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낳기 전과 후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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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기억들이 몽글몽글 떠 올라
잠못이루는 오늘

인생은 결혼 전 후도 아니고
나이의 문제도 아니고

아이를 낳기 전 후로 나눠지나보다.

내 사진으로만 가득했던 앨범들과
친구들과 가득했던 시간들이

아이를 낳고 나서는 모든게 바뀌었다.
단 1년전 모습들이 낯설고
생활도 몸도 마음도 모두가 바뀌어 버렸다.

내가 살아왔던 시간들이 마치 꿈이었던 것 처럼

철 없던 20대에 덜컥 생겨버린 아기도 아니고
분명히 충분한 계획으로 태어난 우리 아가인데
보기만 해도 예쁜 아기인데

내가 사라져 버린 것 같아서...
아기를 위한 인생이 되어버린 것 같아서
시간을 돌리고 싶고
내가 지워져 버릴 것 같아 너무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