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에 이혼소송과 명예훼손 따로 진행되는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이혼소송은 가정법원, 명예훼손은 형사이구요...제가 쓴 글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이혼소송시 주장하면 위자료 결정할때 반영이 됩니다.
물론 혐의 없음과 실형은 위자료 결정시 많이 달라지겠죠.
그리고 제 전남편과 전시댁의 경우 제 글보다 타인의 댓글에 더 화가 났다고 합니다.
저 혼자 너희 이상해!라고 하는 것과 여러 사람이 너희 이상해!라고 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안녕하세요. 7년 전 이혼한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혼소송 중 판에 글을 게시했는데 그 사실을 전시댁에서 알게 되어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으로 피소되었습니다. 이혼소송을 준비하며 열심히 증거를 수집했기 때문에 90%이상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명예훼손으로 피소 당했을 당시 담당하셨던 형사님을 얼마 전 제가 또(?) 피고소인(?)으로 조사받게 되어 만나게 되었고 형사님이 반가워하시며 해야 할 조사보다 그동안 썰을 푸느라 조~금 늦게 조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나 싶기도 하고 다시 한 번 따뜻하게 위로해주신 형사님께 감사하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을 앞두신 분이나 이혼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유의해주세요.
일단 이번에 제가 피고소인이 된 이유는... 여름에 저희 부친께서 경미한 차 사고가 났는데 가해차주가 수리직전 지불보증을 철회하며 잠수를 탔습니다. 부친께서 경찰서에 찾아갔으나 대인사고가 아니기에 접수 거부당했고 부친은 제게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가해차주에게 연락을 했으나 안받더라구요... 수십통 전화와 카톡, 문자를 남겼고 답장이 왔는데 공갈협박으로 고소할거니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가해차량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구상권 청구할거라고 하니 가해차주가 처리해주면 가만 안둔다 난리친다고 쩔쩔매더라구요. 대체 왜 저러나 싶어 알아보니 공업사에서 견적서를 뻥~튀기를 해놔서 가해차주가 화가 났더라구요. 뻥튀기 견적서 사실을 알고 저희 부친도 난리가 났고 삼○화재(가해차량보험)에서 제가 금감원 민원 넣으면 피곤해지니 그냥 본인들 경비로 수리해주겠다고 해서 수리 완료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수리비 30만원 정도였는데 공업사에서 300만원대 견적서를 삼○화재에 보낸거죠. 가해자 입장도 이해가 가서 그분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상황 다 설명해놓고 나도 그쪽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문자 보내놨고 다 끝난 줄 알았는데 한 달 지나서 경찰서라고 전화가 왔네요. 무슨 일이냐 하니 제가 가해차주에게 공갈미수로 피소를 당했다고 조사 받으러 나오라고 하네요. 간단한 사건경위를 물어보더니 가해차주한테 보낸 문자 캡쳐해서 이메일 보내달랍니다. 이메일주소를 gmail에 입력하니 이미 저에게 있는 메일 주소더라구요.
"혹시 ○○○형사님이세요??" "아~네 맞습니다. 어떻게 아셨지??" "저 시어머니랑 남편한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던..." "누구시더라...." "신랑 ○○○에서 ○○○으로 일하고 있고..." "아~~~네네네~~~기억해요~ 기억해요~ 어떻게 잘 지내고 계세요?"
전남편의 직장 이름과 직군을 얘기하는 바로 기억하시더라구요. 그때 워낙 ㄱ막장 ㄱ싸움이여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기억하시더라구요. 조사받으러 가니 반갑게 맞이하며 차도 챙겨주시고 그때 어떻게 종결되었는지 물어보셨어요.(형사님도 궁금하셨나봐요ㅋㅋㅋ) 고소건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났고 이혼소송은 글 올린 것 때문에 약간 불리하게 판결이 났지만 판사님께서 응원 해주셔서 기뻤다 말하니 하시는 말씀이...사건 접수할 때부터 그렇게 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때 자료를 엄청나게 가져와서 많이 놀라셨다고ㅋㅋㅋ 조금 자세히 적었지만 대놓고 이름을 적시한 것도 아니고 이런 일로 유죄판결 안난다고...하지만 본인이 담당이기에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말씀도 못하시고 이틀 동안 끙끙 대시며 긴~~조사를 하신거더라구요. 갑자기 죄송해 지더라구요^^; 하하호호~ 웃으면서 근황도 물어보시고 전시댁 흉도 보고 잡담 1시간 넘게~ 공갈미수조사 15분 만에 끝났어요ㅋㅋㅋ(첨언하자면 당직이셔서 밤 시간이라 시간이 많았기에 장시간 잡담이 가능했던 거구요.) 아마 다른 형사님들도 이상했을 거예요. 피고소인이랑 조사하는데 웃음소리가 자꾸 들리니...ㅎㅎㅎ 경찰서라는 곳 분위기가 그리 좋은 곳이 아니잖아요.
