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때문에 짤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ㅇㅇ2019.12.18
조회215

원래 판 같은 거 친구들이 대박이라면서 보여준 것만 읽었었는데 며칠전에 깔고 보니까 별의 별 얘기가 다 있네 나도 너무 답답하고 속상해서 회원가입하고 글 써봐.



난 3월에 지금의 학교로 전학 왔어. 학기중에 가면 어느 정도 집중이라도 쏠릴텐데 다들 첫대면인 날이라 그런 건지 아무도 나한테 말을 안 걸어주더라.

밥 누구랑 먹어야하지, 난 이 학교 구조(학교 엄청 넓음ㅠ)도 모르는데 어쩌지 하면서 계속 폰먼 보고 있었는데 웬 여자애 두명이 와서 밥 같이 먹자고 해줘서 내가 계속 고맙다고, 고맙다고 그러면서 밥 먹었었어. 그후로 나 포함 5명이서 다니기 시작.

반애들도 진짜 착했어. 내가 애들하고 진로가 달라서 전학교에서는 무시도 좀 당하고 그랬는데 여기 애들은 다 멋있다고 해주고, 다들 예상할 수 있는 반에 한두명씩 있는 양아치들도 없고 정말 다같이 친한 분위기? 아침에 눈 뜰 때마다 학교 가는 게 너무 설렜어. 우리 엄마가 너 고삐 풀렸다고 걱정했을 정도로ㅋㅋㅋㅋㅋㅋ...

근데 여름방학 되기 한 1~2주 전부터 같이 다니던 애들 분위기가 좀 이상한 거야. 내가 말을 해도 건성건성 대답하고, 내가 말 안 걸면 대화가 없을 정도로 삭막했어. 반 애들도 어느 정도 우리 분위기를 읽는 눈치였어. 나 진짜 무서웠거든 인간관계에 되게 예민해서. 그냥 다들 알 거라고 믿어. 알지 그 짤되기 전의 묘한 분위기ㅋㅋ..

아 나 이제 얘네랑 진짜 쫑나겠구나를 느낀 게 하루는 얘네가 학교에 배달음식을 시켰는데 나는

그걸 전혀 몰랐어. 내가 그날 진짜 아파서 하루종일 자긴 했는데 걔네들이 나 자고 있어도 맨날 깨워서 급식실 가고 그랬던 애들이었단 말이야. 근데 자기들끼리 시켜서 맛있게 먹더라. 내가 그 쩝쩝거리면서 아 맛있다 하는 소리에 더 욱하고 머리 아파와서 조퇴하려고 같이 먹는 다른 무리 애들한테 조퇴 절차 물어봤는데 옆에서 다 지켜봤으면서 하나도 신경 안 쓰더라.

그러고 여름 방학식날에 쫑났어...... 얘기하자고 데려가더라 학교 뒷편으로. 이대로 개학하면 남남으로 지낼 줄 알았는데 대화로 풀려고 해주는게 되게 고맙고 한편으로는 무서웠어.

1명이 중재하고 나머지 3명은 그냥 가만히 눈 피하고 앉아있었는데 그 중재하던 애가 이렇게 말하더라.

우리가 이렇게 된 게 프듀 때문인 것 같다. 솔직히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와서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예전처럼 다시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라고ㅋㅋㅋㅋㅋ... 애들 다 고개 끄덕끄덕거리고 바닥보고 그래서 아 올 게 왔구나 싶었어.

근데 자꾸 말 빙빙 돌리면서 하고 싶은 말은 안 하는 거야. 다시 잘 지낼 수 없을 것 같다면서 또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냐느니, 어쩔 수 없었다느니, 하는데 왜 그만 다니자고 말을 안 해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드는지ㅋ... 그래서 내가 "나랑 다니기 싫으면 싫다고 해." 하고 그냥 웃으면서 말했어 난 멍청이 ㅠ

그러니까 옆에서 미안하잖아... 이러길래

"너네 나랑 다니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나 데리고 다니면서 이런 분위기로 있으면 너네도 힘들고 나도 비참해." 라고 말했어.

근데 내가 너무너무 화나는 건 혹시 나한테 서운했던 점 있으면 다 말해달랬거든? 근데 아무도 말을 안 해주더라. 심지어 중재하던 애는 "아니야, 너 진짜 되게 좋은 애야." 이랬어. 중간에 "○○아 너.." 하면서 쓰니한테 서운한 거 있었지 않아? 라는 식으로 중재하던 애가 다른 애한테 눈치줬었는데 걔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고개 도리도리 휘젓더라.

나는 나도 새친구 사귈 때 조심하고 싶다고, 다 고치고 너네랑 다시 지내겠다는 말 아니라고 하면서 애들 한명한명 다 눈 맞추면서 물어봤는데 아무도 말 안 해주더라. 이거 진짜 비참하거든? 근데 나도 이유가 프듀 때문이라니까 어이가 없어서 물어본 거야. 근데 다 아니라고 했어. 진짜 프듀 때문인가 ㅎㅋ..

서론 길어서 미안해. 프듀사건 전말은 이럼

프듀X 였나 제일 최근 시즌 있잖아. 그거 시작하고 우리반은 거의 다 프듀 얘기가 한창이었음.. 노트북으로 직캠 보고 뭐만 해도 프듀 얘기였음.

