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친 너희들에게

ㅇㅇ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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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판 8년차인 20대 언니야 ㅋㅋㅋ 요즘 수능 관련 글들이 많아져서 얼마나 너희들이 힘든지 가늠이 된다. 나도 많이 힘들었었거든. 사실 이 때까지 너희들의 목표는 대학이었잖아. 나도 10대때까지는 대학만가면 수능만 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말만 듣고 자랐어. 몇년이 지났어도 크게 변하진 않은 것 같네 하하;;그게 너희들이 더 우울해지는 이유 중 하나 인거 같아. 대학만 가면 해결된다고 들어왔는데 나는 막상 원하는 대학도 가지 못했는데. 그래서 존재 자체로 빛나는 20대의 초입에서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있는 거잖아. 부모님이 위로 해주시지 못했다면 나라도 위로해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나도 처음에 내가 원하는 대학을 못가서 너무 힘들었어. 이런말 내입으로 하기는 웃기지만 학교장 추천을 받는 학교선생님들이 기대하는 학생이었거든. 근데 첫 수능을 실패하고 부모님도 그런 나에게 화가 난 채로 있으니 너무 힘들었어. 부모님은 너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 그런거라면서 나를 다그쳤어. 근데 지금와서 보니 난 19살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더라 . 지금 내가 그 때로 돌아간다면 나를 꼭 안아주고 싶어. 너무 수고 했다고 . 어떤 선택을 하던 3월까지는 쉬고 마음에 들지 않는대학 이라도 잠깐 가서 오티랑 새터까지는 즐기고 오라고 말해주고 싶다. 정말로 . 생각보다 가 보면 마음에 들 수 도 있고 적성에 안 맞으면 나와서 다시 하면 되니까. 나는 다시 나와서 수능 다시보고 다른 대학을 가긴 했지만 말야. 내가 살아 본 인생은 얼마 되지 않지만 사실 수능이 인생에서 제일 큰 첫 시험이고 너희가 정말 객관적으로 평가 받는 시험이라 충격이 클 거라는 사실을 알아.  재수를 결심한 친구들에겐 지금은 1년차이가 커보여도 잘한 선택이라 응원해주고 싶어.첫번째로 사실 1살차이 20대중반만 가도 그냥 친구고, 두번째로는 20살에서 조금만 더 지나면 깨닫는다. 수능 특히 정시는 제일 노력대비 효과가 좋은 , 제일 공정한 마지막 시험이라고 ..  (사족이지만 그래도 교수아들딸들 싹 다 논문 쓴 거, 입학전형 전수조사 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입학비리로 들어가서 너네같이 노력한 엄마아빠가 교수 아닌 애들 떨어진 건 진짜.... 주어는 없음 ) 수능을 조금 못쳤더라도 자기점수에 맞는대학을 가는 친구들에겐 의외로 길이 많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이공계친구들은 학점을 잘 받아 놓으면 편입을 생각해 볼 수도 있어. 또 그 학교에 대해서 잘 알아보면 특화된 프로그램이 있으니 그 부분을 잘 이용해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거고 대외활동 미리 알아봐서 다 즐겼으면 좋겠다. 대학생때만 할 수 있는게 정말 많거든 . 장학금도 조금만 노력하고 발로 뛰어보면 받을 수 있는게 많아.  마지막으로 수능을 잘치고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을 거 같은 친구들에게는 원서영역이 남았으니 진학사나 유웨이(아직도 여기 두개가 제일 큰데 맞나..) 잘 알아보고 원서 잘 쓰고 !!!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말은 어딜 가든 열심히 한 사람은 그 빛을 나중에서라도 발하더라. 지인 이야기인데 항상 잘하던 오빠인데 수능에서 미끌려서 sky 못갔지만 결국 26살에 사법고시 합격해서 검사하고 계심... 횡설수설 하긴 했는데 내가 말하고 싶은말은 무슨 선택을 하든 어떤 결과가 나왔든 너무 안아팠으면 좋겠다. 어떠한 노력의 형태든 그 결과는 지금이 아닌 언제라도 열매를 맺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