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쭈니는요..

쭈니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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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살된 우리 쭈니는요..2016년10월27일생이구요.사람좋아하고 가끔 고집부릴때도 있지만 그것마저도 사랑스러운 능구렁이 아재냥이예요.가끔 늦게 들어오는날이면 잔소리도엄청하구요 수다쟁이에 질투심도 엄청 많은 그저 주인밖에 모르는 해바라기냥이예요.심탐도 많고 자기주장도 엄청 강한 우리 쭈니!!하지만 간식 앞에서는 온갖  애교를 다 부려가면서 얻어먹곤 했었죠.호기심은 많지만 겁쟁이라 늘 한발치 먼곳에서 지켜만 봤고 혹여 밖에서 다른 냥이라도 만지다 오는날에는 어찌나 뭐라하는지.아마 질투심에 혼내는거 같았어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내 새끼..평생 함께할것만 같았던 우리 쭈니..올해 6월부터 동물병원 출입이 잦더니..요도결석이라는 무서운 병에 걸려 12월5일 5시를 못넘기고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처음에 병원에 갔을때는 마음이 찢어지는줄 알았고 두번째 병원에 갔을때에는 마지막이라고 생각는데..세번째는 진짜 쭈니 너무 불쌍해서 이렇게는 더이상 안될것같아 더큰 골병걸리기전에 좋은 병원 찾아서 치료해주려고 했는데..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하네요..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의사선생님 믿고 한걸음 한걸음 치료하면서 나아가려고 했는데..그날은 유난히 아침부터 이상했어요.쭈니가 자꾸 눈에 밟히고..두주간 치료한다고 손바닥만한  철장안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한 쭈니가 자꾸 생각나서 새벽같이 일어나 평소 좋아하던 간식이며 즐겨먹던 사료를 한아름 챙겨 출근했어요.그동안 힘들게 버텨준 쭈니가 대견스럽고 또 미안해서 퇴근하고 후다닥 병원에 달려가 줄셈이였죠.그런데 점심에 쭈니 담당의사께서 웬일로 전화를  주셨어요.쭈니 상태가 많이 좋아진것같다고 검사결과 나쁘지않게 나와서 전에 상태가 안좋아  미뤄두었던 수술을 오늘 오후에 진행하면 어떻겠냐도 하시더군요.하루라도 빨리 수술하면 우리 쭈니 이 악몽같은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겠지,이후엔 약먹으면서 조절하면 된다고 했으니까,이제 쫌만 더 버티면 집에 데리고 올수 있겠구나,참 대견하다 우리쭈니,잘 버텨주어서 고맙다,,하는 마음에 기분이 한결 가벼워졌죠.그래서 얼른 수술동의서를 읽어봤는데 쭈니 몸이 많이 악화된 상태라 마취제가 독이 될수도 있다고 나와있어서 걱정은 됐지만 의사선생님만 믿고 동의서에  사인했죠. 그후론 퇴근후 총알같이 병원에 도착해 우리쭈니 잘했다고 토닥토닥해주고 싶은 마음뿐이였어요.수술은 5시에 진행되였고 5시반경에 보조의사선생님께서 문자가 왔어요.상태가 심각하다고..수술은 잘 마쳤는데 냥이가 자가호흡이 없다고..지금 담당의사선생님께서 심페소생술하고 있는데..언제쯤 올수있냐고..그말을 듣고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줄알았어요..정말이지 쭈니가 수술도중에 잘못될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거든요.이후 완캐되면 쭈니한테 어떻게 보상해줄지,,퇴근해서 병원에 도착하면 마취에서 덜 풀린  비몽사몽한 상태로 (힘들었다고 왜 지금에서야 왔냐고)귀여운 투정을 해대겠지,,머리속엔 온통 이런 생각뿐이 였는데..흔들리는 멘탈 간신히 부여잡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는데 그날따라 또 차는 어찌나 막히는지..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어요..제가 병원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숨이 멎었고 몸이 굳어진 상태였어요..이럴려고..결국 이럴려고 아침부터 네가 자꾸 눈에 밟혔구나..온몸이 굳어져 있는 널 보면서 한참을 흔들었어요.이름도 불러보고 산소호흡기도 다시 얼굴에 감싸보고 혹시나 주인 목소리 들린다면 주인 손길이 느껴지면 무지개다리건다가 다시 되돌아오지 않을가 싶어서..가지고온 간식도 코끝에 대보고 발도 쪼물쪼물 해보고..이대로 보내면 안되는데..새로 산 캣타워도 몇번 못놀아봤는데..안직 너랑 못해본게 얼마나 많은데..이추운 겨울에..널..어떻게 보내..

 

우리 쭈니가  불안한 주인의 마음을 알아차렸을가요??자기가 부담이 된다고 느꼈던걸가요??그래서 다 포기해버린걸가요??어느 잡지에서 본건데 냥이들은 목슴이 9개라고 하던데 그렇게나 많은 목슴 언제 다 쓴걸가요?우리 쭈니는 이렇게 아픈데..제가 너무 무심했던걸가요??마지막 가는길도 함께하지 못하고..두주동안 손바닥만한 철장안에서 얼마나 답답하고 아프고 무서웠을가요?

그 마음 너무 잘 알아서 하루라도 빨리 쭈니를 이 악몽에서 구원해줄려고 수술도 허락한건데..이렇게 눈감을줄알았더라면 곁에라도 있어줄걸 그랬어요..며칠이라도 집에 데리고 가서 맛있는거 실컷 먹게하고 그동안 못먹었던 간식도 맘껏 주고..그렇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보낼걸그랬어요..차디찬 수술실안에서 그것도 홀로 맞아하는 마지막..저는 주인 자격도 없어요..내 새끼 아픈줄도 모르고..자책만 늘어나네요..혹시 그때 제가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집에 입양가서 오래동안 묘생 즐겼을가요?


 

지금도 이렇게 보고 싶은데..눈감으면 안직도 눈에 선한데..퇴근해서 집에 가면 너의 온기가 너무 그리운데..너의 따가운 시선,잔소리가 너무 듣고싶은데..널 잃어버리고  내가 살아갈수있을가?눈뜨는 매순간 순간마다 이 모든게 꿈이길 간절히 바라는 난데..모든게 그대로 인데 너만 내곁에 없어..사람 좋아하고 시샘 많은 우리쭈니 사람없는 그곳에서 잘 있을수있을가요?며칠만 더 치료받고 

집에 있다가 따뜻한 봄에 갈거지..하필 이렇게 추운 겨울에..찬바람불때마다 걱정돼..춥진않은지..혹시 굶주리고 있는건 아닌지..내가 보고싶진 않은지..제발 좋고 행복했던 추억만 가길 바랄게..

쭈니야..할미가 미안해..지켜주지 못해서..평생 함께하자했던 약속지켜주지 못해서..미안해..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하게 있어줘..

비록 함게한 시간은 짧았지만 그것보다 더 오래오래 기억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