참고로 나는 프듀 역대 시즌 중 하나도 제대로 본 적이 없음 웬만하면 데뷔한 애들밖에 모름... 근데 나랑 다니던 애들이 밥 먹을 때조차 프듀 얘기를 하는데 난 안 보잖아. 이기적이게 다른 얘기 하자고 할 수도 없고ㅠㅠ 그래서 애들 점심시간에 프듀 얘기 할 때는 난 그냥 교실에 남았음.

양치도 예비종 울리고나서 할 때 많았음 산책을 너무 오래 해서... 프듀 안 보는 내가 물어보면 귀찮다는 티는 안 냈지만 "그냥 그런 게 있어" 라면서 얼버무리는 바람에 나도 계속 물어보기 미안해서 안 물어봄. 그리고 주말에는 한 편씩 봤던 것 같음. 근데 아무리 봐도 개인적으로는 누구를 덕질하고 싶은 마음은 안 들었음.

아 @@이 노래 잘하더라. 아 나 걔 알아, ☆☆이 이번에 그 곡 한 애 아니야? 이번에 엔딩샷 오지더라. 별 맘에도 없는 소리 해가면서 나도 낄려고 아등바등했던 것 같음. 근데 그중 한 명이
"넌 최애 없잖아 최애 없으면 최소 이 대화 못낌. 진짜 이건 찐덕들만 알아들어 얼른 너도 최애 정하고 와~"

이래서 내가 그말에 엄청 상처 받고 내가 이래도 비위 맞춰가며 대화 껴야 하나 싶어서 그냥 그날부터 나는 먼저 양치할게~ 하고 반에 있었던 것 같음.

근데 그게 걔네들이 날 어색하고 불편하게 만들었나봐. 시험 끝난 시즌이라 다 노트북으로 직캠보고 몰려있을 때도 난 나 혼자 자리에서 폰했거든. 그러다 점점 어색해져서 결국 짤 당함.

그래도 어색하게 지내지 말자고 해서 큰맘 먹고 개학식에 인사했는데 무시 당했어 ㅠ

나 그래서 개학하고 나서 급식 먹은 횟수 2번이 다야. 다른 무리들이 끌고가서 먹어줬어. 우리 엄마는 나 굶지 말라고 삼각김밥 싸주는데 요즘 걔네들이 다 밥 굶거나 시켜 먹어서 자존심 상해서 맨날 남겨와. 울 엄마는 속상해 죽겠다는데 그런 엄마 보면서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사나 회의감 들어.

수학여행도 가기 싫었는데 담임쌤이 가라고 하셔서(내가 담임쌤께 감사한 게 많음) 억지로 갔단 말이야. 내가 빠지니까 딱 짝수인 거 있지. 걔네 넷이서 잘 노는데 너무 속상했어. 1달 전까지만 해도 뭐하고 놀지 애들하고 정했었는데ㅋㅋㅋㅋ...

나는 같이 밥 먹어주겠다던 무리에 꼽껴서 있었는데 너무너무 미안했어 걔네도 걔네끼리 다니고 싶었을텐데 나 때문에 다들 피해보는 것 같아서...

속상해서 학교에서도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 나는 씩씩하게 웃으면서 살려고 하는데 비참할 땐 또 엄청 비참해.

원어민쌤 시간 때 애들 다 친한 애들끼리 앉았을 때 나는 혼자 앉았거든? 그때 원어민쌤이 나 친구 있는데 걔가 어디 간 줄 알고 너 친구 어딨냐고 물어봐서 내가 없다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ㅠㅠ 근데 팩트잖아.. 원어민쌤도 당황..

그래서 몇명 저기로 가서 앉으라고 그러셨는데 내가 됐다고 괜찮다고 막 파닥파닥 거렸어. 남한테 폐 끼치는 것도 싫고 내가 원래 애들한테 잘 못비벼. 걔네가 잘못된 건 아니지만 다 가기 싫어하는 눈치더라. 앉고 싶은대로 앉았는데 가라 그러니까.(당연한 거라고 생각해 걔네 진짜 착해 근데 그냥 그날만 너무 미웠어 그뿐임) 그리고 그날 학원 가는 버스에서 엄청 울었다...ㅋ 너무 비참하고 바보 같아서 학원도 좀 듣다가 계속 눈물 나오는 바람에 째고 거리에서 혼자 울면서 방황함..

이야기 길어서 미안해. 그냥 너무 답답해서 써봤어. 내가 프듀를 안 봤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살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그냥 사람들 의견도 듣고 싶고, 내가 뭐 잘못했나 싶고, 이렇게 글로 풀면 좀 나아지는 스타일이라 써봤어. 윽 눈물나 ㅠ 죽고 싶진 않지만 요즘 너무 힘들어서 ㅈㅏ해라도 해볼까 싶을 정도로 견디기 힘들어. 그거 하면 좀 나아진다던데 쫄보라서 아직 실행으로는 못옮김ㅋㅋㅋㅋㅋ....

봤으면 댓글 남겨주라. 의견이 너무 궁금해. 내가 여기서 잘못한 게 있으면 둥글게 말해줘. 아, 그치만 참고만 하되 난 잘못 없다고 여길 거야. 내가 걔네들한테 그렇게 물어봤는데 잘못한 거 없다고 했으니까^9^ 대신 내년에 혹시라도 친구 생기면 다 참고해서 신중하게 대할 거야....ㅠ 아 혹시나 걔네가 보면 어떡하지 아몰라 ㅜㅜ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