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했어

ㅇㅇ2019.12.13
조회1,708

너 때문에 마신건 아니고
회사 회식차 한잔했어

너랑 만날 때는 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일도 하고 있네
그만큼 시간이 많이 지난거겠지

회사사람들이랑
웃고 욕하고 놀다가
집에 들어가다보니
택시안에서 갑자기 니 생각이 나네

그런거 있잖아
아무 이유없이 문득 생각 나는 거
다른거 아니고 진짜 뜬금없이 확 튀어나오는 거
딱 그건데

평소에는 그러면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
오늘은 술한잔 해서 그런건지
비가 와서 그런건지
웃으면서 넘기기가 힘들다

오늘만큼은 좀 버티기가 버겁네

걱정마 술먹었다고 실수로 전화하거나 연락하는거
안하는거 알잖아

그냥 ... 단지 그냥
오늘따라 니가 보고싶다고
오늘따라 위로 받고싶다고
얘기하고 싶었던거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