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훈육 핑계로 자식 때리지 좀 말아주세요

2019.12.25
조회44,256
톡선에 있는 훈육 글 보고 억울해서 눈물나온다 진짜



초등학교 때는 다른 애들도 다 나처럼 혼나는 줄 알았다


중1 때 우산으로 맞다가 우산 부러지고 오른쪽 엄지손가락 뼈 골절돼서 팬티만 입은 채로 쫓겨나고

몇 분 뒤 나와서는 비상구 문 뒤에 숨어있던 나를 끌고가서 마저 패고

결국 내가 먼저 죄송하다며 편지썼는데도 안받아주고


중2 때 머리 한뭉텅이 뽑은 후 옷장으로 내던지고 때리는거 막으면 "막아?"라면서 발로 밟고

또 내가 먼저 죄송하다고 하고.. 나만 우리집에서 나쁜년돼고


중3때 혼나다가 엄마 돈으로 산 노트북이랑 핸드폰 안내놓는다고 밤 12시에 맞다가 얼굴에서 피터져서 침대랑 바닥에 다 튀는데도 나한테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무서운년" 이라며 막말하고

결국 얼굴이랑 셔츠 피칠갑돼서 도망쳐 나와 공중전화로 친구집에 연락해서 하룻밤 신세지고

기분 조금만 나빠져도 사람 아프게 하는말로 가슴 후벼파고


그냥 가끔씩 죽고싶다.. 별 생각 없었다가도 가끔씩 울화가 치밀어오른다

쉬는 날에는 집에 박혀서 티비나 보는 경찰 아빠는 말리지도 않는다 사실 아빠랑 말 안한지도 1년 반이 넘었다

엄마는 학원에서도 나랑 동생을 때렸었고 정말 이게 맞을 짓인가 라는 생각도 여러번 들었다

세상에 맞을 짓이 어디있냐고 말대꾸하면 더 맞았다

부모가 자식을 낳았으면 길러야 한다는 나의 말에는 개소리라 했다

나는 맞을 때 말도 못하고 막지도 못한 채 그냥 개처럼 맞고만 있어야 하나

엄마도 힘들다는데 내가 이해해줘야 하나

키워준 은혜도 모르는건가 내가


제발 자식들 때리지 말아주세요..

가스라이팅도 하지 마세요.. 맞을 짓이라는게 정말 있는건가요

말 안들으면 맞아야 하나요...



추가)
17살 이구요

맞은 이유는 여러가지인데 친구들에게 말해보면 하나같이 그런걸로 맞냐고 놀랍니다..

그래서 14살에 처음으로 저도 다른 애들은 그렇게 안맞는다는 걸 알았어요

몇몇 분들이 신고하라고 하셔서요..

저는 신고 못해요.. 저희 집안 분위기가 부모 신고했다는 뉴스를 보면 저게 할 짓이냐고 자식이 아니라고하는 그런 분위기라서요.. 신고해도 처벌이 내려질 것 같지도 않고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잘못했으면 패야된다고 하시고 집안 어른들도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요

엄마도 어렸을때 맞고 자라서 그런건가봐요..

성인되어서 때리지는 않으시죠??

대학가면 따로 살으려고요

댓글로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다 읽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