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랑 크게 관련있진 않지만 여기가 지혜로운 어른 분들이 많아보여서 여기에다 글을 씁니다
글이 좀 긴데 조언 꼭 부탁드립니다.
7살 때 외국인 새엄마를 만났고요
거두절미하고
새엄마가 저에게 했던 기억에 박히는 행동들은
새엄마와 아빠 사이에 태어난 동생이 어렸을 때, 제가 8살이었을 때 부터
동생에게 "저년이랑 놀지마. 저년 모자른 년이야." 라는 말을 자주 했고요
제가 동생에게 다가가기만 해도 나가라며 머리를 세게 내려치거나 쫒아내거나 그랬어요
세탁기에 4명 가족 빨래를 돌려서 나오면 제것만 빨래가 구겨진 상태로 건조될 때까지
해주지 않았어요 (그 때 제 나이는 10살~13살 이었고요 저는 학원에 늦게까지 있느라
집에오면 그 풍경을 봤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두 달이고 세 달이고 밥을 해주지 않았어요
(아침,저녁에 다같이 밥을 먹는데 제 그릇과 식기구가 없었음)
아빠는 알았지만 묵인했어요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면서요
제 병아리를 죽였어요 고의적이든 실수든 아픈 병아리에게 음식물을 먹여서
그 병아리는 새벽에 토하고 죽었어요 저는 그 날 이후 동물 공포증이 생겼어요
동물을 만질 수도 키울 수도 없어요 제가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집에 병아리를 데려와서 엄마에 의해 죽임을 당했으니까요) 생명을 해할까봐 무서워서요
엄마는 미안하다는 말은 물론 죽은 병아리를 쳐다보지도 않고
묻어주고 왔을 때도 병아리에 대한 말을 일절 꺼내지 않았어요
저는 어린 나이에 시에서 지원해주는 정신상담을 받고 약을 먹었어요
그 원인에 새엄마의 요인이 적지 않았어요
중학생이 됐을 때도 여전했어요
밥도 차려주지 않고 (제 식기구와 국그릇만 쏙빼놓고 밥먹으라고 부르지 않고 셋이서만 먹는)
교복을 다려주지도 않았죠 처음 살 때도요
아빠가 몇 번 다려줬지만 아빠는 바빠서 대충해주고 끝이었어요
기억에 남는 건
제가 다림질을 중3때까지 못하자 아빠가
새엄마에게 00이 다림질 하는 것 좀 봐봐! 하고 비꼬자
새엄마는 내가 니 딸 다림질 잘하나 못하나 왜 궁금해 해야돼? 했죠
새엄마 말버릇은 니 딸이었어요
여기까지가 제가 그나마 간추려서 정리한 수위가 높지 않은 새엄마에 대한 어릴 적 기억이에요
문제는요 지금의 새엄마가 저에게 효도를 요구하고 화목한 가정을 요구한다는 거에요
과거와 지금은 형편이 똑같아요
그런데 동생은 학원을 3~4개씩 다녀요 (본인이 원해서) 그러나
그 당시 학구열이 넘쳤던 저는 다니지 못했어요 형편이 되는데도 불구하고요
새엄마가 동생에게 돈을 대주는 거에요
친아들이니까요
이해해요 난 아니니까
문제는 새엄마는 저에게 단 한번도 경제적인 지원을 해준 적이 없다는 거에요
중,고등학교 교복, 교통비, 병원비, 등록금, 급식비, 옷, 기초화장품, 신발 등 사소한 것 전부요
아빠가 대부분 해줬어요 없는 집 살림에 꾸역꾸역 (나머지는 고모나 친척언니 친구에게 빌리거나 했어요)
새엄마는 와중에 제 패딩을 훔쳐다가 외가로 몰래 부쳤어요
게중 질이 좋은 패딩이 있었거든요 그것 땜에 아빠가 저를 엄청나게 내몰았죠
못찾으면 알아서 해라 나 도는 꼴 보고 싶냐 못찾으면 끝장이다 넌 하면서요
전 제가 잘못하지도 않은 걸로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많네요
새엄마는 니 딸, 저 년 엄마에게 데려가라
모자른년 병x같은년 이란 말을 자주 썼고요
아빠는 이것보다 더한 말들을 많이 했어요
새엄마와 동급이었죠
신체적인 폭력은 아빠가 한 수위였죠
(절 내려치거나 집어던지거나 하는 것들이요)
저에게 새엄마, 아빠는 지옥이에요
지금 쓴 내용도 너무 간추리고 수위를 낮춰서 쓴 건데
쓰면서 열이 받아요 제 수치심 때문에 차마 여기에 적을 수 없는
끔찍한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으려고 했는데도 누구의 잘못인지 선명한 기억들이라
객관적으로 느끼지 못하실 거 같기도 해요
죽이지 못해서 한이 돼요
매일매일 새엄마를 죽이는 꿈을 꿨었어요 중,고등학생때
저도 알아요 새엄마, 아빠, 동생 이러면 평범하잖아요?
거기에 제가 끼어든거죠 제가 문제인 거 알아요
그렇지만 제가 태어날 때부터 문제인줄 알고 태어났나요?
