부모님께는 두 말할 나위 없이 죄송하다는 말밖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수많은 시간이 지났고, 그 시간 동안 눈물로 지새웠을 학부모님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다만 이 일이 생겨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기에 이 글을 작성합니다.
저희 원이 계속 더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부실급식으로 피해를 입은 부모님들께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잘못을 회피하는 듯 하는 제 침묵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을 아꼈던 이유는 이 일이 일어났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의문점을 품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할 수 없었습니다. 11월 11일 갑자기 들이닥친 학부모님들과 구청 관계자 및 기자들, 너무나 갑작스럽게 제게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언론과 학부모들께 내부 고발한 교사는 본인의 입장과 주장만을 내세우고 증거 사진이라고 보여드리면서 원장인 저의 말을 믿지 못하게 만들었고, 그렇기 때문에 내세울만한 정확한 증거자료가 있어야함을 느꼈고 그걸 토대로 말씀 드려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때문에 피해를 받으신 학부모님과 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으로 사과를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여 공개사과를 학부모님 측에 요청하였고 수사기관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이야기도 하였으나 아마도 학부모님께서는 당장 해명하길 바라셨기에 더 일이 불거지게 된 것 같습니다.
시간이 너무나 흘러 다시 학부모님들께 해명하고자 연락을 드렸지만 이미 돌아서버린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돌릴 수 없기에 글로써 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고구마 한 개로 스무 명을 먹여..’, ‘부실급식 흰죽 제공’, ‘쓰레기 카레..’ 등 정말 말을 잇지 못하는 뉴스 제목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져 나왔습니다. 심지어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와있었습니다. 댓글에는 입에 담기 힘든 욕들 뿐 이었습니다. 추측성 댓글과 갖가지 욕설, 허위사실들이 난무했지만 대응하지 못하였고,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지냈습니다.
아니라면 왜 바로 부실급식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었나? 궁금해 하실 겁니다.
교육적인 측면은 젊은 타 원의 원장님들에게 비해 부족할 것을 알기에 다른 것은 몰라도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먹을 것 하나만큼은 잘 챙겨주자 라는 원 운영 마인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식할 때 조리사에게 아이들이 맘껏 먹을 수 있도록 추가 배식함도 같이 넣어서 들어가라고 하고 교사에게 추가 배식을 아이들에게 제공하도록 강조하여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교사 및 조리사를 그리 지도 하나, 원장인 저는 급·배식을 직접 하지 않습니다. 다만, 원 사정(인력부족)에 따라 한두 번 먹이는 것을 돕기는 했습니다. 물론 원장으로써 수시로 아이들에게 제공 되는 식사를 체크하지만 항상 어떻게 배식이 나갔는지 매번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CCTV를 확인하고 싶었으나 원에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뉴스 보도가 나간 11월 12일 이후 원 근처에만 가도 동네 주민 및 학부모님들에게서 쏟아지는 거센 비난과 함께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모든 상황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내 한마디 한마디와 행동이 방송에 나온다고 생각하니 온몸이 떨렸고 무서웠습니다.
아무리 올바르게 살아왔다 생각해도 이와 같이 들이닥친 많은 일들 속에서 내가 알던 진실조차 스스로를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부실급식이 아니어도 상대적이고 주관적인 잣대로 보면 얼마든 부실급식으로 보여 질 수 있겠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기자 및 피디가 직접 어린이집이 아닌 자택까지 찾아와 주말 밤낮으로 초인종을 누르고 카메라를 들이댔고, 학부모님께 공개 사과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한 당일에도 카메라가 밀착되어 드리고 싶은 말씀들 다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수사기관에서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기다림은 너무나 길었고, 저의 침묵이 이미 잘못을 인정하는 것으로 사실화 되어가고 있어 몇날 며칠을 괴로워하던 중 너무나 억울한 생각에 용기를 내어 아이들이 하원한 이후 어린이집을 찾아 CCTV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 어렵게 확인한 CCTV 안에서는 놀랍게도 이상한 교사들의 행동들이 보였습니다.
첫째, 문제의 카레라이스, 아이들에게 배식된 양과 교사에게 배식된 양의 차이
둘째, 교사들이 직접 만들고 적게 배분한 흰 죽
셋째, 적절히 오후 간식으로 나간 고구마
첫째, 화제가 되었던 카레라이스 영상의 의문점은 다양했습니다. 일단 배식된 양이 평소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또 교사가 식판의 뚜껑을 열고 카레라이스를 보자마자 사진을 촬영합니다. 양이 적다는 것을 인지했다면 얼마든지 배식한 조리사에게 더 달라고 표현할 수 있었던 상황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보통 아이들 식사를 제공하고 난 뒤 교사의 음식이 후에 제공되어 아이 한명이 다 먹으면 그 자리에서 교사가 식판을 주방에서 챙겨 와서 먹습니다. 이처럼 주방에도 충분한 카레 및 밥이 남아 있는데도 아이들에게는 왜 그리 적게 배식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내부고발 교사의 주장 내용에 따르면 교사의 밥 양을 아이들만큼 준다는 점인데 부족해 보이던 아이들의 밥과 달리 교사들의 식판의 양은 가득이었습니다.
아이들의 양이 적은 배식을 선생님들께서 더 주려고 하면 화내면서 협박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저는 항상 추가 배식 통을 함께 넣어주라고 했습니다.
