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른 초중반 여성입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 후 짧게나마(4~5년) 연예인 스탭으로 일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콘서트 백스테이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후로 학원도 다니고, 취직도 했습니다.
23살 어린 나이에 방송일을 시작했는데 원래 사회생활이 이렇게 힘든가? 싶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1년 내내 매일 20시간 넘게 일하고,
밤 11시에 첫끼를 먹을 때도 있고, 일주일동안 똥을 못 싼 적도 있어요.
그렇게 일해서 받은 첫 월급이 30만원.
월세는 70만원. 밥값, 교통비까지 하면 100만원이 훌쩍 뛰었겠네요.
그때는 몰랐어요, 부모님께서 하고 싶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으니.
그땐 어려서, 그리고 알바 한번 안 해보고 자라서 몰랐는데
같이 일했던 연예인 언니, 오빠, 동생, 친구들이 너무 안쓰러워요.
저와 함께 일했던 분들은 대상 먹은 A급부터 이름 들으면 잉? 하는 우리만 아는 분까지, 가수와 연기자 2,30여팀 정도 될 것 같네요. 짧게 스쳐간 분들까지 합쳤어요.
일이 재밌기만 했다면 좋겠지만, 익숙해지면 힘든줄 몰랐던 것들이 힘들어지기 시작하잖아요.
전 사람이 그렇게 미워지더라고요.
눈을 뜨고 있는데도 꿈을 꾼 것 같고, 뮤비 촬영때는 너무 못자니까 서서도 자더라고요.
길가다 땅만 쳐다봐도 눕고 싶고, 방송국 화장실에서 변기에 앉아 잔 적도 있어요.
사람이 잠을 못 자니까 진짜 예민해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 있고, 얼굴에 표현해도 되는데.. 같이 일한 연예인들은 그 마저도 못했어요. 졸려도 참아야했고, 웃어야했어요.
사람이 너무 극한 상황에서 일을 하다 보니 때로는 정말 포기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계단만 보면 구르고 싶고, 차가 있으면 뛰어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하면 잘 수 있고, 잠깐은 쉴 수 있으니까..
매니저, 회사, 협찬사에서 오는 전화 안 받아도 되고, 그냥 쫌 쉬고 싶었어요.
아마 제 담당 연예인들도 그랬을텐데..
제가 평범한 회사에 들어갔다면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쉬는 날이 있었을거고,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면 익숙해지는 날도 왔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냥 이 일이 좋아서 했어요.
저도, 다른 스탭도, 담당 연예인들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할 수도 있지만,
제 담당 연예인들 중 안티가 있는 동생들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몰랐어요. 근데 일 그만두고 또 다른 사회에 나와서 보니까 안티가 정말 많았더라고요.
우연히 최근에 제 담당연예인의 안티를 만나게됐어요. 물론 그 사람은 제가 그들의 스탭이었던 걸 몰랐던 상황인데..
이유가 너무.... 너무 아무것도 아니라서...
내 동생들이 욕 먹는 게 너무 화가나더라고요.
왜 싫어해요? 라는 제 질문에
그 년 루머가 하나 있는데 그 루머가 루머인 거 아는데도 재수없어요! 라고 했어요.
제가 주제 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본인을 한번 돌아보세요.
나 또한 누군가한테 미움을 받으면 상처를 입고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나, 내가 누구를 미워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친한 친구가 서운한 말을 해도 하루종일 머리에 맴도는데,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다수가 오해를 사실인 듯 믿고 나를 미워하고, 때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로 나를 공격하면.. 제 동생들이 너무 불쌍해요.
열 사람이 내 칭찬을 해줘도 한 사람의 툭 뱉은 한 마디만 기억하는 게 사람인 것 같아요.
학교에서, 가정에서, 회사에서 우리도 쉽게 상처 받잖아요.
누군가가 밉다가도 때로는 입 다물고 지켜보다보면 그게 별거 아닐 때가 많아요.
조금만 관대해져주세요!
여러분의 악플로 저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상담을 받고 약도 먹어요. 그렇다고 그 꿈을 포기도 못해요. 돈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남의 시선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는 멍청이가 되고 싶지 않을거예요.
주제 넘게 제가 이 글을 쓰게 됐네요.
(사실 저도 여기에 나쁜 댓글이 달릴 것 같아 너무 무서워요 ㅠㅠ 아마 삭제할지도 모르겠어요)
모바일로 쓰다보니 횡설수설하게 적은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줄요약 : 말이 마음을 만듭니다. 미운 마음을 입 밖으로 내지 말고 억지로라도 삼키다보면 줄어들진 않겠지만 커지진 않을거에요.
연예인 스탭으로 일했는데..
안녕하세요, 서른 초중반 여성입니다.
저는 대학교 졸업 후 짧게나마(4~5년) 연예인 스탭으로 일했어요.