이번 사건은 사실 조사할 것도 없이 근거들이 명확했고 고소인이 문자 캠쳐본을 본인 불리한건 삭제하고 제출했기에 조사 대충 끝내고 또 전시댁얘기...ㅋㅋㅋ 그러시며 아니 왜 자꾸 이렇게 억울하게 피소당하냐고ㅋㅋㅋ형사님도 고소인 조사 후 삼○화재 직원이랑 통화한 뒤 이건 아예 고소 접수가 될 사건이 아니였는데 이미 접수를 해버려서 어쩔 수 없이 피고소인 조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나봐요.
아무튼 그날은 가볍게 조사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잡담하다 왔네요. 형사님이 사실 그때(명예훼손고소사건) 고소인 조사 후 절 불렀으니 선입견이 생겨서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하셨나봐요. 근데 제가 가지고 온 방대한 자료들은 그들의 주장과는 완전 상반되었고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냐고 놀라시긴 했어요. 이렇게 알뜰하고 착한데...쯧쯧...하시며 소송 잘하고 꼭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다독이고 보내주셨거든요. 그땐 정말 딱한 눈으로 보셔서 저도 눈물이 많이 났었어요. 제가 건강상 안좋은 상태였지만 여유있어 보여 다행이라고 부디 잘 살라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하고 왔습니다. 공갈미수건은 검찰 송치되자마자 바로 기각되어버려서 종결됐습니다.
저의 결혼생활은 짧았지만 임팩트 있었습니다. 워낙 황당한 일들이 많았기에 그때 당시 몇 십만 명이 그 글을 보았고 본인 일처럼 화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혼 사유는 시모의 정신적인 학대, 혼수문제, 친정 부모님 비난 등 이였으며...하물며 저희 부모님이 반대해서 안했던 장애인등록을 남편이 장애인주차장 이용을 원해 결혼 전에 신청했는데 6급이 나와 이용불가라 하니 시모와 남편이 짜증을 내며 그런 것도 제대로 못한다며 동사무소가서 따지고 5급 받아오라고 했고 쓸모가 없는 애라고까지 했습니다. 하... 이혼 소송을 하며 저는 법원에 다녀올 때마다 후기를 올렸고 후기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었죠.(소송만 거의 2년 가까이 걸림) 거기다 전남편으로 추정되는 인간이 계속 후기마다 쫓아다니며 악플을 달았습니다. 소송 중 남편이 자꾸 딴 남자를 만나라고 부추겨서 열받아 조사관에게 "이사람이 자꾸 딴 남자 만나라고 부추기는데 나 딴 남자 만나도 됩니까?"라고 물으니 조사관이 "그러세요~"하더라구요ㅋㅋㅋ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 알아보니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만나라고 부추기면 혼외관계가 있더라도 문제될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올린 후기에 전남편으로 추정되는 놈이 소송 중 딴 남자 만날 생각이나 하는 여자 어쩌구 저쩌구 올라오길래 아~ 이 놈이 그 놈이 맞구나 확신했죠.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나오면서 집에 가는 내내 실소가 터지더라구요. 쓸데없이 열심히 싸웠던 것이 웃겨서요...형사님은 형사님대로 이렇게까지 안해도 될텐데 왜 저렇게 투지에 불타있지?...생각하신 거고 저는 이겨야한다는 일념 하에 기를 쓰고 녹취록 뒤적이며 증거 찾기에 바빴던 거죠. 사실 글의 주인공이 되는 당사자들은 본인 글을 발견한다면 화나고 분노가 치밀겠죠. 간혹 가해자가 본인이 피해자라 착각하고 글을 올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 글 올리시는 분들은 피해자예요. 근데 이게 참...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내 얘기를 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받는 위로나 도움이 나에게 아픔을 주는 가족보다 더 큰 위로와 도움이 되거든요.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것을 제3자 입장에서 다수의 사람이 판단해주고 조언해 주니 마치 보물창고 같았고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같았어요. 물론 당사자들이 보게 되면 그때는 골치가 좀 아프고 ㄱ싸움이 되긴 하지만요...
