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어도 의미없어 퇴사하려하는데

ㅇㅇ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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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이라하기도 애매하고 경력이라 하기도 애매한 1년차 20살입니다.

인원 7명인 중소기업을 19살 연말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버티다가 몇 주뒤에 퇴사한다고 부장님에게 얘기를 하려고합니다. 이유는 가족회사. 취업에 눈 멀어 집과 회사의 거리 생각 못하고 왕복 거의 3시간. 제 직무와 상관없는 잡일. 사장님과의 스트레스. 계속 다녀도 물경력. 너무 많은 업무.

 

첫 입사 후 2달간 100 모았지만 아버지의 자영업때문에 그렇게 모은 100 날라가고 몇 달 꾸준히 모아 200 만들었지만 어머니 카드가 막혀 200 또 날라가고 돈을 모아도 대부분 부모님이 도와달라며 손 벌리시기에 돈 벌 의지도 없습니다. 팔랑귀이신 아버지가 미래를 위해 오피스텔을 투자하였지만 있는 돈 없는 돈 다 꼬라박아서 괜찮았던 우리집은 어느새 돈을 모아도 다 어디론가 세어버리는 집이 되어 어머니 아버지 저 이렇게 3명이 돈을 모아도 한참이 부족합니다. 제 신용등급은 3등급. 이게 저희 집에서 제일 좋은 신용등급이라 지금 회사에 다닌지 1년이 다되가는데 곧 제 명의로 2천만 대출까지 받아 오피스텔 재계약을 할 상황이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다 포기할 작정으로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돈 없어서 길바닥에 앉을 신세까지 미리 예상하고있습니다. 이렇게 된게 아버지가 원인이라 당해봐라식으로 복수하고싶어서 몇 달 전부터 퇴사얘기했고 돌아오는건 당연히 더 다니라는 답변뿐이고 짜증나서 그냥 이번 달에 퇴사얘기 후 1월에 나갈 예정입니다. 문제는 그 후인데 역시 복수라해도 제 미래도 걸려있는거라 전쟁같은 취업난을 다시 겪어야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후회할 거같아서 걱정입니다. 몇 개월 더 다녀서 퇴사하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 몇 개월간 모은 돈들도 또 부모님에게 갈텐데 뭐하러 더 다니는거지 생각밖에 없고 그냥 너무 허무하고 살기싫네요.

 

이런 고민 친구들에게는 하기싫어서 그냥 익명의 힘 빌려서 얘기합니다. 오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