억울한 심정이 드는 건 사실이에요
지금 새엄마, 아빠와 저는 사이가 꽤 괜찮아졌어요
나이가 들어 성격이 순해졌는지
요즘엔 정상적인 가족마냥 지내요
서로 웃는 가면을 쓰고 터지지 않는 시한폭탄을 아슬아슬하게 빗겨가면서요
아빠는 제게 효도를 요구하지 않아요
너같은 애한테 그런 거 바라지도 않는다고 하죠
(아빠 말투가 왜이러냐면
남에게 의지하다가 망한 사람이라, 남 탓을 정~말 밥먹듯이 하는 사람이어서
자격지심과 분노가 온 몸에 있는 사람이라 그래요
제가 조그마한 실수를 해도 크게 성질내곤 했죠)
어쨌든 그래서 아빠는 괜찮아요
하지만 문제는 새엄마에요
저로 하여금 단란한 가정을 요구해요
해외여행을 원하고 집을 사주길 원해요
대학교 장학금을 매년 받길 원해요
(제가 지금 대학교 2학년인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등록금 내준적, 교통비 준 적 없습니다. 제가 국가장학금, 학교 (성적장학금 포함 이런저런) 장학금, 알바 등등 타서 등록금 채우며 학교 다니고 있어요)
새엄마가 저에게 무언가를 바랄 수 있는 처지 인가요?
객관적으로 너무 궁금하네요
물론 성인이 되고 나서는 말투가 유순해지긴 했지만
그거 빼고는 다 똑같아요
현재가 나아졌다고
과거의 일이 없었던 일이 되나요?
새엄마는 주변 사람들과 아빠의 친척, 저에게 자꾸만 그래요
"내가 피도 안섞인 애 키우느라 힘들었다, 말을 정말 안들었다. 00가 많이 컸다."
이 말을 할 때면 눈물을 글썽하기도 해요
전 너무 웃겨서 적막 속에서 피식했다가 친척 어른들에게 눈총을 받기도 했어요
글이 너무 긴데요
그러지 않으면 이해를 못해주실 것 같아서요
상황설명을 하지 않고 새엄마, 아빠가 나쁜 사람이라고만 하면
다들 사랑해서 그런 거다, 그게 부모의 마음이다.
패륜아다 하더라고요
그래도 길어서 죄송해요
전 요즘 너무 혼란스러워요
제가 당했던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지우고
대학 졸업을 하고 취직을 하면 가족을 부양해야 하나요?
요즘 정상적인 가족같긴 한데요
그럴 때마다 새엄마가 무겁게 요구해오는 효도의 내용들이
제 상처 많았던 과거를 떠오르게 하네요
저는 사실 대학 졸업하고 취직을 하면
이름도 바꾸고 연락도 끊고 장례식에도 가지 않으며
살려고 했거든요
저같은 삶이 2005년도? 쯤에 일반적이 었나요?
그 때 한창 밀가루 졸업식이나 폭력써클 등 온갖 폭력적인들이 무덤덤하게 사회적으로
용인됐었잖아요 학교폭력이나 빵셔틀 등 많이들 폭력에 노출됐지만 구원자나 감시자 없었고..
그래서 저 정도도 용인되는 수준인가 싶어서 여쭤봐요
저번에 새엄마가 그러더라고요
"성공해서 나가버리면 그건 진짜 안되는 거야 ㅁㅁ야 (동생) 그치?
아무리 밉고 짜증나도 가족은 가족이지."
저에게 들으라는 듯이 크게요
저 말이 저희가족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인지 의아하네요
글자체는 이미 마음이 선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아요
정말 혼란스러워요
과거의 새엄마와 현재의 새엄마가 달라진 부분도 분명 있지만
그게 제 학대들을 지울만큼의 변화인지 잘 모르겠어요
저에게 단 한번도 정신적,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지 않았을 뿐더러
정신적으로 상처를 줬던 새엄마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무슨 마음 가짐으로 살아가야 올바른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지혜로운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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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실 줄 몰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긴 댓글 짧은 댓글 전부 다 너무너무 감사해요
눈물이 차오를 정도였어요
지금이 기말시험 기간이라서 시험이 끝나면 댓글들 정독한 후에
내용은 전부 워드에다가 정리하고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볼게요
사실 성인이 된 후 새엄마의 친절함과 따뜻함으로
저희 집이 정상적인 집이 된다는 사실이 좋았어요
새엄마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있든 따뜻해진 집안 분위기가 좋았어요 하지만
댓글을 보니 역시 바보같은 생각이었네요
다른 방식의 학대였군요
이제 꿈에서 깨야겠어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신 대로 남자 얘기 명심할게요
상세하고도 현실적인 조언들 정말 감사해요 너무 감사합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항상 챙기시고 매일매일 좋은 날 되세요
너무 감사드려요
+) (여기는 글이 기니까 안읽으셔도 돼요 제 글에 대한 질문이 있길래, 또 그냥 제가 말하고 싶어서 그래요)
가스라이팅, 스톡홀름증후군 얘기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새엄마는 아빠 앞에서 혹은 저에게
