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날이 많이 춥다

ㅇㅇ2019.12.09
조회390

날이 많이 춥다 그치?
그래서인지 더 맘이 시리고 아픈 것 같아
헤어지고 마지막으로 몇번 더 마주쳤을때 많이 야위어서 놀랐는데 밥은 잘 먹지?
헤어진것도 꽤 오래 되었는데 그 뒤에 몇번 스쳐지나갈때도 점점 시간이 지나 기억이 멀어지고 있네
나 진짜 그냥 별뜻없이 말하는 건데 많으면 많게 적으면 적게 연애 해봤다지만
진짜 놀라운 게 마치 니가 첫사랑인듯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 사랑인듯이
너밖에 생각이 안나고 너와의 추억만 떠오른다
보통 처음 시작한 사랑을 첫사랑이라 부르는데 난 진짜 미칠듯이 널 사랑했으니 너를 첫사랑이라 부르고 니가 첫사랑인가봐
그땐 정말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시간이 약이라는 말 진짜 안믿었는데 진짜 시간이 약이더라
이제 다시 너와의 추억을 억지로 기억에서 끄집어내도 기억이 띄엄띄엄 나고 너무 아파 미칠 것 같던 게 지금은 무덤덤하고 아프다해도 살짝 시린 정도야
사람한테 하도 데여서 마음 열기 힘들었던 나한테 와서 마음도 열게 해주고 서로 상처도 입혀보고 그러다 또 서로 보듬어주고 힘들면 서로에게 의지해가며 버텨보고...
사실 진짜 이런 게 진심어린 사랑이라고 느낀 연애 너랑 처음 해봤어
비록 끝은 차가워진 네 모습이 선명할지라도...
할 말이 정말 많은데 이젠 딱히 하고 싶지가 않아
정말 서로 헤어지기 싫다고 3~4시간 껴안고 꺼이꺼이 울다가 지쳐 잠들고... 그랬었는데 ㅎ
나 있지 사실 한달전까지만 해도 너 원망 많이 했어
너한테 받은 상처들이 너무 많고 견디기 힘들었거든
그래서 엄청 너가 싫고 미웠었는데 이것도 시간이 약인지...
이젠 정말 차분해지고 냉정해지게 되더라
내가 너한테 받은 상처도 있겠지만... 너도 나한테 받은 상처가 많았겠지
내가 널 위로해줘서 너가 편해진것처럼... 너도 날 위로해줘서 내가 편해졌고
생각해보니까 원망할 게 없더라 우린 그저 그냥 똑같이 한때 크게 사랑했고 베풀었고
연애란 게, 좋은 일만 있을 순 없으니 서로 서운해하고 싸우고 한편으론 사랑하면서도 한편으론 마음속의 응어리가 생겼고
그게 쌓이고 쌓이다 서로가 지쳐 유효기간이 끝나 자연스레 멀어진거고 끝난거고 받아들인거겠지
다만... 유효기간이 너가 몇주 더 빨랐을 뿐 서로 똑같은 것 같아
끝날때가 되서 끝난거라고 이젠 생각이 들어
너랑 헤어지고 열심히 잊어보려고 바득바득 이 갈면서 살다가 며칠 전에 술자리에서 문득 너가 생각나더라
그래서 사실 카톡... 프로필 보게 됐어
근데 여자친구 생긴 것 같더라 그대를 만나서 행복하다는 상태 메시지도 봤어...
뭔가 예전같았으면 충격먹어서 괜히 화내고 성질 났을텐데 지금은 아 좋은 사람 만났나보구나 하면서 한편으론 그 말 나한테도 예전에 해줬던 말이였는데... 하면서 씁쓸해지더라
사람 일이란 게 정말 어찌 될지 모르는 것 같아
정말 결혼까지 생각하고 서로 죽어라 사랑해도 끝나면 남이고 언제 그 끝이 찾아올진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나 사실 다른 사람들이 내가 정류장인것처럼 잠시 앉아있다 떠나가더라도 너만큼은 계속 앉아줬음 했었어 나도 그런 네 옆에 평생 있고 싶었고
근데 지금 내 옆자린 아직 비어져있어 너랑 헤어지고 진짜 먹을 거 좋아하던 내가 입맛이 거짓말처럼 사라지더라 웃음많던 내가 웃음도 사라지고... 그냥 그랬다구 ㅎ
너랑 헤어지고 너를 몇달간 차단했다 풀었다 반복하고
일하면서도 자동으로 눈물나오고 원망하고 그러면서도 같이 여행간거, 놀러갈때 찍은 사진은 못지웠는데... 이제 다시 차단했고 사진도 지워버렸어 이렇게 오랫동안 못 잊어본 적 처음인데... 이제서야 받아들였나봐 나도 ㅎ 이런 사랑을 겪고 아픔을 겪고 나도 한층 성숙해진거겠지...?
무튼 잘지내보이는 듯해서 다행이다ㅎ 날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고 곧 생일이잖아 너
생일 미리 축하하고 행복한 생일 보냈음 좋겠다 이번 크리스마스도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게 보내길 바라
나도 이제 어느정도 정상생활은 가능해졌어 나도 너따라 잘지낼게 혹시나 가끔 너가 생각나더라도 울지않을게
고맙고 정말 사랑했었어
진짜 안녕 내가 제일 사랑했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