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선생님도 사람이에요;

나도사람이다2019.12.13
조회58,381
이십대 후반 경력 교사입니다.
자다가도 분해서 잠이 깨고 그러네요.

교사로 일하면서 살다살다 이런 엄마는 또 처음이에요
오로지 자기 아이만 먼저 봐주길 원하고 살짝만 피부가 빨개지면 왜 이런거냐 왜 얘만 다치냐부터 시작해 매일 같이 저를 괴롭힌 그녀; 특별 수당이라도 받고 싶을 지경이에요.

빨개진 것도 다친건가요? 후.. 아주 살짝이라도 까지면 저는 그날로 퇴사감이겠어요

아이들이 다치는데 다 이유가 있죠. 활동량이 많거나 동작이 크니 그만큼 다치기 마련 아이는 성인이 아니니 자기 몸을 스스로 케어를 못하니 케어 받는데 어찌 아이가 다칠걸 알고 그렇게 놀겠나요?

우리는 다치라고 시킨적도 없는데 참 속상해요

++가정에서 다친 상처(멍,피가나서 아물고 있는상처,스크래치)가 있는 경우 물어보면 웃으면서 대답하지만 이게 만약 원에서 일어난 일 이라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제가 사직서를 내는게 마음 편할수도요,,

또 한 번은 저를 짤라달라고 까지 이야기가 나왔는데 위에서 말했듯 저런 상처는 아니지만 빨개짐등 자기 아이가 특히 많이 저렇게 하원하니 괜시리 투정을 부리더라구요.

선생님이 술 마시는 걸 봤다. 남자친구랑 있는 걸 봤다는둥 짤라달라고 요구를 하고 짜르지 않으니 원으로 직접 방문해서 상담까지 받고 가셨네요;;

다행히 저를 짜르시지 않고 아이에게 잘 하신다 그건 교사 사생활이고 그건 아닌 것 같다 하여 돌아섰는데

저는 짤라달라고 요구한 것 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그 내막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너무 분하고 화가나네요

또 그엄마 유별나고 유난스러워서 정말 견학갈때도 항상 끼고 있고 저도 사람인지라 밥을 먹어야해서 밥 먹을때 안타깝게도 다른 아이들 다 놀때 그애는 놀지도 못하고 제 옆에서 저를 기다려야만 했어요.

다른 아이들 재미있게 놀 때 엄마로 인해 그아이는 놀고 싶어 죽을라하는 그 모습을 보는 저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어쩌겠어요. 그 애가 다치면 내가 힘들어지는걸요 그러면 그냥 잠시 데리고 있다가 스크래치 안나서 애 보내는게 편하겠는걸요.

이런 사람은 진짜 집에서 애 봤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드네요 이일 고액연봉 받고 일하는 것도 아니고 참;;;

아이 케어하느라 제 무릎이랑 팔은 많이 상해서 약을 매일같이 먹고 잠이 안와 수면유도제도 먹은적도 있네요.

다른일을 알아봐야할지 고민이 너무 많아요.
다른일이라고 안 힘든일 없겠지 하면서 매년 이 일을 놓지 못하고 다니고 있어요

하소연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제 주변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되겠단 사람있으면 뜯어 말리는 사람입니다. ㅠㅠ 넘 힘들어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12월 16일 추가ㅡㅡㅡㅡ

댓글 한 줄 한 줄 따듯한 글 잘 보았어요.
따듯한 말씀 많이 해주시는 학부모님들과 어딘가에 근무 하고 계실 선생님들 또 다른 꿈을 위하여 이직하신 선생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따듯한 말이 행운을 가져왔는지 그녀의 아이가 퇴소를 했어요.

퇴소후에도 이런 저런일이 많아 주변 사람들을 좀 힘들게 하고 있기는 하나 저희 주변에 이리 좋으신 분들이 많아 원만하게 잘 해결 될 것 같아요.

저는 그녀는 미웠지만 그녀의 아이는 예뻐했었어요.
아이는 참 애교도 많고 귀여웠는데 말이죠.

그녀가 꼭 이 글을 보았으면 좋겠어요~^^

여기에 담지 못한 말들이 너무나 많은데 여기에 다 담았다간 왠지 알아챌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써요.

부디 그녀로 인하여 다른 선생님들이 안 힘들어 했으면 좋겠네요~

저는 그녀에게 드디어 자유를 얻어 남은 2학기는 아이들과 신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들 2019년 마무리 잘 하시길 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