둘째, 흰죽 부분입니다. 재차 또 한 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오전간식, 점심, 오후간식 급·배식을 하는 사람은 원장이 아닌 조리사와 교사입니다. 저희 원에서는 아침 당직 교사가 오전간식(죽)을 만듭니다. 그리고 점심과 오후 간식은 조리사가 조리하여 제공됩니다.
아침 당직 출근시간은 8시로 원아가 거의 없는 상태이고, 두 명의 당직교사 교사가 번갈아가며 만듭니다. 왜 조리사가 하지 않느냐고 의문점을 가지실 분도 계시겠지요.
저희 가정어린이집은 20명 정원이고 조리사가 쉽게 구해지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여태 근무하셨던 조리사 분들이 자녀들을 가진 분들이 많아 오전 일찍 근무는 힘들다고 하여 10시부터 출근하였습니다.
오전 간식 시간은 10시로 그 전에 준비해야 아이들을 먹일 수 있기에 양해를 구하고 교사들에게 부탁하였습니다.
원장인 저는 죽에 필요한 재료(야채)는 모두 미리 구입하여 두었지만 교사는 넣지 않고 흰죽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영상이 계속적으로 찍힙니다.
제가 흰 죽을 봤을 당시 식단표의 정상적인 죽으로 만들 것을 말하여 다시 제대로 된 죽이 며칠 나왔으나 곧 또 다시 흰죽이 나왔습니다. 해당 교사는 아이들이 죽에 야채를 넣으면 잘 안 먹어서 흰죽을 만든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셋째, 문제의 고구마 ‘고구마 하나로 스무 명 먹여..’를 주장한 교사의 반에서는 큰 고구마 3개를 가져와서 교사가 직접 껍질을 까서 아이들 5명에게 적절하게 분배해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왜 이런 거짓말까지 한 것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외에 CCTV에 교사들이 부실급식을 유도한 듯 한 많은 영상이 있으나, 여기서 모든 내용을 다 적기에는 한계가 있어서 일일이 해명하기가 어려우나 이 대부분이 내부 고발한 교사가 진술한 내용이 허위임을 철저한 조사로 수사기관에서 밝혀 주실 거라 믿습니다.
물론 원 운영에 대해 직원들인 교사들도 나름 불만이 있었을 겁니다. 운영 방향이 본인들과 다른 점도 분명이 있었을 것이고요. 어느 회사에서든 상사가 마음에 안들 수 있고 뒤에서 실컷 욕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단편적으로 찍은 사진으로 내부고발을 통해 어린이집과 저를 한 순간에 무너뜨리라 예상지 못했습니다.
물론 내부 고발을 비난하고자 한 것은 아닙니다. 내부고발이 있어야 회사도 밝고 투명하게 발전을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고발하기 전에 왜 원장인 나에겐 밥 량을 늘려달라든지 너무 적다라든지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이런 사진을 찍고 올리고 말도 안 되는 주장들을 국민 청원에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면서 나에게 빼앗고자 한 것이 무엇일까? 이미 저의 명예와 어린이집 명성은 바닥을 쳤고 도저히 재기 불가능한 상태로 짓밟혔습니다. 정말 하늘이 노랗고 죽고 싶었습니다.
또 아이들의 급식비까지 횡령하여 제 재산을 축적한다는 기사 및 댓글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원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 원장인 저는 올해 급여를 8개월 치나 밀려 가져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전 교사들 급여는 매달 급여 날에 입금하였고 더불어 설, 추석 명절 수당, 여름 휴가비 및 생일 케이크도 꼬박꼬박 모두 챙겨주었습니다.
MBC ‘실화탐사대’에서 길바닥에 일부러 들어 누운 것처럼 편집을 하여 방송에 나왔었습니다. 그 당시 누군가가 수술 받은 제 팔을 세게 잡아당겨 쓰러진 상황을 다 자르고 그 부분만 내보내 뻔뻔한 원장으로 낙인 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수술한 팔에는 두 군데나 멍이 생겼고 매우 고통스러웠습니다.
두 번째로 ‘실화탐사대’에서 방송한 식단 구입량과 가격이 다른 동일 인원 어린이집에 절 반 밖에 안 된다고 방송했습니다. 이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몇 몇 어린이집에서는 ‘OO푸드’라는 어린이집 식자재 구입처에서 전부를 구매하지만 저희 어린이집 경우에는 더 신선한 재료 및 좋은 식자재를 구입을 위해 주문하면 그냥 편하게 배달해주는 업체 대신 절반은 ‘OO푸드’에서 그 외 식자재 절반은 또 발품을 팔아 마트에 가서 식자재를 구입하였습니다. 그 증거로 2019년 급식비 회계 내역서를 공개합니다. 세부품목들 기재는 분량 상 불가능하여 수사기관에 제출하겠습니다.
여과 없이 본 어린이 집의 식사를 보여드리기 위해 사건 발생 (11월 11일) 전 날 기준으로 CCTV에 남아 있는 점심 제공 전체 분량을 하루도 빠짐없이 캡처하여 공개합니다. 얼마든 주관적인 잣대에 따라 기준이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참고로 10월 7일이 평가인증을 받은 날 이기 때문에 평가 인증 이후인 10월 8일 사진부터 보시면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이 되실 거 같습니다. 판단은 여러분께서 부탁드립니다. (오후 간식도 일부 첨부합니다.)
[간식]
끝으로 다시 한 번 이번 일로 학부모님들께서 받으셨을 고통과 충격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원장으로서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귀한 자식 믿고 맡겨 주셨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지 공감합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