만약 판에 올린 글로 피소를 당한 분이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당사자들이 빅마우스가 아닌 이상 아주 가까운 사람들 아니면 누가 그 집 얘기인지 알겠어요. 답답한 일이 있으면 상대방이 누구인지 유추할만한 내용들만 빼고 속 시원하게 토로하세요. 보물창고처럼 현명한 구독자 분들이 지혜를 모아주실 거예요. 설령 상대방이 글 올린 사실을 알고 고소하더라도 이혼소송에 약간의 영향(손해)이 있을 뿐이지 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가해자들에게 못하고 끙끙댔던 말들을 쏟아낸 격이니 이보다 더 시원한 것이 어디 있나요?
다만 요즘 연예인들 악플 자살사건도 있고 하니 악의적인 글만 삼가하면 문제될 것 없다고 봅니다.
쫄지마요~ 하고픈 말 다 하세요.
혹시 모르니 증거 확실히 있는 내용으로 올리면 좋겠죠.
혹시 모르니...
근데 허위건 사실적시건 중요치 않나봐요...제가 그냥 삽질 한거죠.
이름 석자 넣은 것도 아닌데...
사실 저도 시모와 남편에게 피소 당했을 때 깜짝 놀라긴 했어요. 저는 인터넷을 즐겨보는 편도 아니었고 소송에 대해 알아보던 중 친한 동생이 네이트 판에 올리면 도움되는 댓글이 올라올 수도 있으니 올려보라고 해서 올렸거든요. 글 올리기 전에 다른 사람들 글 보니 서로의 연봉이나 사는 지역, 결혼비용 등등 자세히 적길래 저도 따라 적었어요. 너무 자세하게ㅡㅡ;; 너무 자세한 것이 문제였던 거죠. 저희 결혼형태가 특별하다보니 아가씨 지인이 읽고 이거 너희 집 얘기 아니냐고 해서 그 가족들이 다 보게 된거죠. 너무 자세하게 써서...ㅡㅡ;; 시댁에서 그 글을 읽게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심지어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 제 지인들도 그 글을 읽고 이거 너 얘기 아니냐며 연락이 와서 판의 파급력이 대단한줄 그때 알았어요.
제 변호사가 “혐의 없음 받았지만 이혼소송에는 영향이 갈거다. 하지만 시댁에서 ○○씨 글 읽어서 속 시원하지 않으셨어요?” 하셨고 저는 환하게 웃으면서 “완전 속 시원했죠!! 사실 소송중이라 하고 싶은 말 다 참고 있었거든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판결은 제게 약간은 불리했지만 손해는 제게 아주 미미했어요. 그리고 더 시원했던 것은 남편쪽 변호사도 시모가 문제가 많다고 시모때문에 이혼하는 거라고 제 변호사에게 얘기 했더라구요. 거기다 재판 끝나고 남편 변호사가 고생하셨다고 꼭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인사까지 해주셨어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결혼 준비 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예요.
결혼전에 배우자 건강 반드시 체크해보세요. 저는 결혼 후에 남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아...이것도 생각해보니 열 받네요. 난 처음부터 밝히고 결혼했고 결혼 후 그 문제로 병신소리 들었는데 그 집구석은 감염 될 수 있는 질병을 비밀에 붙였더라구요.
또한, 혼수 무조건 반반하고 집값 꼭 보태세요. 반반하면 더 좋구요. 형편 안되시면 일부라도 꼭 보태세요. 혼수랑 인테리어 비용은 이혼할 때 그냥 똥이예요. ‘결혼 앞두고 이혼까지 고려하고 정확히 반반 나누냐'고 하겠지만 세상일 모르는 겁니다. 저도 행복할거라고 상상했으니까요. 집값 보태면 그 지분만큼 가져가겠지만 저는 이혼하고 완전 빈털터리 였어요. 전자제품이랑 가구 헐값에 팔았고 친구네 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되었죠. 완전 거지였죠....친구가 그런 절 끌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 친구 저 이혼하고 다음해 결혼해서 아기 낳고 살고 있는데 절 한없이 부러워합니다. 로또 당첨되면 집 나간다고 로또 열심히 사고 있어요...ㅠㅠ 사는 것이 뭔지...나오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아기 데리고 이젠 내 품으로 오라했어요.
아! 그리고 결혼전 예단으로 뭘 보냈는지 봉투에 현금 얼마, 수표 얼마 보냈는지 항목들 꼼꼼하게 체크해 꼭 근거를 남기세요.
가장 좋은 것은 예랑이나 예비시부모랑 전화나 카톡하며 정확히 언제 얼마 갔고 뭘 보냈는지 꼭 남기세요.
제 변호사가 얘기해줬는데 우리나라 변호사들 의뢰인이 사실대로 말해도 예단 주고받은 것들과 현금이 오간건 근거가 없는게 많으니 거짓말을 많이 시킨대요.