"내가 너 밥 안차려준 적 없잖아? 새엄마라고 아이를 못살게 굴면 안돼. 그런 년들은 쓰레기같은 년이야."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지금도 그러고요 어린 마음에 바보같이 동의하기도 했어요
저는 항상 새엄마가 헷갈려요
새엄마는 저런 말을 할 때면 진심 같아보이거든요
그리고 정말 본인도 자기가 과거에 했던 행동을 까맣게 잊은 듯 보여요
우는 것도 진심으로 울어요 그게 연기라면 진짜 대단할 정도에요
정말 기억이 안나는 것 처럼 보여요
그래서 엄마를 동정한 적도 적지 않아요
하지만 댓글들을 보니 더 이상은 그러지 않아야 겠네요
이를 갈아서라도 불쌍하다고 여기면 안되겠어요
그리고 새엄마의 나라에 대해서 얘기가 많은데
댓글들에서 주로 언급하는 나라, 민족 아니에요
친척 얘기가 많아서 말씀드리자면
안타깝게도 제 친척들과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모두 새엄마의 편이에요
어린 나이에 애딸린 늙은 남자랑 결혼해준 고마운 사람이라면서
새엄마가 저에게 하는 학대는 진정한 가족이 되기 위해서 겪어야 하는
필연적인 과정인 것처럼 말씀 하세요
또한 저를 걱정하는 마음에 호구같다, 답답하다며
격하게 말씀하는 것도 감사해요
새엄마의 따뜻한 기억들도 드문드문 있기에
또 지금이 단란하기에 판단력이 흐려진 것 같아요
전 사실 많이 무뎌져서 지금은 아무 감정도 들지 않아요
이따금씩 가슴 아래에 묵혀있는 씁쓸한 기억이 떠오르면 머리가 찡할 뿐이에요
댓글을 보고 일단은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당장은 힘드네요
여러 사정이 있어서요
제 걱정에 제 동생을 꾸짖는 분들도 계신데 그러진 말아주세요
동생도 신체적인 학대를 받아온 불쌍한 애에요
아주 어릴 적 부터 온 몸에 피멍이 들 정도로,
멍이 온 몸을 잠식할 정도로 맞아서 울다 쓰러진 적도 있는 불쌍한 아이에요
(지금 생각해보면 새엄마의 산후우울증 영향같아요)
역시 아빠는 엄마의 폭력을 방치했고요
누나누나하면서 절 많이 좋아하고 의지해요
먹을 것도 나누고 비밀 얘기도 하는 착한 아이에요
제가 동생 때문에 집을 쉽게 못떠나가는 이유도 있어요
제가 없으면 동생은 철저히 혼자거든요
엄마의 폭력을 막아줄 사람이 없어요
제 글에서 '형편이 안좋았다', '학원을 못다녔다.' 는 것에 의구심이 생기는 분도 계셔서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제가 초등학생 때까진 아빠와 할아버지의 지원으로 학원을 다녔어요 (10살이 아니라 11살이네요 4학년부터 다녔으니까. 정정할게요)
형편이 좋지 않아서 다녔다가 끊었다가를 반복했고 13살 조금 지나 끊었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학원이나 과외 지원받은 적 없어요
동생도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아빠와 새엄마의 지원으로요
새엄마는 동생이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부터
"너는 니 돈으로 니 딸 학원 다니게 해주고 내 아들은 왜 못다니게 하냐"
라는 말로 아빠를 압박했죠
그때 저는 중학생이었고 여전히 집안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새엄마의 요구로 동생은 아빠와 새엄마의 지원으로 학원을 다녔어요 힘들게요
의구심이 드는 부분을 알아요
학원을 다닐 정도는 됐다면서
형편이 좋지 않았다? 무슨 소리냐
제가 말한 공부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못다녔다는 건 제가 14살 즉, 중학생 이후의 얘기에요 그리고 형편은 지금도 좋지 않아요
그리고 형편이 된다는 건요 제 학원비를 내줄 형편은 충분히 됐었다는 거에요 아빠의 소득이 아니라 새엄마의 소득이요(한국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이것까지 말하자면
새엄마가 제 패딩을 다른 곳으로 빼돌렸다고 했죠?
새엄마는 집안에 있는 돈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도 했어요 (본인소득 포함)
제가 말하는 건 새엄마가 우리 가정에 온전히 힘을 썼다면 제가 학원을 다닐 형편이 됐었는데 그렇게 간절히 빌었는데 안됐다는 거 그거 얘기한 거에요
이거 말고도 새엄마가 제가 학원을 다닌 것에 대한 질투심으로 아빠를 압박한 에피소드는 많아요
다 말씀 드릴 순 없어요
다만, 모든 내용은 거짓말이 아니고요 제 피해의식도 아니에요
(제가 피해의식이 있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 글은 그것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 아니에요)
공개적인 곳에 간략하게 적어서 문맥에 앞뒤가 맞지 않아
이해가 안가고 갸우뚱한 부분들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제가 행복하게 잘 살길 강렬히 바라요
제가 더 똑똑해져야겠죠
따뜻한 응원, 현실적인 조언, 따끔한 지적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