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가슴에 대못을 박은 나, 그리고 학생...

불효자2008.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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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가슴에 대못을 박은 나, 그리고 학생...

  글이 지워지는 바람에 다시 올립니다.   이런곳에 처음 글을 올리는 거라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저희집은 전주에서 조금 큰 편의점을 하고 있습니다. tv에서도 보다시피 편의점주들 본사의 횡포에 너무 힘들게 장사하고, 24시간 운영해서 본사에서 오는 돈은 고작 2~300입니다. 아르바이트를 쓰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서 아르바이트비에 가게 운영비 제하고 나면 저희 수중에 덜어지는 돈은 1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4인가족이 생활하기에는 힘든 돈이지만, 그래도 저와 동생이 대학교 가서 자립하는 그날까지 이리저리 쪼개고 생활비를 사용합니다. 그런데다가 원하지 않게 제가 1년 재수를 하는 바람에 저희집은 대출빚까지 졌습니다. 생활이 어려운데도 아버지께서 학창시절 가정형편으로 인해 못다이룬 꿈을 저희에게도 물려주고 싶어하지 않으셔서 정말 열심히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하십니다.   그런데 이런 저희 집에 날벼락 같은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1일 오전 11시경에 전주예고 다니는 이제 2학년 올라가는 한 남학생이 와서 아버지께 와서 초코우유를 사들고 갔다고 합니다. 분명히 그 전날 제가 매대를 다 뒤집어 엎으면서까지 유통기한 검사를 하고, 특히 유제품코너에는 유통기한이 짧은 식품들이 있기 때문에 우유의 경우는 유통기한 하루전의 것까지 폐기등록 시켰습니다.   그런데 이 학생이 오후 12시경에 저희 가게에 경찰관과 함께 초코우유팩을 가지고 와서는 배가 아프다며 유통기한이 17일로 되어있는 것을 들고 있었습니다. 하, 황당하게도 112에 신고를 했더군요, 놀라신 어머니가 그 아이를 데리고 병원을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검사를 하던 의사선생님께서 그 아이가 초코우유 먹은지 40분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으시곤 음식으로 인한 이상은 아무리 빨라도 2시간이 지나야 나타난다고 하자 그 아이는 그제서야 평소 십이지장이 안좋았다고 하더군요,   그런데도 어머니께서는 저보다 3살이나 어린 그 아이에게 연신 고개를 숙이시면서 미안하다고 하시며 연신 고개를 숙이셨습니다. 이쯤에서 끝났으면 좋으련만, 구청 위생관리 공무원이 가게에 와서 형사처리된 사건이라서 확실히 일이 해결되어야  한다고 하셨 습니다. 저희 집 사정을 들으신 그께서도 그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서 10만원이내에 합의를 보고 사건을 마무리 지으라고 하시고는 그 초코우유를 압류해 가셨습니다.   나중에 다시 그 아이에게 전화가 왔는데, 10만원을 요구하더군요, 저녁 7시 40분쯤에 가게로 찾아온 그아이에게 합의서와 돈을 건네주면서 잠깐 이야기를했습니다. 그 아이의 마지막 양심을 바라면서, 부모님 수중에 현금이 없다는걸 아는 저는 22일이 생신이신 저희 아버지 생신 선물할 돈 10만원을   그 아이에게 건네주면서 꼭 좋은 곳에 써달라고 했습니다. 그아이 얼굴색 하나 안변하고 네 딱 한마디만 하고 돌아서네요, 그 돈 10만원 제가 재수 생활 하면서 용돈 쪼개고 쪼개 쓰면서 모은 돈입니다. 저때문에 충치 치료를 몇년넘게 못하시고 이 아픈것도 참고계신 우리 아빠, 변변한 옷, 좋은 지갑 한번 사보신적 없고, 매일 어딜가건 가족만 생각하시던 우리 아빠 ,   대학 들어가기 전에 좋은 지갑은 아니어도 남들보기에 그럴듯한 지갑하나라도 사드리고 싶었는데........... 그 일로 인해서 충격을 받으신 부모님은 몸져 누우셨습니다. 그래서 어제 12시까지 가게를 보고 야간 알바에게 넘겨주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죄송해요, 저때문에 억울한 일 당하신것 같아서 너무 죄송해요, 생일전날 얼마나 속이 타들어 가셨을까, 정말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