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봤으면 하는 완벽한 페미니즘 영화 (진짜 강추임)

ㅇㅇ2019.12.25
조회575

2018년 4월

이번에 국내 개봉한 인도 영화


이 영화를 '완벽한 페미니즘' 영화라고 하는 이유는

'완벽한 페미니즘'이 아니기 때문에


 



이 영화는

'레스링 선수' 였던 남성이

자신이 이루지 못한 세계 대회 금메달에 대한 꿈을


'아들' 에게서 바라며 시작돼


하지만 결국 딸만 낳게된 주인공이 딸들을 '레스링' 선수로

키우는 내용임





영화는 가부장적 인도사회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척 하면서


사실 '아들만' 바라며

아들을 낫지 못하면 죄스러워 하고

아들을 못보면 실망하는 장면들을 통해


남아 선호 사상 같은

남성 우월주의를 비판하지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페미니즘에 대한 방식이 이런 것임

자연스럽게 남성우월주의를 '대중적' 인 척 하며

세뇌시키며 폭력적으로 주입하는

남성들의 영화와 달리


이런 구조가 확실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적 '리얼리티'






 


단순히 페미니즘을 대놓고 말할 수 없어서

역으로 느끼게 해주는 장치적 리얼리티만 보여준 건 아님


인도영화 치고 매우 대담하게

대놓고 페미니즘을 말하기도 해


'짧은 바지에, 남자들과 레슬링을 하는 딸들이

시집은 갈 수 있을까' 걱정하는 아내의 대사에


우리 딸들은 능력있게 키워서

'남편을 선택' 하면 된다


된다고 주인공은 말하지


이 밖에도

'우리 인도에선 여자들은'

'집안일과 청소 따위나 배우며'


등등


대놓고 이 영화가

페미니즘을 말하고 싶구나

여성차별에 대한 주제를 담았구나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보여주기도 함


(미러링이나 돌려말하기 비꼬기 등을 통해

은근히~ 페미니즘을 보여주는 영화가 아니란 말임

대놓고!!! 페미니즘을 이야기 하는 용감한 영화이기도 하다는 거)






하지만 이 영화는 모든 장면에서 완벽한 페미니즘 영화가 아니야

하지만 그래서 더 완벽한 페미니즘 영화라는 평을 받음


내가 해외 리뷰에서 먼저 이 영화에 대한 평가로

완벽하지 않아서 완벽하다는 얘길 들었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정말 공감했어





첫번째는

이 영화엔 페미니스트의 시선으로는

불편한 장면도 많이 있다는 거


예를 들어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지는 사촌남의 시선강간이라던가

딸의 머리를 강제로 자르는 가부장적 모습

딸들은 불만이 가득한 때 아버진 편하게 앉아

막내딸이 그런 아버지 팔을 주무른다 던가 등등


이게 사실 하나하나 역으로 비꼰다- 고 해석될 수도 있어서

이것도 페미니즘 적 장치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난 그보단 말 그대로 '완벽하지' 않음을 보여주려 한 거 같아

이 인도사회에서 아버를 완전한 !! 정상남!!! 으로 보여주는 것보다

완전하지 않아서 더 공감 가고 이입할 수 있는 대상을 만들어

보는 관객도 결국 영화의 '페미니즘' 적 메세지를 더 이해하게 하려한 것 같아



아무튼 역으로 비꼰다는 의견이나 나 같은 생각이나

저 '불편한 장면' 들 역시 의도된 장치적 장면이라고 여기는 거지


이는 딸들이 처음 남성과 경기 할 때

그 어린 아이들을 시선강간하고 성적 대상화한 남성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끔 그리게 만든 장면에서 알 수 있음







두번째는 영화 주제가 페미니즘이 아니라는 거


요즘 많은 페미니즘 영화가 나오고 있지

서프라제트도 정말 좋은 영화 였지만

'페미니즘' 주제 라는 것을 누구나 알았기 때문에

관객도 상영관도 매우 적었음


이 밖에 '페미니즘' 을 슬로건으로 '페미니즘' 자체가 주제인 영화들이 나오고 있어

(이것도 존좋)


근데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여자 선수의 레슬링' 에 집중해

그리고 아버지와 자식 관계의 이야기로



무슨 말이냐면

수 많은 '남성향' 영화는 남성향 영화로 불리지 않았잖아

록키는 그냥 '권투선수'의 이야기

죽은 시인의 사회는 '남헉교 남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그냥 학생과 선생님의 이야기

친구는 '한남들의 세계' 가 아니라

말 그대로 '친구들의 이야기'


이렇게 불리고 이게 당연하다는 것처럼

'대중적' 영화라 부르지 남성의 세계관과 주제를 담은 영화로 불리지 않잖아




이 영화 역시


페미니즘 적 의미를 담고 있는 영화도 굳이 페미니즘 슬로건 말고


그 영화의 본 내용

'레슬링' 또는

아버지와 자식의 이야기


그냥 말그대로 운동 선수 이야기



이 스토리 자체에 주목해서

그 주제만으로 이름이 걸릴 수 있도록

이 영화는 이런 부분에 더 집중했다는 거야





그러면서도 대놓고, 노골적으로, 또는 의도한 장면들 등을 통해

페미니즘도 보여 주고


페미니즘은 여기서 특별히 내거는 슬로건이 아니라

그냥 영화 전반의 '당연한' 신념이고

영화의 주 스토리는 '레슬링' 이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두 가지 모두에 제대로 집중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