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트레이너한테 스킨십 받으면 기분어떰?

헬스트레이너2019.12.11
조회41,257
나 헬스 PT트레이너(남자).
최근 여자회원 한명때문에 정신못차리는중.





나는 참고로 진지충인데,
PT레슨도 농담이나 인간미 없이 오로지 회원특성파악과 운동효과의 개선에만 올인하는 스타일임.

오죽하면 사장도 처음에는 나더러 유머감각좀 갖추라고 했다가도,
그 진지한 모습때문에 재등록 하는 회원이 점점 많아지니, 이제는 그냥 진지컨셉 계속하라고 오히려 밀어주는 상황이 되었을 지경.





암튼 나는 그정도로 진지충인데.
최근 여자회원 한명 때문에 미치겠음.

이여자도 좀 심하게 매사에 진지함.
그나마 초면에는 서로 웃으면서 인사하고 그랬지만,
시간이 갈수록 본래 성격이 드러나는건지,
날이 갈수록 나랑 그여자,
두사람 모두 표정은 점점 더 진지해지고 무표정이 되어만 감.
1시간 레슨시간 내내 둘다 (ㅡ_ㅡ) (ㅡ_ㅡ) 이표정에서 얼굴 1도 안변함.





그여자가 무슨생각 하는지 알수 없지만,
수업내용에 대해 집중력과 기억력이 놀라울정도로 좋고,
운동하는 모습을 다들 쳐다볼정도로 정말 열심히하고,
심지어는 pt수업 없는날에
"저 오늘 00시에 스케줄 비는데 오세요. 와서 개인운동하시면 제가 가서 자세 점검 들어갈게요"
라고 카톡보내면 본인 스케줄 허둥지둥 다 취소하고 달려와서 그시간에 운동하는걸 보면,
내수업을 재미있어 하는 것 같긴함.






여기까지는 별문제 없음.
그냥 운동욕심 많은여자인가보다.
그냥 오로지 운동때문에 나를 찾는것일뿐,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 생각함.

근데 어느날 그여자가 카톡으로 하는말이
본인 몸을 평가해달라는거임,
나는 진지 솔직하게 대답해줬음.

그러고 일주일쯤 지났을까.
운동복을 야하게 입고 오는거임.

같이일하는 여자트레이너들이랑 대회의상 입고 같이 포징 워킹연습 할때도 아무생각 안들었고,
여우회원들이 그랬을때는 "걍 이여자는 원래 이러는 여자니깐.." 하면서 아무생각 안들었는데,
여우녀도 아니고 진지녀가 옷을 그리 입으니 눈을 어디 둘지 모르겠는거임..





근데 하긴..
나부터 옷을 야하게 입고서 가슴이랑 궁뎅이 튀어나온 몸뚱이 자랑 하면서 운동하고 수업하고있으니,

나에게 호감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자존심 있는 여자라면 본인도 몸자랑 하고싶겠지.

아니면 나랑 수업할때 본인 옷차림이 쪽팔리다고 생각할수도 있고...

평소에 레슨받으러 올때마다 화장하고 오는 여자였으니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음.(화장을 지우기 귀찮아서가 아니라, 수업 전에 화장을 하고 나옴)





나는 아무생각 안할려고 했음.

근데
그여자도 그런 자신의 복장에 부끄러움을 느끼는건지, 그런옷을 입은 날에는 유독 걸음걸이가 이상하고, 계속 땅만 보면서 고개를 못들고, 말은 더 없어졌으며, 그나마 말을 꺼내게 될때는 몸을 베베꼰다거나 좌우로 흐느적 흐느적 흔들며 말하는 습관이 생겨버리는데다가, 꺼내는 말마다 앞뒤가 안맞아서 아무말대잔치가 발생하여 두번 세번 되물어봐야 의사소통이 되고 있으니, 신경이 안쓰일수가 없음.

특히 더더욱 심하게 무표정이 됐음.
물론 나도 더더욱 심하게 무표정이 됐으며,
대화는 더더욱 운동과 식단에 대한 진지한 대화만 오감.

(ㅡ_ㅡ) (ㅡ_ㅡ)
둘다 이표정.






표정은 무표정이지만 나는 그여자한테 호감 생김.
문제는 나도 모르게 자꾸 그 호감을 스킨십으로 표현을 함.

어느날은 그여자가 운동 한세트 하고 잠깐 쉬는데
힘들어하면서도 더하고싶어하는 표정 짓길레
그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웃으면서 "괜차나요ㅎ 다시해봐요ㅎ"
라고 하면서 나도모르게 순간 안아줄려고 팔을 들어올렸음.

순간, 나는"아 내가 미쳤나" 싶어서 흠칫 놀랐고.
들어올린 손을 어떻게 처리할줄 몰라서 당황했다가
그손을 그여자 양어깨에 얹어서 토닥여줬는데,

그여자도 놀랐는지 내가 손을 얹는순간 흠칫 하면서 뒤로 물러나려다가 다시 원위치 되돌아와서
아앗..! 엇.. 네
했음.

집에와서 "아아 내가왜그랬지" 하며 후회하면서
"미안하다고 카톡보낼까. 보내는게 오히려 이상해보일까" 생각하며 카톡을 열어봤는데,

그여자 카톡 프사에는
하트 사진이 올라와있음.
(10분전 업데이트 라고 표시돼있기까지 함)


설마.설마.
그냥 나랑 관계 전혀 없는 게시물이거나.
아니면
"저 남자친구 있으니깐 접근금지하세요."
라는 뜻이겠거니
생각하고 넘김.





그날이후. 그여자는 운동중에 중심 잃고 휘청 할때마다 항상 나쪽으로 쓰러짐.
그 과정중에 당연히 스킨십 생김.
그리고 운동하면서 생길수 있는 신체접촉 말고도, 나도 모르게 하는 호감표현성 스킨십은 날이갈수록 더 자주 발생하고있는중.

이제 나도 그렇고 그여자도 그렇고 이제 그런 스킨십에 흠칫놀라거나 하지 않음.





여전히 두사람다 무표정이고 연애진도 이런거 1도 없고,
오로지 운동과 식단얘기만 점점더 진지해질뿐이고,
난 그 진지함 속에서 설렘을 느낌.




그여자가 나한테 호감이 있든없든 나는 상관 없는데,
암튼. 판녀들이라면 트레이너와의 이런 스킨십 어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