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무제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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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너와 사랑하는 시간동안 한번도 울지 않았다

모든게 행복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군생활하면서도 주변 선후임들은 다 헤어질때

난 얼마안되는 군 월급을 전화비에 전부 쏟을 정도로

곁에 없는만큼 불나도록 통화하고 휴가나 외박일땐 한번도 거르지않고 만나 사랑을 키워갔다

서로 의아해 할 정도로 몇년이 지나도 불꽃은 쉽게 꺼지지않았다

서로가 천생연분이라며 항상 말해올정도로

싸우면 하루이상을 가지 않았다 결국 서로 미안하다며 관계는 더욱 돈독해졌고 깊어져만 갔다

근데, 정말 그냥 한순간이였다

꺼지지 않던 불은 7년이 되는 해 서서히 작아져갔다

이미 한달전부터 난 직감적으로 알았을지도 모른다

말도없이 커플로 맞춘 케이스를 맘대로 바꿔버리고

갑자기 단발에 염색을 하고, 알게 모르게 점점 바뀌어져갔다

남자 동료들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었다

7년동안 나밖에 모르던 네가

내가 알게모르게 넌 내 예상밖의 행동들을 얼마나 감추고 숨겨왔을지 예상이 가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의 대한 예의가 아니였다 배려심도 사라졌고 정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느껴졌다 네가 변했고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걸


말했다

날 놔달라고

하루하루 나에게 관심없는 널 보며

다시 예전처럼 돌아오겠지 사랑해주겠지 희망고문 당하는거 너무 힘들다고 지옥같다고 제발 놔달라고 했다

목소리에 당황함이 가득했다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네가 변해서?

응...

목소리가 정말 차갑게 느껴졌다

7년동안 이런 차가운 목소리는 처음 들어봤다

날 사랑하지 않지? 응

나에게 관심도 없지? 응

날 원하지 않지? 응

이제 끝인거지? 응

끊을때 쯤 하는말

미안해

난 미안까지만 듣고 화를내며

아 씨 그만하라고 하며 끊었다

끝났다 이렇게 그냥 허무하게 7년이

다른남자가 생겼냐고 물어봤지만 아니라고 했고

생긴거라고 해도 내가 알 방법은 없었다

억지로 알려는 마음도 없다 이제

내가 너무 지쳤다

술담배도 안하는 터라

고통을 지울 방법을 몰라서 더 힘들었다

뭘 해야할지 몰랐다

바이킹을 하루종일 타는 이 기분...

샷건을 맞아서 몸통 한부분이 통째로 사라진 기분

텅 빈 공허만 가득한 기분

먹지 못하는 술을 먹었다

반병을 먹었는데 선천적으로 알콜 해독능력이 부족해서

서있는채로 쓰러져 머리를 피아노에 찍은후 잠시후 깨어나 피가 흐르는 이마를 보고

이러다 진짜 망가지겠구나 생각을 했다

남은 술 전부 싱크대에 부어버리고

멍하니 주변을 보니 주변엔 온통 너밖에 없었다

하나씩 정리했다

큰 종량제 봉투에

네가 사준 옷, 커플 신발 커플 옷 가방

군생활 너에게 받은 편지

모든것을 다 담아서 옥상에 올라가 드럼통에 넣고 불을 붙여 전부 재가 될때까지 태워버렸다

7년간 너무 행복에 겨워 눈물을 잊고 살았던 나에게

눈물이 마치 안부를 전하듯 찾아왔다 잘 지냈냐고

오랜만이라고

7년만에 정말 펑펑 울었다 창피할정도로;;;

날 통해서 남자를 조금이라도 알았으면 됐다

나와의 이별을 통해서 배려를 배우고 예의를 배웠으면 좋겠다

어차피 혼자인 인생

네 인생 잘 살길 바란다

그동안 날 사랑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