어느 날 갑자기 콘서트 백스테이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후로 학원도 다니고, 취직도 했습니다.
23살 어린 나이에 방송일을 시작했는데 원래 사회생활이 이렇게 힘든가? 싶었어요.
하루도 빠짐없이 1년 내내 매일 20시간 넘게 일하고,
밤 11시에 첫끼를 먹을 때도 있고, 일주일동안 똥을 못 싼 적도 있어요.
그렇게 일해서 받은 첫 월급이 30만원.
월세는 70만원. 밥값, 교통비까지 하면 100만원이 훌쩍 뛰었겠네요.
그때는 몰랐어요, 부모님께서 하고 싶을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으니.
그땐 어려서, 그리고 알바 한번 안 해보고 자라서 몰랐는데
같이 일했던 연예인 언니, 오빠, 동생, 친구들이 너무 안쓰러워요.
저와 함께 일했던 분들은 대상 먹은 A급부터 이름 들으면 잉? 하는 우리만 아는 분까지, 가수와 연기자 2,30여팀 정도 될 것 같네요. 짧게 스쳐간 분들까지 합쳤어요.
일이 재밌기만 했다면 좋겠지만, 익숙해지면 힘든줄 몰랐던 것들이 힘들어지기 시작하잖아요.
전 사람이 그렇게 미워지더라고요.
눈을 뜨고 있는데도 꿈을 꾼 것 같고, 뮤비 촬영때는 너무 못자니까 서서도 자더라고요.
길가다 땅만 쳐다봐도 눕고 싶고, 방송국 화장실에서 변기에 앉아 잔 적도 있어요.
사람이 잠을 못 자니까 진짜 예민해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할 수 있고, 얼굴에 표현해도 되는데.. 같이 일한 연예인들은 그 마저도 못했어요. 졸려도 참아야했고, 웃어야했어요.
사람이 너무 극한 상황에서 일을 하다 보니 때로는 정말 포기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저는 계단만 보면 구르고 싶고, 차가 있으면 뛰어들고 싶었어요. 그렇게 하면 잘 수 있고, 잠깐은 쉴 수 있으니까..
매니저, 회사, 협찬사에서 오는 전화 안 받아도 되고, 그냥 쫌 쉬고 싶었어요.
아마 제 담당 연예인들도 그랬을텐데..
제가 평범한 회사에 들어갔다면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쉬는 날이 있었을거고,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면 익숙해지는 날도 왔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냥 이 일이 좋아서 했어요.
저도, 다른 스탭도, 담당 연예인들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행복할 수도 있지만,
제 담당 연예인들 중 안티가 있는 동생들이었어요.
그때는 정말 몰랐어요. 근데 일 그만두고 또 다른 사회에 나와서 보니까 안티가 정말 많았더라고요.
우연히 최근에 제 담당연예인의 안티를 만나게됐어요. 물론 그 사람은 제가 그들의 스탭이었던 걸 몰랐던 상황인데..
이유가 너무.... 너무 아무것도 아니라서...
내 동생들이 욕 먹는 게 너무 화가나더라고요.
왜 싫어해요? 라는 제 질문에
그 년 루머가 하나 있는데 그 루머가 루머인 거 아는데도 재수없어요! 라고 했어요.
제가 주제 넘지만, 누군가를 미워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본인을 한번 돌아보세요.
나 또한 누군가한테 미움을 받으면 상처를 입고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나, 내가 누구를 미워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친한 친구가 서운한 말을 해도 하루종일 머리에 맴도는데,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다수가 오해를 사실인 듯 믿고 나를 미워하고, 때로는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로 나를 공격하면.. 제 동생들이 너무 불쌍해요.
열 사람이 내 칭찬을 해줘도 한 사람의 툭 뱉은 한 마디만 기억하는 게 사람인 것 같아요.
학교에서, 가정에서, 회사에서 우리도 쉽게 상처 받잖아요.
누군가가 밉다가도 때로는 입 다물고 지켜보다보면 그게 별거 아닐 때가 많아요.
조금만 관대해져주세요!
여러분의 악플로 저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상담을 받고 약도 먹어요. 그렇다고 그 꿈을 포기도 못해요. 돈 때문일수도 있겠지만, 남의 시선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걸 포기하는 멍청이가 되고 싶지 않을거예요.
주제 넘게 제가 이 글을 쓰게 됐네요.
(사실 저도 여기에 나쁜 댓글이 달릴 것 같아 너무 무서워요 ㅠㅠ 아마 삭제할지도 모르겠어요)
모바일로 쓰다보니 횡설수설하게 적은 것 같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줄요약 : 말이 마음을 만듭니다. 미운 마음을 입 밖으로 내지 말고 억지로라도 삼키다보면 줄어들진 않겠지만 커지진 않을거에요.