다른 나라 변호사들이 한국 변호사들은 순 거짓말 쟁이라고 할 정도로 거짓말을 많이 시킨대요.
저희도 그랬어요.
뻔뻔하게 예단 줬던 금액의 절반만 받았다고 우기고 자기 가족들끼리 그당시 옷 사입은 것 까지 저한테 청구했더라구요.
물론 그 청구권은 판사님께 다 까였지만요.
저 그것 때문에 완전 짜증났거든요.
그리고 이혼을 고려하시는 분들...너무 무서워 마세요.
맞아요...처음엔 다 막막해요. 근데 다 살아지고 많은 의무와 도리에서 해방되니 경제적으로 쪼달려도 마음만큼은 천국이 따로 없어요. 저에게도 이혼 후 여러 번의 시련이 닥쳤지만 잘 극복했고(큰 사건이지만 생략) 뒤늦게 운이 따라줘서 지금은 ‘달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인생 살고 있습니다.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투자했던 주식이 대박이 났거든요. 지인이 투자한 바이오 주식을 따라 투자했는데 짧은 기간 내 몇 배가 되었어요. 손이 벌벌 떨리고 무서워서 중간에 뺐는데 최고가일 때 빠진 거였어요. 늘 암울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게도 운이라는 것도 따르긴 하네요... 현재는 그 주식 완전 폭망이네요. 주식 하시는 분들은 어떤 종목인지 잘 아실거예요....단기간에 확 올랐다 곤두박질 친 종목... 그 돈 빼서 비트코인 샀고 한참 비트코인 붐 일어날 때 빠졌어요... 결론은 이혼당시 거지에서 지금은 부자는 아니어도 제 나이 대 평타는 칠 만큼 편해 졌어요. 그리고 재혼도 할 뻔 했죠...바보같이...그 짓을 또 하려고 했다니... 혼자 편히 살다가 간섭과 억압이 시작되니 숨 막히더군요. 헬게이트 경험이 있다 보니 본능적으로 격렬하게 거부하게 되더군요. 뭐 하나 사는 것도 눈치봐야하고...뭔가 자꾸 의무와 도리와 예의가 주어지고...그래서 도망쳤어요. 전남편이랑 헤어지고 계속 거지같이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다 살아지더라구요. 왜 그렇게 겁을 먹었나 싶어요.
결혼하시는 분들...이혼하시는 분들...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정신적 학대에 저항하세요...하고픈 말 하고 사세요...맞고 살지 마세요...나와 내 친족들에게 부당하게 하는 것들을 참지 마세요...당당하세요...스스로 낮추지 마세요...쫄 것 없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 것이지 배우자나 배우자 부모들의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에 약간 제 자랑질이 좀 들어갔지만 제가 하고픈 말은 그 누구도 저처럼 고생하고 힘들게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서 글 남겼어요.
그동안 제 삶의 여정이 너무 고단했기에 남기는 말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머저리같이 왜 당하고 살았나 싶었어요.
시모가 배움도 짧고 아들 박사 만들기까지 참 어렵고 힘든 시간 보내셨겠지만 그렇다고 저한테 보상을 받겠다거나 쏟아내시는걸 제가 다 받아줄 이유가 없었는데 말이죠.
시모는 아주 자존심이 대단해서 제가 장애인(외관상 멀쩡해 보임)이라는 것도 친척들에게도 극비였고 항상 자랑만 했죠.
그런 분께 이혼 후 소소한 복수도 했답니다.
이혼하고 1년 후 시댁 코앞에서 꽁냥꽁냥 데이트를 했거든요.
시모 성향을 제가 너~~~무 잘 알거든요~주변에 자식 이혼했다 절~~~대 말하실 분이 아니죠...자존심이 워낙에 쎄니까....ㅋ
자존심 때문에 분명 며느리가 유학을 갔다 혹은 해외 장기출장 갔다 뻥쳤을거 제가 뻔히 아니까요ㅋㅋㅋ
그리고 처음부터 작정하고 가려고 간 것도 아니고 일때문에 3개월간 임시로 시댁 5분 거리에서 살았어요ㅋ
판에 쓴 글로 명예훼손 피소되었을 때 조사했던 형사를 다시 만났습니다.
+추가)
댓글에 이혼소송과 명예훼손 따로 진행되는거 아니냐고 하셨는데 이혼소송은 가정법원, 명예훼손은 형사이구요...제가 쓴 글로 인해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이혼소송시 주장하면 위자료 결정할때 반영이 됩니다.
물론 혐의 없음과 실형은 위자료 결정시 많이 달라지겠죠.
