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때 우리 집에 왔어 우리 집이 세번째 집이었고첫번째는 신혼부부네였는데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두번째 집으로 가게 됐고두번째 집에선 원래 있던 강아지한테 밀려서 밥을 못 먹고 영양실조가 걸리는 바람에 온 게 우리집이었어 처음엔 낯 가리고 우리 가족들한테도 쉽게 마음을 안 열어주더라정말 노력 많이 했어 우리는 널 버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잘못한 일에도 혼내기보단 타이르는 방법을 택했었고사소한 일 하나에도 잘했다 예쁘다 과하다 할 정도로 많은 칭찬을 했었지3~4년쯤 지나니까 완전 내 껌딱지가 된 거야잠시도 떨어질 생각을 안 하고 집에 있는 시간엔 늘 나랑 같은 공간 내 옆, 내가 보이는 자리여야 푹 쉬는 아이였어 나는 원래 집에서 말도 잘 안 하고 우울하게만 있어서 길게는 일주일동안 집에서 한마디도 안 한 적도 있는데 하늘이가 우리 집에 오게 되면서 집 분위기도 밝아지고 강아지 때문이라도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게 되고...그냥 행복했어 근데 며칠 전부터 아프기 시작하더니 어제 저녁에 서 있다가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더라그래서 오늘 병원에 갔는데 3일 안에 살 수 있는 확률이 30%밖에 안 된대입원했는데 목요일까지 살 수 있을 확률이 30~40%래 치료하다가 무지개 다리 건널 수도 있대이제 갓 10살 넘겼는데 당뇨 합병증이래왜 진작 몰랐을까 너무 후회되고 미안해서 눈물만 계속 흐른다주말에 피곤하다고 잠 더 잘 줄은 알았으면서 왜 더 많이 놀아주지 못했을까나 조금 아픈 건 기겁하고 약 다 찾아먹으면서 왜 내 새끼 아픈 건 몰랐을까그냥 계속 후회만 된다 좀 더 잘할걸 좀 더... 못난 주인 만나서 고생 많이 했지 하늘아치료 꼭 잘 견뎌내고 혹시 못 견디더라도...아니 치료 꼭 잘 견뎌내줘 꼭누나랑 오래 살기로 했잖아 누나가 더 잘할게 하늘아누나한테 와줘서 고맙고 진짜진짜 정말 많이 사랑해 하늘아 82
우리 강아지 어떡해...?
3년 6개월때 우리 집에 왔어 우리 집이 세번째 집이었고
첫번째는 신혼부부네였는데 아기가 생기는 바람에 두번째 집으로 가게 됐고
두번째 집에선 원래 있던 강아지한테 밀려서 밥을 못 먹고 영양실조가 걸리는 바람에 온 게 우리집이었어
처음엔 낯 가리고 우리 가족들한테도 쉽게 마음을 안 열어주더라
정말 노력 많이 했어 우리는 널 버리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
잘못한 일에도 혼내기보단 타이르는 방법을 택했었고
사소한 일 하나에도 잘했다 예쁘다 과하다 할 정도로 많은 칭찬을 했었지
3~4년쯤 지나니까 완전 내 껌딱지가 된 거야
잠시도 떨어질 생각을 안 하고 집에 있는 시간엔 늘 나랑 같은 공간 내 옆, 내가 보이는 자리여야 푹 쉬는 아이였어
나는 원래 집에서 말도 잘 안 하고 우울하게만 있어서 길게는 일주일동안 집에서 한마디도 안 한 적도 있는데 하늘이가 우리 집에 오게 되면서 집 분위기도 밝아지고 강아지 때문이라도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게 되고...
그냥 행복했어
근데 며칠 전부터 아프기 시작하더니 어제 저녁에 서 있다가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더라
그래서 오늘 병원에 갔는데 3일 안에 살 수 있는 확률이 30%밖에 안 된대
입원했는데 목요일까지 살 수 있을 확률이 30~40%래 치료하다가 무지개 다리 건널 수도 있대
이제 갓 10살 넘겼는데 당뇨 합병증이래
왜 진작 몰랐을까 너무 후회되고 미안해서 눈물만 계속 흐른다
주말에 피곤하다고 잠 더 잘 줄은 알았으면서 왜 더 많이 놀아주지 못했을까
나 조금 아픈 건 기겁하고 약 다 찾아먹으면서 왜 내 새끼 아픈 건 몰랐을까
그냥 계속 후회만 된다 좀 더 잘할걸 좀 더...
못난 주인 만나서 고생 많이 했지 하늘아
치료 꼭 잘 견뎌내고 혹시 못 견디더라도...
아니 치료 꼭 잘 견뎌내줘 꼭
누나랑 오래 살기로 했잖아 누나가 더 잘할게 하늘아
누나한테 와줘서 고맙고 진짜진짜 정말 많이 사랑해 하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