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로 편식이 심한 남편

가정교육2019.12.11
조회13,421
안녕하세요
편식이 너무 너무 너무 심한 남편이랑 살고 있는 결혼 2년차 아내입니다.
남편이랑 2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연애때도 남편 음식 가리는 거 보고 깜짝 놀라긴 했는데 그때는 억지로 먹는 척이라도 했고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이니 취향대로 따로 시키니 큰 문제는 없었어요. 
결혼하고 나니 이게 은근히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는데 제가 너무하는건지 남편이 너무하는건지
여러분의 의견을 제발 좀 듣고싶습니다ㅠㅠㅠ 
제 남편은 못 먹는 음식이 한두가지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세상에 못 먹는 음식이 먹을 수 있는 음식보다 더 많습니다. 
나열하자면 끝도 없지만 대충 써보자면,
유제품 (치즈, 크림, 우유-초코우유는 또 마심ㅎㅎ..., 요커트-블루베리 요거트만 먹음, 마요네즈), 버섯, 호박, 가지, 피클, 망고, 차가운 케찹(냉장고 들어있던 케찹은 안 먹고 실온 케찹만 드십니다. 웃긴건 생 토마토는 또 안먹어요), 생강, 콜리플라워, 아보카도, 시금치, 두부, 오뎅, 유부, 미역, 김, 참치 캔, 바나나, 참 달걀도 안먹는구나..ㅎㅎ 등등..
생각나는 것만 이정도 이고 사실은 외식도 거의 불가능해요.
외식 가끔 기념일이나 데이트하러 나가면 가게 되긴 하는데 먹을게 없어요.. 
맛집 수제버거라도 먹으러가면 이거 빼고 저거빼고 마요네즈빼고 결국엔 만원 넘게 주고 사먹는 버거에 빵이랑 패티만 넣어먹어요.. 그렇다고 돈 덜 내는 것도 아닌데..ㅎㅎ 
그래서 돈 아까워서 외식도 안 하게 되요. 남편은 먹을 게 없거든요.. 
남편은 먹는게 딱 한정적이에요. 그것만 평생 먹었고 앞으로도 그것만 먹을 건가봐요..
남편은 제가 왜 불만인지 이해가 안 된대요
남편은 자기가 먹을 음식 자기가 해먹거든요. 첨엔 저도 해 줘 보려고 했는데 너무 너무 가리는 음식이 많아서 해 줄것도 없고 해줘봐야 좋아하지도 않구요. 저한테 해 달라지도 않고 바라지도 않아요. 
그나마 바라지 않으니 이제까지 살고 있는거지 이런 거지같은 식성에 해달라고 했으면 벌써 이혼했을 거 같아요. 
최근에는 위염까지 걸려서 병원에도 몇달째 다니고 있는데 만성위염인지 낫지도 않아요. 식이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식이는 조절은 개뿔, 자기 식성이 그 모양이면 자기가 알아서 뭘 먹을지 식단이라도 잘 짜먹으면 누가 뭐라나요.
먹을 수 음식은 한정적이고 해먹기는 귀찮으니 맨날 사먹고(서브웨이 햄샌드위치 사먹더라구요), 냉동음식 사다먹고, 인스턴트음식 먹으니 좋아질리가 있나요.. 
저도 죽이라도 해먹이고 싶은데 죽도 안먹어, 야채도 안먹어, 바나나도 안먹어.. 해줄게 없구요. 
정이 뚝뚝 떨어집니다.. 이제는 속이 아프다고 해도 할 말이 없어요. ㅎㅎㅎ 
저희 집 4살 조카도 삼촌보다 더 잘 먹는데 진짜 한심해요... 
도대체 집에서 어떻게 키운건가 싶은데 또 아주버님은 세상 못 먹는 음식이 없어요.온갖 맛집을 찾아다니며 온갖 희귀 음식을 다 먹어보는거 좋아하는데 
도대체 한 집에서 어쩜 이렇게 다를 수 가 있죠ㅠㅠㅠ?
저는 솔직한 심정으로 제가 틀린거면 좋겠습니다ㅠㅠㅠ
편식 심하진 분들 의견을 듣고싶어요ㅠㅠ 
먹으면 어디가 아픈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왜 왜 시도도 안해보시는 건가요ㅠㅠㅠㅠㅠ??
저도 남편이랑 맛집에가서 맛있는 음식좀 먹어보고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