그리고 제 전남편과 전시댁의 경우 제 글보다 타인의 댓글에 더 화가 났다고 합니다.
저 혼자 너희 이상해!라고 하는 것과 여러 사람이 너희 이상해!라고 하는 것은 다르니까요.
안녕하세요.
7년 전 이혼한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이혼소송 중 판에 글을 게시했는데 그 사실을 전시댁에서 알게 되어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으로 피소되었습니다.
이혼소송을 준비하며 열심히 증거를 수집했기 때문에 90%이상 사실이라는 것을 증명했고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명예훼손으로 피소 당했을 당시 담당하셨던 형사님을 얼마 전 제가 또(?) 피고소인(?)으로 조사받게 되어 만나게 되었고 형사님이 반가워하시며 해야 할 조사보다 그동안 썰을 푸느라 조~금 늦게 조사가 진행 되었습니다.
이런 우연이 있나 싶기도 하고 다시 한 번 따뜻하게 위로해주신 형사님께 감사하더라구요.
그리고 결혼을 앞두신 분이나 이혼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스크롤 압박이 있으니 유의해주세요.
일단 이번에 제가 피고소인이 된 이유는...
여름에 저희 부친께서 경미한 차 사고가 났는데 가해차주가 수리직전 지불보증을 철회하며 잠수를 탔습니다.
부친께서 경찰서에 찾아갔으나 대인사고가 아니기에 접수 거부당했고 부친은 제게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가해차주에게 연락을 했으나 안받더라구요... 수십통 전화와 카톡, 문자를 남겼고 답장이 왔는데 공갈협박으로 고소할거니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가해차량 보험회사에 연락해서 구상권 청구할거라고 하니 가해차주가 처리해주면 가만 안둔다 난리친다고 쩔쩔매더라구요.
대체 왜 저러나 싶어 알아보니 공업사에서 견적서를 뻥~튀기를 해놔서 가해차주가 화가 났더라구요.
뻥튀기 견적서 사실을 알고 저희 부친도 난리가 났고 삼○화재(가해차량보험)에서 제가 금감원 민원 넣으면 피곤해지니 그냥 본인들 경비로 수리해주겠다고 해서 수리 완료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수리비 30만원 정도였는데 공업사에서 300만원대 견적서를 삼○화재에 보낸거죠.
가해자 입장도 이해가 가서 그분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상황 다 설명해놓고 나도 그쪽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문자 보내놨고 다 끝난 줄 알았는데 한 달 지나서 경찰서라고 전화가 왔네요.
무슨 일이냐 하니 제가 가해차주에게 공갈미수로 피소를 당했다고 조사 받으러 나오라고 하네요.
간단한 사건경위를 물어보더니 가해차주한테 보낸 문자 캡쳐해서 이메일 보내달랍니다.
이메일주소를 gmail에 입력하니 이미 저에게 있는 메일 주소더라구요.
"혹시 ○○○형사님이세요??"
"아~네 맞습니다. 어떻게 아셨지??"
"저 시어머니랑 남편한테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했던..."
"누구시더라...."
"신랑 ○○○에서 ○○○으로 일하고 있고..."
"아~~~네네네~~~기억해요~ 기억해요~ 어떻게 잘 지내고 계세요?"
전남편의 직장 이름과 직군을 얘기하는 바로 기억하시더라구요.
그때 워낙 ㄱ막장 ㄱ싸움이여서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기억하시더라구요.
조사받으러 가니 반갑게 맞이하며 차도 챙겨주시고 그때 어떻게 종결되었는지 물어보셨어요.(형사님도 궁금하셨나봐요ㅋㅋㅋ)
고소건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났고 이혼소송은 글 올린 것 때문에 약간 불리하게 판결이 났지만 판사님께서 응원 해주셔서 기뻤다 말하니 하시는 말씀이...사건 접수할 때부터 그렇게 될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그때 자료를 엄청나게 가져와서 많이 놀라셨다고ㅋㅋㅋ
조금 자세히 적었지만 대놓고 이름을 적시한 것도 아니고 이런 일로 유죄판결 안난다고...하지만 본인이 담당이기에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말씀도 못하시고 이틀 동안 끙끙 대시며 긴~~조사를 하신거더라구요.
갑자기 죄송해 지더라구요^^;
하하호호~ 웃으면서 근황도 물어보시고 전시댁 흉도 보고 잡담 1시간 넘게~ 공갈미수조사 15분 만에 끝났어요ㅋㅋㅋ(첨언하자면 당직이셔서 밤 시간이라 시간이 많았기에 장시간 잡담이 가능했던 거구요.)
