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요.

3250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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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위로받고 싶어서 남겨요. 몇 분전까지 잠자다가 일어났는데 꿈이 너무 슬퍼서 말이죠.엄마를 위암으로 잃는지는 이제 3년 4개월. 근데 여전히 인정을 못해서 그런건지 엄마에 관한 꿈을 정말 많이 꿔요.근데 유달리 오늘 꿈이 너무 슬펐어요.
일어나자마자 꿈내용을 적는데, 
꿈속에서 저는 엄마의 죽음을 인정하기 못한 상태였나봐요. 애초에 엄마가 아팠는것도 몰랐어요.그냥 어느날 엄마는 저를 떠나버렸어요. 하염없이 기다리고, 기다려도 엄마는 제게 오지 않았고, 어찌된 영문인지 엄마의 연락처도 없었어요. 엄마가 너무 미웠어요. 갑자기 날 떠나가버렸으니까요. 꿈속에서저는 그냥 갑자기 어느날 버림받은거였어요 엄마에게. 너무 서러워서 소리를 지르면서 엉엉울다가 갑자기 잠에서 깨고나니, 눈물이 막 흘러 나와요. 울면서 그 꿈내용을 적었어요.
비록 엄마를 직접 만난꿈은 아니었지만 엄마가 날 갑자기 떠나버렸구나 하고 굳게 믿었던 그 꿈이 너무 행복했어요. 어쨋든 엄마는 살아계셨으니까요. 엄마는 아프지도 않으셨고, 이 세상에서 없어져버리지도 않으셨으니까요. 그냥 날 갑자기 떠나버린것 뿐이니까.
아. . 정말 사실 너무 힘들어요 여전히. 엄마가 살아계실때 이런말씀을 해주신적이 있어요.사실 제 고모도 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엄마가 병간호를 해주셨어요. 그렇게 고모도 가시고 엄마는 3년을 고모를 그렇게 품에 안고 계셨데요. 고모를 씻겨주면서 느꼇던 고모의 따뜻한 체온, 고모가 살아있다는 증거들. 고모의 웃음, 모든것들. 엄마는 고모가 돌아가시고 나서 고모를 3년동안 그렇게 계속 품고 계셨데요. 그제서야 고모를 보내드릴 수 있었데요.
근데 전 엄마를 보내드릴 용기가 나질 않아요. 여전히 어딘가에서 날 기다리고 계실 것 같고, 인정해 버리면 너무 슬프고 너무 아파요 마음이. 엄마의 인생이 사라져버리는 것 같아서 너무 힘들어요. 
길거리에서 엄마와 딸이 손을 잡고, 팔짱을 끼고,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웃는 모습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나도 그랬었는데. 그렇게 애교많은 딸은 아니더라도 나도 엄마랑 같이 마트도 가고, 시장도 가고, 같이 산책도 가고 그랬었는데. 

저는 그냥 나누고 싶어요. 공감하고 싶어요. 그냥 공감하고 같이 울고싶어요. 공감받고 싶어요 나의 이런 엄마를 향한 그리움을.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