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와 첫만남

우짜쓰까2019.12.15
조회2,021

제 멘트 : 파란색 , 남자쪽 어머님 : 빨간색 , 여동생 : 초록색

 

1살 연상, 연하 커플입니다. 제가 (여자) 33살이구요. 남자 32살이예요.

제목 그대로 강렬한 첫만남 이후로 이 남자와 헤어져야 할 것 같아 많이 고민되요. 최대한 짧게 써볼테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남친은 저희 부모님과 식사를 먼저 (2차례)했었고, 그날은 제가 처음으로 남자쪽 부모님과 식사하는 날이었어요. 원래는 저녁 6시 약속이었으나, 남친이 저희집에서 김장하는 바람에 서로 피곤해서 낮잠 자고, 저녁시간을 7시로 미뤘습니다.

 

7시쯤 맞춰서 제가 남자집 근처로 데리러 갔고, 남자와 남자의 여동생을 태운 후 어머님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처음에 차에 타시고 "아가씨 안녕하세요~?" 한마디 하시고, 아들에게 왜 니맘대로 약속을 바꿨냐 엄마가 기다리다가 배고파서 친구들이랑 밥 살짝 먹었다. 그리고 갑자기 약속을 잡으면 어떡하냐, 밖에서 있는데 추웠다 등등 인사 한마디 하시고 불평을 늘어 놓으시더라구요.

 

예약한 한정식 집에 들어갔고 저에게 처음으로 던진 질문이 "아가씨 부모님은?"이거 였어요. 부모님은? 그다음에 뭘 여쭈시는지 몰라 저희 부모님의 춘추가 궁금하시냐, 직업이 궁금하시냐 되물었어요. 그러니까 "아가씨네 부모님 같이 사시냐구요~"이러더라구요. 엄빠 같이 사세요? 이런 질문은 처음 들어봐서 그냥 네~ 하고 말았구요.

 

정적이 흐르며 음식에 집중을 하다가 저에게 "아가씨가 우리 아들보다 한살이 더 많다구요?" 하셔서 적당한 대답을 못찾고 있었는데 그 여동생이 엄마~ 나도 내 남친보다 한살 많아~ 요렇게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아~ 요새 1살은 나이도 아니지" 이러시는데 약간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렇게 조용한 식사를 하던 중 "아가씨 직업은 어떻게 되요?" 하셔서, 네~ 저 수학 강사예요~ 대답했더니 딸이 수학을 잘했었다는 둥, 본인도 수학을 잘했다는 둥? 자식 자랑 타임 살짝 갖으시고....................

 

코스로 음식이 하나씩 오다가 가오리찜이 등장 했어요. 술안주로 딱이라 좋아하는 편인데 가오리는 보자마자 이거 그거잖아~ 냄새나는 거 그거~ 엄마는 이거 못먹어 이거 먹는 사람이 이해가 안돼~ 요런 소녀성 멘트 하시더니 저보고 계속 "아가씨 먹어봐요?" 이러시더라구요~ 진짜 30번은 권하신거 같아요. 갑자기 이게 여자 몸에 좋다며ㅋㅋ 홍어랑 가오리찜 구분도 못하시면서 갑자기 여자에게 좋다는.ㅋㅋㅋ 그러니까 여동생이 그렇게 좋으면 나한테는 왜 안권하고, 언니한테만 권하냐니까  너가 무슨 이런걸 먹어~ 하시더라구요.

 

여기까지가 1차 한정식 집이었는데 남자친구 멘트가 없는 건 그 친구는 전혀 눈치 없이 밥만 먹어서 말이 없었어요. 원래 가족이 될 수도 있는 예비 며느리에게 처음부터 이러시는 분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