아마 다른 형사님들도 이상했을 거예요.
피고소인이랑 조사하는데 웃음소리가 자꾸 들리니...ㅎㅎㅎ 경찰서라는 곳 분위기가 그리 좋은 곳이 아니잖아요.
이번 사건은 사실 조사할 것도 없이 근거들이 명확했고 고소인이 문자 캠쳐본을 본인 불리한건 삭제하고 제출했기에 조사 대충 끝내고 또 전시댁얘기...ㅋㅋㅋ 그러시며 아니 왜 자꾸 이렇게 억울하게 피소당하냐고ㅋㅋㅋ형사님도 고소인 조사 후 삼○화재 직원이랑 통화한 뒤 이건 아예 고소 접수가 될 사건이 아니였는데 이미 접수를 해버려서 어쩔 수 없이 피고소인 조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나봐요.
아무튼 그날은 가볍게 조사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잡담하다 왔네요.
형사님이 사실 그때(명예훼손고소사건) 고소인 조사 후 절 불렀으니 선입견이 생겨서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하셨나봐요.
근데 제가 가지고 온 방대한 자료들은 그들의 주장과는 완전 상반되었고 아직도 이런 사람들이 있냐고 놀라시긴 했어요.
이렇게 알뜰하고 착한데...쯧쯧...하시며 소송 잘하고 꼭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다독이고 보내주셨거든요.
그땐 정말 딱한 눈으로 보셔서 저도 눈물이 많이 났었어요.
제가 건강상 안좋은 상태였지만 여유있어 보여 다행이라고 부디 잘 살라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꾸벅~ 인사하고 왔습니다.
공갈미수건은 검찰 송치되자마자 바로 기각되어버려서 종결됐습니다.
저의 결혼생활은 짧았지만 임팩트 있었습니다.
워낙 황당한 일들이 많았기에 그때 당시 몇 십만 명이 그 글을 보았고 본인 일처럼 화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혼 사유는 시모의 정신적인 학대, 혼수문제, 친정 부모님 비난 등 이였으며...하물며 저희 부모님이 반대해서 안했던 장애인등록을 남편이 장애인주차장 이용을 원해 결혼 전에 신청했는데 6급이 나와 이용불가라 하니 시모와 남편이 짜증을 내며 그런 것도 제대로 못한다며 동사무소가서 따지고 5급 받아오라고 했고 쓸모가 없는 애라고까지 했습니다. 하...
이혼 소송을 하며 저는 법원에 다녀올 때마다 후기를 올렸고 후기를 기다리시는 분들도 있었죠.(소송만 거의 2년 가까이 걸림)
거기다 전남편으로 추정되는 인간이 계속 후기마다 쫓아다니며 악플을 달았습니다.
소송 중 남편이 자꾸 딴 남자를 만나라고 부추겨서 열받아 조사관에게 "이사람이 자꾸 딴 남자 만나라고 부추기는데 나 딴 남자 만나도 됩니까?"라고 물으니 조사관이 "그러세요~"하더라구요ㅋㅋㅋ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 알아보니 배우자가 다른 이성을 만나라고 부추기면 혼외관계가 있더라도 문제될게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날 올린 후기에 전남편으로 추정되는 놈이 소송 중 딴 남자 만날 생각이나 하는 여자 어쩌구 저쩌구 올라오길래 아~ 이 놈이 그 놈이 맞구나 확신했죠.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나오면서 집에 가는 내내 실소가 터지더라구요.
쓸데없이 열심히 싸웠던 것이 웃겨서요...형사님은 형사님대로 이렇게까지 안해도 될텐데 왜 저렇게 투지에 불타있지?...생각하신 거고 저는 이겨야한다는 일념 하에 기를 쓰고 녹취록 뒤적이며 증거 찾기에 바빴던 거죠.
사실 글의 주인공이 되는 당사자들은 본인 글을 발견한다면 화나고 분노가 치밀겠죠.
간혹 가해자가 본인이 피해자라 착각하고 글을 올릴 수도 있지만 대부분 글 올리시는 분들은 피해자예요.
근데 이게 참...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는 내 얘기를 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들에게 받는 위로나 도움이 나에게 아픔을 주는 가족보다 더 큰 위로와 도움이 되거든요.
내가 생각지도 못하는 것을 제3자 입장에서 다수의 사람이 판단해주고 조언해 주니 마치 보물창고 같았고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같았어요.
물론 당사자들이 보게 되면 그때는 골치가 좀 아프고 ㄱ싸움이 되긴 하지만요...
