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공항에서 한국인 450명이 15시간 겪었던 이야기

정지인2004.02.11
조회488

태국..모 여행사를 통해 싸게 다녀오긴 했소.. 오는 길에 돈도 벌어오긴 했소 (보상금 100불)..

 

그러나 다시 가고 싶지 않소.. 더더군다나 오리엔트 타이 항공을 타고는..-_-;;;

 

그냥 타이 항공도 아니고 오리엔트 타이요.

 

타이 항공보다 더 후졌다 하오.

 

뭐 뱅기 내부야 유에이와 같았소 (UA: united airline 미국갈때 타면 무척 싸오)

 

서비스는 개판이오. 승무원도 별로 없고 불러도 안오기 일쑤고

 

승무원은 인상 빡빡 쓰고 있고

 

한국인들은 뱅기에서 담배피오..ㅡㅡ;;;

 

고스톱도 한다하오..

 

암튼..혹시 뉴스에서 우릴 봤나요? >_<

 

태국에 있을땐 특파원이 찍어가고 인천 공항에선 KBS?, MBC에서 찍어갔소..

 

방콕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는 비행기가 원래 0시 넘는 뱅기였는데 여행도중 일방적으로 10시 30분으로

 

당겨지더니 오후에는 갑자기 9시 30분 출발 8시 50분 보딩으로 변경되었소..

 

9:30분 출발인 뱅기였는데 11시 넘어도 출발을 안해서 왜 안가냐는 질문에 첨엔 승객들이 안타서라고

 

하다가 승객 다 타도 안가서 물어보면 뱅기에 기름을 넣는 중이라고 변명을..

 

방콕 출발 전에 뭔가 이상하다는 것들 직감한 한국 사람들이 비행기 날개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내리려고 하자 몸싸움이 벌어졌었다는..(본인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음)

 

겨우 11시 반쯤 하늘을 날게 되었습니다. 기쁨도 잠시..

 

원래 직항인줄 알았는데 치앙마이란 곳에 골프 투어 온 사람 150명을 태우기 위해 거기서 착륙..

 

치앙마이에서 탄 사람들과 좌석표도 겹침..(비잉신들)

 

거기서 한참을 서 있더니 내리라더군요.

 

새벽 두시에 경유지 공항에서 하염없이..ㅡㅡ;;

 

이때 호텔을 마련해주었음 화 나지도 않죠.

 

우리가 공항 바닥에 신문지 깔고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잠을 청할때

 

뱅기 기장과 승무원들은 호텔에서 잤다죠..-_-;;

 

실은 중간 중간에 끼니를 떼울 만한 것들을 주긴 했는데

 

너무나도 웃긴 것은

 

우리보고 뱅기에 있는 먹을 것들을 가져와서 먹으랍니다.

 

기가 막혀서.. 아무도 안가지러 갔죠. (나가면 못들어오게 잠급니다. 공항에서 몰아낼려는 수작으로)

 

먹을거 받을려고 배급 타는 사람처럼 줄 섰습니다. 갖다 바쳐도 시원찮을 판에

 

줄 서서 받아야 하다니요! 나눠주는 것들은 재밌다고 실실 웃더이다.

 

첨에 먹을게 왔을때 몇몇 한국 사람들이 먼저 받겠다고 줄을 섰나보죠..버릇을 잘못 들이는 바람에

 

한 세번 정도 줄 섰...ㅡㅡ;;;

 

6시에 온다던 뱅기 역시 고장나서 방콕에서 못온답니다.

 

(뱅기가 두대 뿐인가?)

 

더더욱 황당한것은 치앙마이에선 인천 가는 뱅기는 하나도 없고

 

오리엔트 타이 항공의 인천행도 우리가 탄 것이 마지막이었다 하여이다. (다음날 부턴 야예 운항을 안한

 

다는)

 

게다가 우리가 공항을 혼잡스럽게 하니 나가라더이다.. 호텔에 순순히 가주면

 

우리의 일은 항공사와 우리측의 가벼운 뱅기 지연사건으로 축소될터이니

 

자리를 지키자는 의견이 훨 많았습니다. 그래야 공항측에서 항공사로 압력이 들어와서

 

빨리 처리할꺼란 기대였죠.

 

대사관 직원도.. 여행사 직원도.. 아무도 안왔습니다. 정말 막막하더라구요. 오늘 내로 출발하지 못한다

 

면 호텔로 갈 수 밖에 없는데 호텔에 가서 3박 4일동안 못돌아갔다는 전례도 있어서 우리의 불안은

 

더욱 커져갔죠.

 

결국 3시에 뱅기가 떴습니다.

 

간신히 고쳤나봅니다. 고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고 방콕에서 부품을 가져올 정도였는데

 

우린 그 뱅기를 타고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약 1시간을 날아왔습니다.

 

치앙마이 안 거쳤더라면 이란의 추락사고처럼 우리도 죽었을꺼라는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암튼 우여곡절 끝에 10시에 인천공항에 도착..예정보다 무려 14시간 지연.

 

보상금을 받긴 했지만 오리엔트 타이 항공의 본사에서는 "우리는 아무 잘못 한것이 없다. 보상의 필요

 

를 못느낀다" 라고 뻐딩기는 바람에 울 나라 지사에서 어찌어찌 돈을 마련해 나왔다더군요.

 

기장이나 승무원의 어떠한 사과 방송도 없었습니다.

 

개쉐끼들..다신 오리엔트 타이 항공 타지 마세요~

 

사진 못올리나요..공항에서의 우리의 처참한 모습을 꼭 올리고 싶은데..(컴맹의 비애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