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애를 계속 해도 될까요ㅠ 제가 계속 작아져요

lll2019.12.09
조회10,862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ㅠㅠ저보다 현명한 어른 분들의 조언을 받고싶었어요


 우선 저는 24살 여자 입니다 예술 쪽을 전공하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하고 싶어하는 분야가 돈은 엄청 드는데 돈 벌이는 안되고, 거의 다 프리랜서로 일을 해요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겠다 결심했을때,
결혼도 안해도 되고, 평생 궁핍하게 살아도 되니
내가 하고 싶은 일 평생 하다가 죽을거다 라는 마음으로 독하게 시작했거든요


그러고는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가고싶은 대학, 가고싶은 학과에 합격했고 내년 입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야가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시는 분야예요... 예술 쪽은 돈이 많이 드니까요

저도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고, 온전히 제 돈으로 등록금을 내던가, 아니면 학자금 대출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러다가 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어요.
얘도 24살이고,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앤데,
문제는 얘가 사귄지 얼마 안됐을 때 부터,
결혼하자. 나 취업만 하면 결혼하자. 이 말을 달고 살아요ㅠㅠㅠㅠ

처음에는 '뭔 어린애가 벌써부터 결혼 타령이야...' 하고 넘겼는데
남친이 점점 더 좋아지면서,
결혼하자는 말이 너무 아프게 다가와요ㅠㅠ
모든 인간관계 통틀어서 남자친구만큼 잘 맞는 사람을 못만나봤거든요
헤어지는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요


이제야 제가 할 수 있는 공부도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남자친구의 저 말 때문에 저는 계속점점 작아집니다...ㅠㅠㅠ
대학만 안가면 학자금대출도 없을텐데 그냥 가지말까 이런 생각도 들고요..

어리석죠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분야는 엄청 박봉이고, 전 졸업도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하니 졸업하고 나면 빚만 쌓여있지 한푼도 없는 거지일게 뻔해요 빚이라도 안쌓여있으면 정말 다행이고요.


그러다보니
'아, 나 얘랑 결혼 못하겠구나. 우린 결국 헤어지겠구나.'
'그냥 내 꿈을 포기하고, 현실에 안주해버릴까.'
하는 약한 생각이 들어요
정말 우리가 결혼을 할수 있을줄 알고,
천진난만하게 결혼 이야기를 하는 남자친구를 보다가 몰래 뒤에서 눈물을 흘린적도 많아요..
비슷하게 예술을 전공하고 있는데, 얘는 집안에서 지원을 빵빵하게 해줘서 아무 돈 걱정없이 학교를 다니거든요..
저는 당장 생활비, 월세, 학자금을 짊어져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벌써부터 걱정하고 자빠져있는게 정말 어리석은거 저도 알아요ㅠ
하지만 정신이 차려지지가 않아요.
당장 해야할 공부도 산더민데...


불쌍하고 어리석은 저에게 인생 선배로써, 인생 조언 부탁드립니다ㅜ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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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감사드립니다
글올리고 나서 저도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더라고요
결론은 어찌됐든
저는 꿈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예요
많은 분들의 조언대로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저에게 주어진 일만 하나하나 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