만약 판에 올린 글로 피소를 당한 분이 계시다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당사자들이 빅마우스가 아닌 이상 아주 가까운 사람들 아니면 누가 그 집 얘기인지 알겠어요.
답답한 일이 있으면 상대방이 누구인지 유추할만한 내용들만 빼고 속 시원하게 토로하세요.
보물창고처럼 현명한 구독자 분들이 지혜를 모아주실 거예요.
설령 상대방이 글 올린 사실을 알고 고소하더라도 이혼소송에 약간의 영향(손해)이 있을 뿐이지 큰 일이 벌어지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가해자들에게 못하고 끙끙댔던 말들을 쏟아낸 격이니 이보다 더 시원한 것이 어디 있나요?
다만 요즘 연예인들 악플 자살사건도 있고 하니 악의적인 글만 삼가하면 문제될 것 없다고 봅니다.
쫄지마요~ 하고픈 말 다 하세요.
혹시 모르니 증거 확실히 있는 내용으로 올리면 좋겠죠.
혹시 모르니...
근데 허위건 사실적시건 중요치 않나봐요...제가 그냥 삽질 한거죠.
이름 석자 넣은 것도 아닌데...
사실 저도 시모와 남편에게 피소 당했을 때 깜짝 놀라긴 했어요.
저는 인터넷을 즐겨보는 편도 아니었고 소송에 대해 알아보던 중 친한 동생이 네이트 판에 올리면 도움되는 댓글이 올라올 수도 있으니 올려보라고 해서 올렸거든요.
글 올리기 전에 다른 사람들 글 보니 서로의 연봉이나 사는 지역, 결혼비용 등등 자세히 적길래 저도 따라 적었어요. 너무 자세하게ㅡㅡ;; 너무 자세한 것이 문제였던 거죠.
저희 결혼형태가 특별하다보니 아가씨 지인이 읽고 이거 너희 집 얘기 아니냐고 해서 그 가족들이 다 보게 된거죠. 너무 자세하게 써서...ㅡㅡ;;
시댁에서 그 글을 읽게 될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거든요.
심지어 한동안 연락이 없었던 제 지인들도 그 글을 읽고 이거 너 얘기 아니냐며 연락이 와서 판의 파급력이 대단한줄 그때 알았어요.
제 변호사가
“혐의 없음 받았지만 이혼소송에는 영향이 갈거다. 하지만 시댁에서 ○○씨 글 읽어서 속 시원하지 않으셨어요?”
하셨고 저는 환하게 웃으면서
“완전 속 시원했죠!! 사실 소송중이라 하고 싶은 말 다 참고 있었거든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판결은 제게 약간은 불리했지만 손해는 제게 아주 미미했어요.
그리고 더 시원했던 것은 남편쪽 변호사도 시모가 문제가 많다고 시모때문에 이혼하는 거라고 제 변호사에게 얘기 했더라구요. 거기다 재판 끝나고 남편 변호사가 고생하셨다고 꼭 좋은 사람 만나서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인사까지 해주셨어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결혼 준비 하시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예요.
결혼전에 배우자 건강 반드시 체크해보세요.
저는 결혼 후에 남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아...이것도 생각해보니 열 받네요.
난 처음부터 밝히고 결혼했고 결혼 후 그 문제로 병신소리 들었는데 그 집구석은 감염 될 수 있는 질병을 비밀에 붙였더라구요.
또한, 혼수 무조건 반반하고 집값 꼭 보태세요.
반반하면 더 좋구요. 형편 안되시면 일부라도 꼭 보태세요.
혼수랑 인테리어 비용은 이혼할 때 그냥 똥이예요.
‘결혼 앞두고 이혼까지 고려하고 정확히 반반 나누냐'고 하겠지만 세상일 모르는 겁니다.
저도 행복할거라고 상상했으니까요.
집값 보태면 그 지분만큼 가져가겠지만 저는 이혼하고 완전 빈털터리 였어요.
전자제품이랑 가구 헐값에 팔았고 친구네 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되었죠.
완전 거지였죠....친구가 그런 절 끌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그 친구 저 이혼하고 다음해 결혼해서 아기 낳고 살고 있는데 절 한없이 부러워합니다.
로또 당첨되면 집 나간다고 로또 열심히 사고 있어요...ㅠㅠ
사는 것이 뭔지...나오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아기 데리고 이젠 내 품으로 오라했어요.
아! 그리고 결혼전 예단으로 뭘 보냈는지 봉투에 현금 얼마, 수표 얼마 보냈는지 항목들 꼼꼼하게 체크해 꼭 근거를 남기세요.
가장 좋은 것은 예랑이나 예비시부모랑 전화나 카톡하며 정확히 언제 얼마 갔고 뭘 보냈는지 꼭 남기세요.
제 변호사가 얘기해줬는데 우리나라 변호사들 의뢰인이 사실대로 말해도 예단 주고받은 것들과 현금이 오간건 근거가 없는게 많으니 거짓말을 많이 시킨대요.
다른 나라 변호사들이 한국 변호사들은 순 거짓말 쟁이라고 할 정도로 거짓말을 많이 시킨대요.
저희도 그랬어요.
뻔뻔하게 예단 줬던 금액의 절반만 받았다고 우기고 자기 가족들끼리 그당시 옷 사입은 것 까지 저한테 청구했더라구요.
물론 그 청구권은 판사님께 다 까였지만요.
저 그것 때문에 완전 짜증났거든요.
그리고 이혼을 고려하시는 분들...너무 무서워 마세요.
맞아요...처음엔 다 막막해요.
근데 다 살아지고 많은 의무와 도리에서 해방되니 경제적으로 쪼달려도 마음만큼은 천국이 따로 없어요.
저에게도 이혼 후 여러 번의 시련이 닥쳤지만 잘 극복했고(큰 사건이지만 생략) 뒤늦게 운이 따라줘서 지금은 ‘달콤’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인생 살고 있습니다.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투자했던 주식이 대박이 났거든요.
지인이 투자한 바이오 주식을 따라 투자했는데 짧은 기간 내 몇 배가 되었어요.
손이 벌벌 떨리고 무서워서 중간에 뺐는데 최고가일 때 빠진 거였어요.
늘 암울하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제게도 운이라는 것도 따르긴 하네요...
현재는 그 주식 완전 폭망이네요. 주식 하시는 분들은 어떤 종목인지 잘 아실거예요....단기간에 확 올랐다 곤두박질 친 종목...
그 돈 빼서 비트코인 샀고 한참 비트코인 붐 일어날 때 빠졌어요...
결론은 이혼당시 거지에서 지금은 부자는 아니어도 제 나이 대 평타는 칠 만큼 편해 졌어요.
그리고 재혼도 할 뻔 했죠...바보같이...그 짓을 또 하려고 했다니...
혼자 편히 살다가 간섭과 억압이 시작되니 숨 막히더군요.
헬게이트 경험이 있다 보니 본능적으로 격렬하게 거부하게 되더군요.
뭐 하나 사는 것도 눈치봐야하고...뭔가 자꾸 의무와 도리와 예의가 주어지고...그래서 도망쳤어요.
전남편이랑 헤어지고 계속 거지같이 살 것이라 생각했는데 살다보니 다 살아지더라구요.
왜 그렇게 겁을 먹었나 싶어요.
결혼하시는 분들...이혼하시는 분들...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정신적 학대에 저항하세요...하고픈 말 하고 사세요...맞고 살지 마세요...나와 내 친족들에게 부당하게 하는 것들을 참지 마세요...당당하세요...스스로 낮추지 마세요...쫄 것 없습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 것이지 배우자나 배우자 부모들의 것이 아닙니다!”
마지막에 약간 제 자랑질이 좀 들어갔지만 제가 하고픈 말은 그 누구도 저처럼 고생하고 힘들게 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서 글 남겼어요.
그동안 제 삶의 여정이 너무 고단했기에 남기는 말입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머저리같이 왜 당하고 살았나 싶었어요.
시모가 배움도 짧고 아들 박사 만들기까지 참 어렵고 힘든 시간 보내셨겠지만 그렇다고 저한테 보상을 받겠다거나 쏟아내시는걸 제가 다 받아줄 이유가 없었는데 말이죠.
시모는 아주 자존심이 대단해서 제가 장애인(외관상 멀쩡해 보임)이라는 것도 친척들에게도 극비였고 항상 자랑만 했죠.
그런 분께 이혼 후 소소한 복수도 했답니다.
이혼하고 1년 후 시댁 코앞에서 꽁냥꽁냥 데이트를 했거든요.
시모 성향을 제가 너~~~무 잘 알거든요~주변에 자식 이혼했다 절~~~대 말하실 분이 아니죠...자존심이 워낙에 쎄니까....ㅋ
자존심 때문에 분명 며느리가 유학을 갔다 혹은 해외 장기출장 갔다 뻥쳤을거 제가 뻔히 아니까요ㅋㅋㅋ
그리고 처음부터 작정하고 가려고 간 것도 아니고 일때문에 3개월간 임시로 시댁 5분 거리에서 살았어요ㅋ
남친이 집 근처로 놀러왔고 겸사겸사 소소한 복수가 된 거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